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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etflix 2분기 실적 투자자 보고서


Netflix는 2011년 9월 자사의 서비스 가입자 분포를 그림과 같이 예상했다. 주력 사업이 DVD 우편배달에서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현재 캐나다를 포함한 가입자는 2,556만 명이며, 미국내 가입자가 2,459만 명으로 전년동기의 1,500만 명에 비해 무려 70%(전체)와 64%(국내)나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330만 가입자, 지난 2분기에는 18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Netflix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7억 8,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2% 늘었고, 순이익은 6,8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5% 늘었다. 주당 순이익은 1.26 달러로 전년대비 58% 늘었다.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주가는 장마감 전까지 28.65 달러가 내린 252.88 달러까지 추락했다. 주가의 10% 가량이 폭락한 것인데 이는 3분기 예상 가입자 숫자의 감소 때문이다. 주가는 장마감 후에 다시 오르고 있다.

2011/07/13 - Netflix, 미국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유료화 전격 발표

2주 전 DVD 우편대여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요금 부과 분리 방침으로 시끄러웠다. 이제까지 9.99 달러 이상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DVD 우편 배송과 스트리밍 서비스인 Watch Instantly가 무제한 무료였으나, 새로이 발표된 요금제에서는 15.99 달러로 60% 인상되었다. 기존 고객들은 9월 1일부터 새로운 요금제 적용을 받는다.

DVD를 우편으로 받아보는 고객은 7.99 달러 요금제부터 가능하며, 스트리밍 only 고객 역시 7.99 달러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기존 9.99 달러 요금제처럼 DVD 우편 배송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모두를 제공받으려면 15.99 달러를 내야하는 것이다.

갑작스런 요금제 변경 소식에 고객들의 불만이 계속 터져 나왔다. 경쟁 서비스인 Hulu Plus나 Amazon Prime 등으로의 이전 경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Netflix는 이미 이런 상황을 고려했던 것 같다. 지난 1분기부터 DVD 우편배달이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가입자와 스트리밍 고객은 계속 늘어났다. 스트리밍 콘텐츠 관련 라이선스의 증가도 따랐다.

예상했던 미국내 서비스의 14% 운영마진을 넘어서서 1분기 16%, 2분기엔 16.3%로 올랐다. DVD 우편 배달의 감소보다 스트리밍 고객의 증가가 운영마진을 키운 것이었다.

2011/03/17 - Netflix의 방송 콘텐츠 독점 공급

Netflix는 올해 들어 계속해서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 콘텐츠 보강에 나섰다. 독점 공급받는 콘텐츠를 비롯하여 다양한 영화 제작사들과 계약을 맺고 스트리밍 콘텐츠 확보에 전념했다. 이미 Paramount, MGM, Disney, Lionsgate 등 유명 제작사로부터는 공급받고 있었다.

Miramax, Revolution Studios, Open Road Films, Relativity Media 등으로부터 유명 영화와 신작 등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영화 뿐만 아니라 Viacom 미디어 계열사, NBC Universal 등으로부터 TV 시리즈 드라마와 쇼 등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런 Netflix의 움직임을 종합해 보면 이제 더이상 Netflix를 DVD 우편 배달 비즈니스 기업이라고 부를 수 없게 되었다. 사업의 축이 우편 배달에서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

이제까지 무료로 제공해왔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별도 요금으로 과금하는 것 역시 사업의 주력이 스트리밍으로 옮겨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콘텐츠 확보가 필요하고 투자도 필요하다.

Netflix가 온라인 스트리밍이 주력이 되었다고 해서 DVD 우편 배달 비즈니스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 12년간이나 지속해 왔으며, Blockbuster를 파산하게 만든 DVD 우편 배송 사업은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업부 매각 등은 없을 것이라고 공표했다.

앞서 3분기 가입자 분포 그림에서와 같이 3분기까지 가입자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9.99 달러에 DVD 우편 배송과 스트리밍 서비스 모두를 제공받는 고객 중 일부는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규 가입자가 이를 상쇄하면서 이전 분기처럼 가입자의 증가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도 예상처럼 2,200만(1천만 스트리밍 only 고객 포함)의 스트리밍 고객과 3백만의 DVD 우편 배송 only 고객 구성이 된다면 Netflix가 바라는 형태로 사업의 전환을 이루게 된다.

스트리밍 서비스 과금으로 인한 가격 정책 변화의 직접 영향을 받는 3분기는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4분기로 가면 이전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액도 4분기엔 처음으로 10억 달러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1/07/06 - Netflix의 비디오 스트리밍, 이젠 라틴 아메리카로 간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해외 진출 1호인 캐나다는 서비스 개시 10개월이 지났다. 97만 가입자라는 나름대로 성공적인 런칭을 했다는 평가인데, 2012년 1분기에 라틴아메리카 지역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로의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달 CEO Reed Hastings가 Facebook 이사회에 합류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Facebook 내부 서비스로의 기대가 높았으나, 미국내 VPPA(Video Privacy Protection Act, 비디오 프라이버시 보호법)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공유된 비디오의 허가권 행사에 관련된 법적인 문제로 미국내에서는 서비스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결국 Netflix는 캐나다와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의 Facebook 서비스는 진행할 뜻을 비쳤다. 또 다른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Netflix 2분기 실적 발표는 실적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DVD 우편 배송 사업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이 Netflix의 중심 사업으로 바뀌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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