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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 정치는 이제 보편화된 정치술의 한 방법이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유권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40대에서 70대의 의원까지도 이제는 온라인 정치에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어떤 정치인의 골수팬이 아니고서야 정치인의 홈페이지를 찾아가서 그의 업적과 말과 행동을 체크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왜냐하면, 나와 동떨어진 사람이라는 인식과 정치인이라는 별로 달갑지 않은 인물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거철이 다가오니 정치인들의 자기 알리기에 한창인 요즘, 뜬금없이 Podcast와 연관을 지어 생각 보았다. 난 정치인이 궁금하기 보다는 그가 대표로 있는 지역의 발전에 관심이 더 있다.
예를들어, 지하철 개통 관련한 민원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복지 시설 확대를 공약한 그 약속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 말이다.
정치라는 것이 나와 관계가 있으려면 지극히 개인이나 지역의 관심사에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얼굴과 행동과 말을 조금이라도 더 국민에게 노출시키기 위해 방송에 목을 메단다. 오죽하면 국정감사장이나 의회의 신상발언 등을 통해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려 들까?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만드는 정치인도 인기가 있는 시대이긴 하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의 블로그는 유명하고 그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른 의원들과 달리 자신의 공적과 치적을 알리는 장소로 활용하지만은 않는다. '속마음'이라는 블로그의 닉네임으로 알 수 있듯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매체이다.
여기에 Podcast를 도입하면 더 좋지 않을까?
자신의 지역구나 정치적인 약속, 희망, 비전 등을 자주 자주 나누어 국민들과 만나는 개인 방송을 하면 어떨까?
자신의 일을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치적이 아니라, 이런 일을 하고 있고 이렇게 성과가 있었으며, 안되었으면 왜 이렇게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면 좋지 않을까?
글과 말과 얼굴을 마주하는 말은 차이가 많다.
얼굴을 마주하는 대화는 진실성을 판단하기 쉬울뿐더러 친숙하다.
진심을 전달하기 쉽다.
Podcast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메일 주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보다, 내 생각을 국민에게 밀어넣으려는 노력보다, 자신의 행적을 인쇄물로 남겨 보내는 것보다, RSS가 더 낫지 않을까? 흥미있는 정치적인 행동을 원하는 기사만으로 볼 수는 없을까?
그런 점에서 Podcast는 매력적인 정치도구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