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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DVD 우편 배달 서비스와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의 강자 Netflix가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과 우리나라도 서비스 고려 대상 지역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Netflix는 자사 구인 광고에 오레곤주 힐스보로에 있는 고객 센터(콜센터)에 근무할 관리자(Supervisor) 교육 책임자와 품질 보증 분석 담당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 여기에는 한국어, 일본어를 비롯한 주요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근무지는 힐스보로 콜센터이며, 미국 외의 해외 지역(특정 국가) 지원 업무를 맡을 것이라고 되어 있다. 지원 언어를 살펴보면 독일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한국어, 일본어 등이다. 모두 유럽과 아시아 국가 주요언어인데, 중국어는 빠져있다.

Netflix CEO Reed Hastings


2010년 1월 Netflix CEO Reed Hastings(리드 해스팅스)는 미국에 이은 서비스 진출 국가로 제일 먼저 유럽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아시아를 지목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의 말처럼 유럽과 아시아 지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etflix는 캐나다처럼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서비스는 우편 배달 방식을 배제한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만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DVD 배급망 구축은 사실상 Netflix가 진출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만을 대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인 공고의 언어지원을 보면 주요 서유럽 국가를 대부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의 경우 우리나라와 일본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봐서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이들 대부분의 국가들은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거대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을 제외시킨 것도 사회적인 여건과 함께 네트워크 인프라의 이유였을 것으로 보인다.


2010/09/22 - Netflix의 도전, 우편 DVD 대여없는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Netflix는 2004년 영국에 서비스 진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그리고 다시 작년 캐나다에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만을 가지고 서비스를 실시했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범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이어 미국 내에서도 DVD 우편 대여없이 온라인으로만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는 우편 배달 방식의 대여 서비스에 비해 부담이 훨씬 적다. 잘 갖춰진 네트워크 인프라만 활용한다면 주요 IDC의 CDN 서비스만 이용해도 되고, 과금과 마케팅은 현지 업체와 제휴하는 방식이라면 미국과 별 다를 바 없이 서비스가 가능하다.

다만 문화권이 다른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서유럽 지역 국가들과 달리 지역화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의 언어변환(자막 혹은 더빙) 외에도 지역 콘텐츠도 수급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주요 콘텐츠 제작사들과의 제휴가 선행되어야 한다.

비록 구인 정보로 인하여 해외진출 사실이 일부 알려지고 있지만, 이미 물밑으로는 제휴 작업을 벌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콘텐츠 제작사 외에도 최근 스마트 TV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가전 제조사와 디지털 기기 제조사들도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Netflix는 헐리우드 영화와 미국 드라마와 쇼를 중심으로 온라인 비디오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미 미국엔 2천만 가입자를 가지고 있으며, DVD 우편 배달 서비스에서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Hulu.com과 Amazon, Apple과 함께 온라인 비디오 시장을 이끌고 있는 Netflix가 서유럽과 아시아, 특히 우리나라에 상륙할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일 Netflix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면 국내 온라인 비디오 시장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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