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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억 달러 규모의 미국 3위 통신업체 Sprint Nextel의 이동통신 네트워크 증설 프로젝트에서, 네트워크 설계 및 구축 사업자 선정작업에 Huawei(화웨이)와 ZTE 등 중국 사업자를 배제하기로 했다고 Wall Street Journal이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프로젝트 입찰 관련 담당자로부터 나온 언급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 정부는 대표적인 중국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 업체인 Huawei와 ZTE의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납품이 국가 안보의 차원에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미국 국방부(DoD : Department of Defense)는 중국 업체가 제조한 네트워크 장비를 미국내에서 사용하는 것은 미국내 통신망에 대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사전에 차단시킨 것으로 보인다.
미국정부 익명 관리의 언급에 따르면, 만일 중국 대표 네트워크 기업의 장비가 미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에 사용된다면, 중국 정부와 중국 군부에서 이를 악용할 소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공식적으로는 미국 정부가 Sprint Nextel의 장비 입찰에 대해 중국 기업의 배제를 요청한 적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안보의 관점이라면 충분히 물밑으로 접촉해서 장비 입찰에 관여할 수 있었을 것이다.
Huawei와 ZTE는 어떤 기업인가
Huawei와 ZTE는 중국의 대표적인 정보통신 기술기업으로 최근까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중국 내수시장이라는 발판과 중국정부의 지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들 두 기업은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장비 및 시스템 전문업체들이다.
특히 Huawei는 1988년에 설립되어 이제 갓 20년을 넘긴 통신장비 제조사이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막대한 연구개발비 투자 덕분에 짧은 기간안에 Erisson에 이어 세계 2위 통신장비 업체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처럼 Huawei도 1989년 PBX 등의 유선 통신망 장비와 교환기 기술에서 출발하여 지능망 등으로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설립 9년만인 1997년에 GSM, CDMA, UMTS 등 무선 이동통신 기술개발로 사업을 확장했다. 덕분에 2004년부터는 내수보다 해외 수출을 통한 매출이 더 커졌다.
Huawei는 해외 대표적인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기술력을 크게 높였는데, 대표적으로 독일 Siemens와의 합작으로 TD-SCDMA 기술을 개발하여 중국 독자적인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 앞장섰다.
또한 HP에 인수되기 전 3Com과의 합작기업을 통해 스위치, 라우터 등의 네트워크 기술을 확보했고, 2007년 합작기업의 지분전량을 다시 3Com에 되팔았다. 보안분야에 있어서도 미국 Symantec과 합작하여 조인트벤처 기업을 설립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세계의 대표적인 통신과 장비 관련 업체들과의 활발한 기술적인 교류는 Huawei 급성장의 기반이 되었다. 협력업체 대부분은 모두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잡기위해 Huawei와 교류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Huawei를 강력한 통신 장비 제조사로 키운 결과를 만들었다.
ZTE는 Huawei보다 몇 년 앞서 출발한 통신장비 전문 기업으로, 1985년 중국 우주항공국 투자기업에서 출발하여 성장한 기업이다. 역시 중국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하였으며, CDMA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여 해외 수출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진 기업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GSM 장비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여 140여개 국가에 고객을 두고 있으며, 2009년엔 GSM 네트워크 장비업계 순위 3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20% 정도로 비중이 늘었다. Vodafone, FT, Telus 등 해외 유명 통신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중국 이동통신 시장은 거의 ZTE가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China Telecom, China Mobile, China Netcom, China Unicom 등의 대부분 유무선 통신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통신 장비시장의 중국 바람과 미국의 견제
거대 내수시장과 합작을 통한 기술력의 확보로 단숨에 세계 통신 장비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중국 기업들은 중국을 제외한 단일 시장으로 최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전히 Ericsson과 Alcatel-Lucent, 삼성전자, Siemens 등의 시장 강자들이 있지만, Huawei와 ZTE의 저렴한 구축 비용과 저가 물량 공세를 통한 마케팅은 무서운 기세로 선두업체들을 따라 잡았다.
이번 Sprint Nextel의 네트워크 증설 프로젝트건에 입찰한 업체는 이들 두 중국업체를 비롯하여 Alcatel-Lucent, Telfon LM Ericsson, 삼성전자 등이 있는데, Huawei와 ZTE는 경쟁사들에 비해 훨씬 저렴한 입찰금액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Sprint는 현재 Alcatel-Lucent와 삼성전자를 최종 후보로 압축하여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어떤 식으로든 이번 입찰에 미국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단순히 통신 회사의 네트워크 장비 납품 문제가 아닌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지만, 결국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견제가 필요하다는 미국정부의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만일 Huawei와 ZTE의 장비 입찰 제안이 미국 정부에 의해 제지되었고, 공식적으로 확인된다면 무역분쟁으로 번질 소지도 남아 있다. 안그래도 사이가 좋지않은 상태에 있는 두 국가의 분쟁은 여러가지 여파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정치와 경제 등 다방면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계가 모호한 경제와 맞물린 IT 분야에서는 안보를 중심에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휴대폰 단말기 시장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위권에 있지만, ZTE 등 중국업체들의 성장률도 만만치 않다. 특히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여 남미 등 이머징 마켓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으며, 조만간 하이엔드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중국의 거대 통신 장비기업들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 Huawei와 ZTE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프로젝트 입찰 관련 담당자로부터 나온 언급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 정부는 대표적인 중국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 업체인 Huawei와 ZTE의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납품이 국가 안보의 차원에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미국 국방부(DoD : Department of Defense)는 중국 업체가 제조한 네트워크 장비를 미국내에서 사용하는 것은 미국내 통신망에 대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사전에 차단시킨 것으로 보인다.
