티스토리 뷰

현재 Facebook 가입자는 약 5억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약 2억명은 모바일에서 Facebook을 사용중이라고 한다. 세계 최대의 SNS Facebook은 Google을 비롯한 대형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기업이다.


미국 시간으로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Facebook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CEO Mark Zuckerberg가 직접 나와서 Facebook 서비스의 새로운 소식을 알렸다.
 
이번 기자회견 내용의 핵심은 Deals라는 서비스였다. Deals는 Facebook을 매개하여 사용자와 상인(가게)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Facebook은 단순히 서비스만 제공하고 소비자(사용자)와 가게가 직접 나서서 서로 거래(deal)를 하도록 지원한다는 개념이다.

Deals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디바이스와 LBS(위치기반서비스)를 근간으로 제공된다. Facebook 가입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하여 상거래가 일어나도록 돕는 서비스가 Deals다.


Deals는 얼마전 공개한 Plac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가능한데, Place는 현재 미국을 비롯하여 8개국에서만 제공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또한 이번 발표된 Deals는 미국에서만 제공된다.

Facebook 사용자가 앱을 통해 Place 서비스에 접근하면 근처에 있는 친구를 보여준다. 여기에 Check In 버튼을 누르면 근처 가게 정보를 제공한다. 가게 목록이 나타나고 목록중에는 오른쪽에 노란 아이콘이 달린 가게들이 보이는데, Deals 조건을 내건 가게들이다.

원하는 가게를 터치하면 구체적인 Deal 내용들이 제시된다. 커피값을 반으로 할인해 준다던지, 메인 요리를 주문하면 음료를 무료 제공한다거나, 공짜 맥주를 제공한다는 등 가게들이 내건 다양한 거래제안(deal)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가게를 방문하여 주문 또는 계산할 때 Facebook Deals를 통해 받은 조건을 제시하면 된다. Deals 서비스 이용법은 이처럼 간단하다. 이런 방법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모바일 쿠폰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기존의 모바일 쿠폰과 다른 점들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개인 할인(Individual)은 모바일 쿠폰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혼자가 아닌 친구(Friend)와 함께 공동구매 할 수 있는 기능, 자주 방문하는 가게의 회원 서비스(Loyalty)나 가게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기부(Charity)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Deal 설정 화면


일체의 모든 거래들은 Facebook 사용자와 해당 가게들만이 참여한다. Facebook은 플랫폼만 제공한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어, 사용자나 가게 모두에 부담이 없다는 것을 인식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Deals 서비스를 이용할 가계들은 별도의 페이지 등록을 통해 다양한 Deals 조건들을 설정할 수 있다. Individual, Friend, Loyalty, Charity Deal의 조건을 설정하여 제공할 수 있다. 가게가 거래제안 내용을 명시하면, 사용자는 조건을 맞추어 거래를 하면 된다.

Facebook Deals 서비스는 모바일 SNS와 상거래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본격적인 대규모 LBS의 시작을 의미한다. 소비자인 Facebook 사용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여 각종 할인이나 다양한 거래 조건 등을 활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되며, 가게 입장에서는 고객 확보와 충성도를 높이고, 가게 홍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Deals를 통해 매출을 올리려는 가게들은 Facebook을 이용해야 하며, 나아가서는 회원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고객 역시 할인이나 여타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Facebook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Facebook은 단순히 이러한 거래의 고리(플랫폼)만을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과 기업고객을 잡을 수 있고, 고객은 만족감을, 가게들은 매출을 올릴 수 있어, 3자 모두가 Win-Win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다.

모바일 쿠폰 서비스나 Facebook Deals같은 서비스는 사용자 규모가 가장 중요하다. 아이디어가 뛰어난 서비스라 하더라도 이를 이용할 소비자 기반이 약하다면 성공 가능성이 낮은데, Facebook은 전세계적으로 5억명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만 해도 150만명은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특히 스마트폰과 결합되어 LBS가 가능함으로써 Deals의 성공 기반이 되는 것이다. 가입자 규모와 모바일을 통한 활동적인 고객이 있다는 점은 Deals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뒷받침 해준다.

Facebook Deals는 이미 McDonald's, Starbucks, North Face, Gap, 버클리 대학 등이 파트너로 등록되어 있으며, 파트너를 점점 늘여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만간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Facebook의 Deals 서비스는 Foursquare 같은 장소 체크인 서비스들에게는 직접적인 위협으로 작용할 것 같다. 단순히 재미를 넘어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Deals 같은 서비스의 등장은  Foursqure 같은 체크인 서비스나 Groupon 같은 소셜커머스 업종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Mark Zuckerberg는 Facebook Phone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고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 전용폰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휴대폰에서도 편리하게 Facebook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큰 목표라는 주장이 훨씬 설득력 있어 보인다.

그러한 차원이라면 수요일(3일) 있었던 LGU+와 Facebook의 서비스 제휴에 어느정도 의의를 둘 수 있을 것 같다. 즉, 전혀 엉뚱한 제휴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Facebook과 이동통신사 사이의 제휴가 어느 정도 타당성이 확보되었다는 뜻이다.

국내 모바일 쿠폰 서비스는 일반 사업자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꾸준히 검토하고 내놨던 서비스였다. SKT를 비롯한 이동통신사들은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쿠폰 사업을 했고, 현재도 다른 형태로 제공중이다.

국내 1위와 2위 사업자들은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비교적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상태여서 3위 사업자인 LGU+가 최적의 파트너로 낙점된 것 같다. 물론 독점이라는 언급이 없기 때문에 SKT와 KT와의 제휴도 머지않은 시점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시점이 된다면 국내에서도 Deals 서비스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자회견을 통해 Deals 외에도 몇가지 소식들이 나왔지만, Facebook의 플랫폼화는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만든다. 거대한 사용자 기반은 서비스 자체를 플랫폼으로 만들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써드파티 서비스 사업자들의 등장을 촉진시키고 있다.

충분한 사용자 기반과 활발한 스마트폰 보급은 Facebook Deals 서비스의 성공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참고 : http://blog.facebook.com/blog.php?post=44618342213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