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Virtual Reality), 즉 가상현실은 최근 IT분야의 가장 뜨거운 주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VR은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잡을 분위기다. 2014년 Facebook에 무려 20억 달러에 인수된 Oculus(오큘러스)는, Oculus Rift라는 HMD(Head Mounted Display, 헤드셋)를 공개하면서 VR 바람을 주도했다.

 

요즘 흔히 말하는 HMD타입의 VR 헤드셋은 인간의 양쪽 눈이 느끼는 시각차를 통해 거리감을 인식하게 만들어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원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몇년전 TV를 비롯한 영상업계를 뒤흔들었던 3D 열풍과도 비슷하지만, 이를 더 확장한 개념의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D 입체영상이 안경이라는 광학장치를 활용한다면, VR은 3D 안경에 자이로스코프, 가속도계, 나침반 등의 센서가 연동되어 가상 이미지를 렌더링하는 기술을 활용한다. 좀 더 정교하고 입체적인 이미지와 방향성, 위치, 속도감 등을 느낄 수 있는 형태의 체감 몰입형 콘텐츠 서비스라 할 수 있다.

 

Oculus Rift는 기기안에 렌즈와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등의 센서를 헤드셋에 내장하여 외부(PC)로부터 전송된 이미지와 사운드를 보여주고 들려주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Google Cardboard

 

그러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도 Oculus Rift 같이 입체 영상을 보여줄 수 있다. 자이로스코프를 비롯한 다양한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단순히 고글과 같은 헤드마운트 장치만 있다면 마치 Oculus Rift같은 가상의 영상 재생과 느낌을 살릴 수 있다. Google I/O 2014(2014.6.25-26)에서 무료로 나눠준 간단한 HMD를 구현할 수 있는 Google Cardboard(종이)가 알려지면서 그 뒤로 다양한 형태의 VR 헤드셋들이 쏟아져 나왔다.

 

 

Nextcore와 FXGear가 선보인 VR 헤드셋 NOON VR

 

Cardboard 이후 시장에는 더 잘 만들어진 VR 체험용 헤드셋들이 쏟아져 나왔다. 삼성전자가 Oculus와 함께 만든 Gear VR, HTC의 Vive, Sony Playstation VR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만든 제품에서부터 폭풍마경 같은 중국산 저가형 VR 헤드셋들도 시장에 나왔다.

 

이제 VR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VR 헤드셋들은 충분히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가격도 스마트폰과 결합하는 형태의 제품은 2만원대부터 12만원대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며, 관련된 스마트폰용 전용 App도 함께 보급되고 있다.

 

NOON VR 헤드셋

 

국내 시판중인 여러 VR 헤드셋 중 눈에 띄는 제품이 하나 있다. 바로 Nextcore에서 만든 NOON VR('눈 VR')이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4.7인치에서 5.7인치까지 국내 시판중인 웬만한 스마트폰은 모두 장착 가능하다. 그러나 4.7인치보다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은 제대로 VR 감상하기가 어렵다.

 

iPhone 6(6s), iPhone 6(6s) Plus를 비롯 Galaxy S3, S4, S5, S6, Note 2/3/4/5 등이 호환되며, LG Optimus G2, G3, G4, Nexus 5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요 스마트폰 대부분이 사용 가능하다. 헤드셋과 함께 전용 App도 필요한데, iOS 및 Android 전용 App (NOON VR)이 있어야 제대로 활용 가능하다. Google Cardboard 앱도 호환된다.

 

 

그림에서 보듯 스마트폰 장착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렌즈 보호용 커버를 떼어내면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과 밴드가 있다. 물론 장착 전에 전용 App을 구동하고, VR모드로 전환 후 사용이 가능하다.

 

VR 콘텐츠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NOON VR과 같은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즐길 수 있는 VR 콘텐츠와 플랫폼이 더 중요하다.

 

NOON VR은 Nextcore와 FXGear가 함께 만든 제품이다. 하드웨어는 Nextcore가 만들었지만, VR 구현의 핵심기술은 FXGear가 제공했다. 특히 전용 App인 NOON VR의 렌더링 엔진과 핵심 기능 개발을 주도했다.

 

여기서 잠깐, FXGear라는 회사에 대해.