미국정부 익명 관리의 언급에 따르면, 만일 중국 대표 네트워크 기업의 장비가 미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에 사용된다면, 중국 정부와 중국 군부에서 이를 악용할 소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공식적으로는 미국 정부가 Sprint Nextel의 장비 입찰에 대해 중국 기업의 배제를 요청한 적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안보의 관점이라면 충분히 물밑으로 접촉해서 장비 입찰에 관여할 수 있었을 것이다.
Huawei와 ZTE는 어떤 기업인가
Huawei와 ZTE는 중국의 대표적인 정보통신 기술기업으로 최근까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중국 내수시장이라는 발판과 중국정부의 지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들 두 기업은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장비 및 시스템 전문업체들이다.
특히 Huawei는 1988년에 설립되어 이제 갓 20년을 넘긴 통신장비 제조사이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막대한 연구개발비 투자 덕분에 짧은 기간안에 Erisson에 이어 세계 2위 통신장비 업체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처럼 Huawei도 1989년 PBX 등의 유선 통신망 장비와 교환기 기술에서 출발하여 지능망 등으로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설립 9년만인 1997년에 GSM, CDMA, UMTS 등 무선 이동통신 기술개발로 사업을 확장했다. 덕분에 2004년부터는 내수보다 해외 수출을 통한 매출이 더 커졌다.
Huawei는 해외 대표적인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기술력을 크게 높였는데, 대표적으로 독일 Siemens와의 합작으로 TD-SCDMA 기술을 개발하여 중국 독자적인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 앞장섰다.
또한 HP에 인수되기 전 3Com과의 합작기업을 통해 스위치, 라우터 등의 네트워크 기술을 확보했고, 2007년 합작기업의 지분전량을 다시 3Com에 되팔았다. 보안분야에 있어서도 미국 Symantec과 합작하여 조인트벤처 기업을 설립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세계의 대표적인 통신과 장비 관련 업체들과의 활발한 기술적인 교류는 Huawei 급성장의 기반이 되었다. 협력업체 대부분은 모두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잡기위해 Huawei와 교류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Huawei를 강력한 통신 장비 제조사로 키운 결과를 만들었다.
ZTE는 Huawei보다 몇 년 앞서 출발한 통신장비 전문 기업으로, 1985년 중국 우주항공국 투자기업에서 출발하여 성장한 기업이다. 역시 중국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하였으며, CDMA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여 해외 수출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진 기업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GSM 장비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여 140여개 국가에 고객을 두고 있으며, 2009년엔 GSM 네트워크 장비업계 순위 3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20% 정도로 비중이 늘었다. Vodafone, FT, Telus 등 해외 유명 통신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중국 이동통신 시장은 거의 ZTE가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China Telecom, China Mobile, China Netcom, China Unicom 등의 대부분 유무선 통신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통신 장비시장의 중국 바람과 미국의 견제
거대 내수시장과 합작을 통한 기술력의 확보로 단숨에 세계 통신 장비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중국 기업들은 중국을 제외한 단일 시장으로 최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전히 Ericsson과 Alcatel-Lucent, 삼성전자, Siemens 등의 시장 강자들이 있지만, Huawei와 ZTE의 저렴한 구축 비용과 저가 물량 공세를 통한 마케팅은 무서운 기세로 선두업체들을 따라 잡았다.
이번 Sprint Nextel의 네트워크 증설 프로젝트건에 입찰한 업체는 이들 두 중국업체를 비롯하여 Alcatel-Lucent, Telfon LM Ericsson, 삼성전자 등이 있는데, Huawei와 ZTE는 경쟁사들에 비해 훨씬 저렴한 입찰금액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Sprint는 현재 Alcatel-Lucent와 삼성전자를 최종 후보로 압축하여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어떤 식으로든 이번 입찰에 미국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단순히 통신 회사의 네트워크 장비 납품 문제가 아닌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지만, 결국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견제가 필요하다는 미국정부의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만일 Huawei와 ZTE의 장비 입찰 제안이 미국 정부에 의해 제지되었고, 공식적으로 확인된다면 무역분쟁으로 번질 소지도 남아 있다. 안그래도 사이가 좋지않은 상태에 있는 두 국가의 분쟁은 여러가지 여파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정치와 경제 등 다방면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계가 모호한 경제와 맞물린 IT 분야에서는 안보를 중심에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휴대폰 단말기 시장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위권에 있지만, ZTE 등 중국업체들의 성장률도 만만치 않다. 특히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여 남미 등 이머징 마켓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으며, 조만간 하이엔드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중국의 거대 통신 장비기업들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 Huawei와 ZTE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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