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필수품 멀티탭

 

여행 필수품 중에 멀티탭(멀티 플러그)는 빠지지 않을 것이다. 늘어난 휴대용 기기 때문이다. 모빌리티가 강조되다보니 웬만한 건 모두 충전이 필요한 모바일 기기들이다.

 

얼마전 북경출장 때도 다시 한번 느꼈다. 출국전 미리 3구 멀티탭을 샀고, 여행용 변환 어뎁터도 샀다. 3구면 되려니 하고 갔다. 다행히 숙소로 사용한 호텔은 상황이 좋아서 콘센트의 부족함은 없었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외장배터리, 모뎀(3G/LTE 수신용)만 해도 벌써 4개가 필요하다. 하나씩 충전하고 이어 충전해도 되지만, 시간이 금같은 출장이나 여행에서는 무조건 빠르게 동시에 충전이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샤오미가 만든 멀티탭을 구입하려고 시기를 노리고 있었다. 이번 북경출장 때 샤오미 매장 들러 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2박 3일간 그런 시간이 내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다행하게도 입국 바로 다음주 심천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회사 동료에게 구입을 부탁했다. 샤오미는 북경과 상해, 심천 등 주요 지역에 한개씩의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한다. 알다시피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정식매장가격으로 49위안으로 환율 1위안에 180원으로 계산하면 8,820원 정도로 계산된다. 대략 9,000원 정도의 가격에 6구 멀티탭을 구입할 수 있다. 국내 수입대행판매가는 대략 16,000원대에서 18,000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현지 판매가의 두배 수준이다.

 

받아본 제품은 깔끔 그 자체다. 국내 할인점에서 구매할 때 플라스틱 포장지에 들어있는 그 느낌과 다르다. 다른 샤오미 제품 포장과 동일한 디자인 컨셉으로 되어 있다. mi라는 BI외에 아무것도 없는 흰색무지 포장이다.

 

제품도 역시 흰색이다. 작고 깔끔하다. 스위치, 3구 콘센트, 3개의 USB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USB포트로 인해 전반적인 크기는 컴팩트하다. 225x41x25mm의 사이즈이고, 무게는 300g이다. 고기 반근, 살짝 묵직하다. 회색의 전원 케이블 길이는 1.8m로 길지도 짧지도 않다. 멀티탭 길이까지 합하면 2m 정도.

 

최대 250V, 10A까지 허용하니 2,500W 용량이다. 웬만한 전자제품은 대부분 커버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에어콘, 다리미를 같이 연결해서 사용할 것 아니라면 무난한 수준이다.

 

USB는 1개 사용할 경우 최대 3.1A의 출력을 내며, 동시 2개 이상을 연결하여 사용할 경우 2.1A를 나눠 쓰게 된다. 급속 충전이 필요하면 하나만 쓰면 된다.입력은 110V/220V, 50/60Hz, 0.5A로 일반적인 충전기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

 

 

실제 집에 사용하고 있는 장면이다. 플러그의 모양이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모든 플러그를 지원한다. 1자(일본), 둥근봉(한국), 3각(중국) 모두 지원한다. 이 제품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결합력이 뛰어나 꽂고 뺄 때 힘을 꽤나 줘야 한다.

 

요즘처럼 USB전원을 필요로 하는 기기들이 많을 때 이 제품은 적극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USB출력 포트를 3개씩이나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의 USB 어뎁터 숫자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이나 출장으로 움직여야 할 때 USB 어뎁터 하나라도 부피를 줄여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전원이 켜진 상태를 표시하는 전원등(LED)는 우리가 흔히 보던 붉은색이 아니라 전구색(형광등색)이다. 어두운 방에 불 끄고 누웠을 때 붉은 멀티플러그 전원등을 생각하면 왜 유용한지 알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은은하다.

 

포장 때 케이블을 묵었던 회색의 고무끈은 버리지 않고 같이 결합시켜 두었다. 필요할 때 다시 케이블을 묶으면 깔끔할 것 같다.

 

그러나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중국 플러그를 우리가 사용하는 봉타입으로 바꾸는 어뎁터 젠더가 필요하다. 그러나 시중에 이런 어뎁터 젠더는 최소 2천원 이상이고 부피가 작은 것일수록 가격은 비싸다. 일본에서 사용하려면 여행용 멀티어뎁터를 사야 하는데, 5천원 이상을 주고 구입해야 할 수도 있다. 자칫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TV, 보조배터리, 헬스케어 밴드, 체중계, 에어컨, 공기청정기, 전기 스쿠터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제품을 시중에 내놓고 있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기존 제품 가격의 파괴를 가져오면서 품질은 떨어지지 않은 것들이다.

 

포장이나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샤오미는 저가 고품질의 이미지를 계속해서 쌓아가고 있다. 중국에서 만들지만 결코 조악하지 않은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한지 벌써 몇해가 되었다. 이제는 Made in China가 결코 조악한 싸구려의 대명사가 아니다.

 

특히 샤오미는 우리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자제품, 가전 등의 영역에서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조금씩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 행사 사은품으로 샤오미 제품을 받으면 어떠한가? 그저 그런 저가의 중국산 제품으로 취급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자.

 

멀티탭 하나에 USB 포트를 넣었다고 혁신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샤오미는 소비자에게 꼭 필요하면서 마음에 들만한 제품은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기업이라는 것을 바로 가까이에서 느끼게 해주는 제품이다. 소비자 생각을 읽고 있는 기업이다.

 

멀티탭 그게 뭐라고 이리 호들갑이냐고 할 수 있지만, 적어도 가랑비에 옷이 젖듯 이런 식의 고객인식 변화와 시장 침투는 우리 기업들에게는 큰 자극이 되어야 한다. 그들이 만드는 멀티탭 하나를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우리 기업들도 저런 가격에 저러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린 어느 지점부터 인식을 바꾸고 시스템을 고쳐야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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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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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2015.12.01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샤오미를 가지고 혁신을 이야기하는건 아닌듯합니다.
    솔직히 중국자국의 팬덤현상과 보호로 어느정도 성장한건 맞지만
    저는 혁신을 떠나 실제 기업의 이익율이나 그런것을 봤을때 과연 어느정도갈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주변부품이나 만들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공기청정기나 몸무게 측정기는 마음에 들더군요 ㅎㅎㅎ)
    카피캣은 좋은점도 있지만, 곧 자신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고
    중국내 점유율로 봤을때 화웨이에 뒤쳐지고
    새로운 샤오미 카피캣으로 쓸데없는 경쟁이 시달것이 뻔한 상황, 수익율의 문제 , 해외진출의 걸림돌 등등 많은 문제들이 해결해야 하기에 저는 결코 샤오미의 미래가 밝지않다고 생각이드네요

  2. 나그네1 2016.03.05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본이 있어야 혁신을 하던 뭘 하겠죠.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으니 어떻게 하든 돈을 벌겠죠.
    그 뒤는 뭘 하든 하겠죠.
    우리나라 기업들처럼 중국 정부의 보호로 많이 성장할 거라 생각됩니다.

    삼성이나 현대도 정부의 보호 아래 일본 카피로 시작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