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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가메 흰머리가 늘어가메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원래 김목경이라는 가수가 불렀던 노래인데, 어쩌다 보니 김광석의 노래로 더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만일 내가 아닌 내 아버지가 내 어머니가 이 노래를 듣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이 노래를 들을때 마다 늘 측은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집사람도 이 노래만 들으면 이렇게 묻곤 한다.

'자기야, 내가 먼저 가도 저렇게 날 기억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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