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자로 1.3.0에서 2.0.0으로 업데이트 된 Skype iPhone 버전이 드디어 3G 상에서의 VoIP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mVoIP (Mobile VoIP)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VoIP over 3G는 이제까지 이동통신사의 반대로 불가능했지만, 작년 10월 AT&T가 Apple, Google 사이의 App 등록 분쟁으로 FCC의 조사를 받을 때 VoIP over 3G를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09/10/07 - AT&T, VoIP over 3G 허용 전격 선언

이 발표 후 AT&T에서 바로 후속조치는 없었지만, 올해 2월엔 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Verizon도 mVoIP를 허용하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VoIP over 3G의 제공은 기정사실처럼 굳어졌다.

2010/02/14 - AT&T에 이어 Verizon도 VoIP over 3G 허용할 듯
 
Verizon의 경우 Skype와의 제휴를 공식 선언하면서 적극적으로 mVoIP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고, 구체적인 실행도 옮겨져서 지난 3월 25일부터는 BlackBerry Storm, Motorola Droid 등 9개 제품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Skype iPhone App 2.0.0 업데이트


이런 가운데 Skype는 5월 30일자 iPhone용 App 업데이트에서 3G를 지원하는 버전을 발행하게 되었다. 이는 이제까지 iPhone을 이용한 3G 네트워크 위에서의 VoIP를 허용하지 않았던 기존 방침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전 버전에서는 VoIP over 3G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전 버전의 경우 3G 네트워크상에 전화걸기를 시도할 경우 계약상의 규제를 들어 지원하지 않았다. 이는 Skype와 Apple 사이의 계약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다시 Apple과 각 이동통신사들 사이의 VoIP에 대한 계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Skype 업데이트는 Apple과 이동통신사의 mVoIP 허용에 대한 사전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업데이트 후 3G 네트워크상에서 Skype를 실행시키면 올 8월까지 3G상에서 Skype 사용자끼리의 통화를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는 공지화면을 볼 수 있다. 이는 일시적으로 3G 네트워크에서의 사용자 사이의 통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유료(월단위) 제공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이동통신사의 음성수익을 보전하기 위한 Skype와 통신사 사이의 계약 조건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kype on 3G/EDGE'라는 제목의 웹페이지로 따로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다. 기존 Skype 유저들 사이의 음성통화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데, 이는 유선 인터넷과 Wi-Fi에서만 제공되었고 3G 네트워크에서는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2.0.0 버전을 내놓으면서 8월말까지 한시적으로 3G를 이용한 Skype 유저간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히고, 그 이후로는 약간의 월요금 형태로 제공하여 유료인 점을 분명히 했다.


2.0.0 버전을 업데이트 한 후 직접 3G 네트워크에서 일반 전화로의 VoIP를 이용해 보았다. 전과 달리 호(Call) 연결이 가능했으며, 음질도 우수했다. 통화화면의 우측 상단엔 네트워크 대역폭 품질을 알리는 인디케이터도 나타난다. 품질이 우수할 경우 녹색으로 표시된다.

특히 이번 버전 업데이트에는 작년 3월 오픈소스로 전환했던 wideband audio codec인 SILK codec을 탑재하여 더 낮은 대역폭으로 깨끗한 음성을 주고받을 수 있게 했다. SILK codec은 음성뿐만 아니라 화상통신에도 활용되기 때문에 향후 iPhone 4세대(전면 화상통화용 카메라 장착 예정)를 염두에 둔 변화로 보여진다. 또한 App의 초기 구동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졌다.


Skype iPhone App의 경우 이번 업데이트로 3G에서의 음성통화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이동통신의 음성통화 수익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국제 전화 부문이나 개인간 음성통화(Skype-to-Skype call) 부문에서의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다만 현재 iPhone OS 버전의 경우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고 Push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서 iPhone의 기본 전화 기능에 당장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다음 달에 발표될 iPhone OS 4는 멀티태스킹을 기본 제공하여 이동통신사와 Skype사이의 음성통화 서비스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Skype App이 멀티태스킹이 지원되는 iPhone에서 백그라운드로 동작된다면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의 서비스와 거의 동일해진다. 사용자는 전화를 걸 때 기존 이동통신사 또는 Skype 서비스 선택이 가능하게 되고 대기 모드에서도 Skype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Skype iPhone App 최대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백그라운드 문제도 iPhone OS 업데이트로 해결될 것이어서 음성통화 시장에 미칠 파장이 커졌다. 만일 Skype가 Push 서비스까지 지원하게 된다면 기존 음성통화 기능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음성통화 기능이 빠진 iPad 3G의 경우에 이번 Skype 업데이트와 iPhone OS 업그레이드는 음성통화(전화)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iPad 3G에서도 전화를 받거나 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Skype iPhone App 업데이트로 mVoIP(VoIP over 3G)가 좀 더 확고한 위치를 잡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음성통화 비즈니스의 수익보전 차원에서 mVoIP를 허용하지 않았던 이동통신사의 정책 또한 음성 위주에서 데이터 위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실적으로 음성통화 수익보다는 데이터서비스 수익을 중심으로 가져가겠다는 의지의 변화로도 읽을 수 있다.

mVoIP의 활성화는 이제 휴대폰에서 음성통화는 단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식되는 시대가 왔음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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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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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raepa 2010.07.22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kype 백그라운드 이용시 로그인정보 갱신을 위하여 분당 3KB 정도의 3G데이터가 소진됩니다.(슬립모드 또는 3G연결시) 곧, 한달 백그라운드를 유지할경우 총 150MB 가량의 3G데이터가 소진되겠습니다. 굿잡이죠? ㅋ

  2. miraepa 2010.07.22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프로세스 죽이고 한시간 대기시켜놓은 결과 분당 1.75KB/월 75MB 정도 소비되는것 같습니다. 실제 사용시 불필요한 심야시간에 프로세스를 정지시킨다면 별탈 없는것 같네요. 단 무방비 상태로 한달 내도록 돌려둔다면 75MB라는 데이터량이 좀 아깝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