 

영화의 CG(Computer Graphic)나 FX(Special Effects)라 불리는 특수효과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많이 들어본 기업일 것이다. 2004년 설립된 FXGear는 컴퓨터그래픽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각종 영화의 특수효과를 그래픽으로 처리하는데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영화, 특히 애니메이션영화에서 머리카락이나 털을 표현하는 시뮬레이터인 FXHair(에프엑스헤어), 게임 캐릭터 의상 애니메이션 저작툴인 ezCloth(이지클로스), 유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Flux(플럭스), 3D 의상 시뮬레이션 Qualoth(퀄로스) 등의 VFX(시각특수효과)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DreamWorks Animation SKG, Blue Sky Studios, Digital Frontier와 같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SEGA, NEXON, NCSOFT, NEOWIZ와 같은 국내외 게임개발사들에 솔루션과 기술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FXGear는 VR 렌더링 솔루션과 VR 영상 자동 후처리 기술, VR 게임 유니티용 SDK(소프트웨어 개발킷)을 제공하는데, 손쉽게 360도 스테레오 VR 렌더링이 가능하여 기존 3D 애니메이션을 고화질 그대로 간편하게 VR 콘텐츠로 변환할 수 있다. 또한 자동 후처리 기술을 통해 더욱 실감나는 V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자동 오차 보정, 왜곡 보정, 카메라 모션 안정화 등의 후처리 기술을 제공한다. VR 게임을 만드려는 개발자(사)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내장 자이로센서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버튼이나 외부 입력 장치 없이 인터랙션이 가능한 탭 인식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SDK도 제공한다.

 

이처럼 FXGear는 VR 콘텐츠를 만드려는 개발자(사)에게 유용한 기술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어서 좀 더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홈페이지 : http://www.fxgear.net

 

 

NOON VR 헤드셋 개봉기

 

 

우선 NOON VR 헤드셋은 프레임 색상 기준으로 블랙과 화이트 제품이 있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화이트(흰색)제품이다. 커버는 검정색으로 동일하다. 제품은 본체와 헤드밴드, 설명서로 단촐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설명서 뒷면에는 제품 인증번호가 인쇄되어 있으니 버리면 안 된다.

 

 

NOON VR의 제원은 164 x 87 x 77mm (커버포함 97mm)이며 무게는 230g으로 아주 가볍다. 렌즈 보호용 커버를 분리하면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는 탈착용 프레임과 스마트폰 고정용 밴드가 있다.

 

본체 상단에는 열배출과 김서림 방지를 위한 렌즈 통풍구가 있다. 몰입을 위해 최대한 눈주위를 밀착하는 장착방법으로 인해 김서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해 주기 위함이다. 또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중간에는 대구경 렌즈가 있는데, 양안 각각 95도의 시야각을 제공하여 상당히 넓은 시각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상단에는 좀 더 정확한 촛점을 맞추기 위한 촛점 다이얼이 있어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도록 해놨다. 다이얼을 돌리면 렌즈가 앞 뒤로 조절된다. 프레임 아래쪽에는 스마트폰 평형유지를 위한 지지대가 있다.

 

케이스에 보호된 스마트폰 그대로를 넣어도 큰 무리없이 장착되기에 장착 시의 문제는 특별히 없다. 스마트폰의 좌우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나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 방향 등을 고려하여 장착하면 된다. 스마트폰 장착 후 렌즈커버는 씌워도 되고 씌우지 않아도 상관 없다.

 

 

NOON VR 전용 App

 

전용 App은 각각 iOS App Store와 Google Play Store에서 NOON VR 또는 개발사인 Nexcore로 검색하면 쉽게 다운로드 가능하다.

 

 

설치 후 구동시키면 제일 먼저 만나는 화면은 사용 시 주의사항이며, 그 다음은 자신의 카메라 롤에 저장된 동영상이 가장 먼저 보일 것이다. App은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지만 NOON VR 기기의 인증번호가 없으면 데모용 클립 몇 개만 사용 가능하다. 즉, 제품이 있어야 제대로 된 App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제품에 포함된 설명서 뒷 면에는 인증번호가 붙어 있다. 이 인증은 총 5회 인증만 제공된다. 인증 후에는 추가 인증 가능한 디바이스 개수가 표시되는데, NOON VR 기기를 함께 사용 가능한 가족들이 가진 각각의 스마트폰 인증까지는 충분히 지원되는 셈이다. 다만 앱제거 후 재설치에는 인증횟수 차감이 되지 않는다.

 

(사이드)메뉴는 왼쪽 상단(아이폰 기준)에 있으며, 위와 같은 메뉴가 나타난다. 인증하기는 설정 섹션에 있다. App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을 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가입절차와 이메일 확인을 거쳐 바로 등록 가능하다.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폰 비디오'와 '온라인 비디오'로 크게 나뉘며, 온라인 비디오는 NOON VR이 제공하거나 추천하는 다양한 VR콘텐츠들을 볼 수 있다.

 

 

실제 NOON VR 헤드셋을 통해 보면 입체감 있게 볼 수 있다. 위 이미지는 스마트폰 App의 실제 화면을 그대로 캡처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App의 인터페이스와 UX다. 화면의 초록점처럼 보이는 것이 커서다. 자이로스코프를 활용하여 기울기 등을 감지하여 위치를 맞출 수 있으며, 2초간의 정지로 클릭을 할 수 있다.

 

즉, 커서가 위치한 곳에서 2초 정도 멈추면 마우스 클릭효과와 같다. 재생, 정지, 다른 메뉴 선택 등 일반적인 마우스 역할과 거의 같다. 그냥 잠시 눈을 깜박이더라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눈을 깜박이는 것으로 클릭한다고 생각해도 된다.

 

사운드는 이어폰을 연결하거나 스피커 그대로도 무리없이 재생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이어폰 연결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유선 이어폰 사용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제대로 콘텐츠에 몰입하려면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연결하는 것을 추천한다. 

 

메뉴를 호출하거나 화면 정렬이 필요할 경우 헤드셋을 톡톡 두드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두 번 두드리면 메뉴 호출, 한번 두드리면 중앙 정렬이 된다. 스마트폰의 센서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헤드셋의 어떤 부분이라도 크게 상관 없지만, 커버 중간이 가장 무난하다.

 

VR 모드에서 빠져나오려면 아래쪽 Close를 터치하면 된다.

 

App의 좀 더 자세한 사용법은 설정섹션의 '사용법 가이드'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VR 전용 미디어 플랫폼 'N-Star(엔스타)'

 

N-Star 공식 모델 이지인

 

NOON VR 헤드셋은 여느 VR 디바이스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5월 30일자로 업데이트 된 App에는 좀 특별한 서비스가 공개되었다. 바로 'N-Star(엔스타)'라는 것이다.

 

5월 30일 블로거 초청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N-Star는 한마디로 말하면 개인이 참여하는 VR 전용 미디어 플랫폼이다. 개인의 일상 등을 촬영하여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일종의 VR 전용 SNS라고 할 수 있는데, 걸스데이 전 멤버(2010년 잠시 활동)였던 '이지인' 씨를 대표 모델로 선정하고 몇 가지 예제 콘텐츠를 제공했다.

 

N-Star 갤러리

 

현재까지 N-Star 갤러리에 등록된 모델은 이지인을 포함해 4명이다. 오른쪽 동영상 표시의 숫자는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각각 2개, 2개, 1개의 동영상이 있다는 뜻이다. 너무나 짧은 예제여서 VR이 어떤 효과가 가능하다는 정도인지만 알 수 있을 수준이다. 참고로 NOON VR 헤드셋은 최근 유럽CE 인증을 받았고, 이미 지난 3월부터 수출 계약도 맺고 수출 중이라고 한다.

 

 

N-Star 모델인 이지인 씨의 영상은 3개가 등록되어 있는데, 그 중 가상 데이팅 영상은 VR 콘텐츠와 활용도를 예상할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이 블로그에 공개하기에는 다소 성격이 맞지 않아 올리지 않았는데, 향후 VR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영역으로서 성인콘텐츠는 아주 중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물론 N-Star가 의도하였든 아니든 현재 예제로 올라온 VR 콘텐츠는 몇개 되지 않지만, 다분히 성인취향의 것들이다. 앞으로 VR 콘텐츠 생산자가 성인도 있겠지만, 청소년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나는 과도한 규제가 산업발전을 저해한다는 생각이 더 크다.)

 

N-Star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운영사의 노력이 더 필요할 것 같다. 현재 등록 콘텐츠 기준으로 본다면 급하게 오픈한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충분히 VR의 가능성을 알리고 참여시키려면 더 다양한 예제가 필요할 것이다.

 

Google Cardboard App(VR App), Durovis Dive App도 지원하는 기기이지만, N-Star를 확산시킬 의도가 있다면 분명 콘텐츠를 늘이는 방안부터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생산자(개인) 입장에서도 VR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여서 이를 공급하기 위한 방안, 예를들면 MCN 사업자와 협력을 통한 콘텐츠 수급 등도 고려해볼만 하다.

 

NOON VR 공식 웹사이트 : http://noonvr.com

 

* 이 글은 2016년 5월 30일 FXGear의 초청으로 NOON VR 신규 콘텐츠 N-Star 공개 행사에 다녀와서 느낀 소감을 썼으며, FXGear로부터 NOON VR 헤드셋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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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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