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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fon.com의 국내 서비스 가 6월 8일 런칭되었다.
fon.com 서비스는 자신이 사용하는 초고속 인터넷 무선 서비스의 일부를 공유하여 제공함으로써 자신도 외부에서 다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사업 내용의 핵심이다.
서비스 형태에 따라, 무료로 제공되는 '리누스'서비스, 서비스만 제공하고 일부 수익을 제공받는 '빌'서비스, 반대로 서비스 사용만 하는 '에어리언'서비스로 구분이 된다. 서비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공유를 중요시 하는 리눅스의 창시자 리누즈를 본딴 '리누스(Linus)', 수익을 중요시 하는 빌 게이츠를 빗댄 '빌(Bill)', 돈 내고 사용만 하겠다는 외계인 '에어리언(Alien)'으로 표현을 했다. '리누스' 서비스를 제외한 '빌'과 '에어리언' 서비스는 과금 시스템이 연계되어야 하므로 약간 복잡하고, 초기에 국내 서비스는 리누즈 서비스만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원하는 라우터(공유기)에 폰닷컴이 제작한 펌웨어를 올리고, 망을 구분하여, 사용자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망과 제공하는 공유망으로 구분해서 제공하는 형태(SSID를 공개와 비공개로 구분)이다. 그리고 구분된 망을 사용자가 제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공유로 인한 사용자의 영향을 최소화시켜준다. 공개된 망의 경우 폰닷컴의 제어를 받게된다.
그렇다면 fon.com의 비즈니스 수익 모델은 무엇일까?
우선 전세계적인 공유 무선 인터넷망 구축이 그 핵심이다.
'빌', '에어리언' 서비스로 인한 수익도 일부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이렇게 무상으로 구축된 무선망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사실 인터넷에 있어서 인프라(Infra)사업은 크게 수익을 낼 수 없는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폰닷컴은 단순 접속 서비스만으로 수익을 거둘 수 없다.
하지만, 초기 수익모델은 이런 사용료를 기반으로 함을 밝히고 있다. '빌' 서비스의 경우 '에어리언' 사용자로부터 받은 수익을 제공자와 반반으로 나누어 수익이 발생한다는 논리를 이야기 하고 있다. 144개국 4만여명의 가입자가 있다고 밝혀서 이들 중에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이런 범세계적인 무선(Wi-Fi)망을 구축하는 것과 지역적으로는 한 국가내에서 무선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다져 무선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려는 데에 있다.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원가가 무선 라우터(공유기+무선 접속 장치 Access Point) 보급과 사용자 관리 외에 크게 비용 발생이 하지 않기에 리스크가 극히 작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저비용과 저리스크 상황에서 무선 인터넷 접속점(Access Point)을 소유하게 된다는 사실은 대단히 위력적이다. 각종 비즈니스 분석의 기본적인 장치(Access Point)와 네트웍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어떤 사업자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다.
폰닷컴의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LBS(Location Base Service)에 상응하는 위치기반 정보 서비스도 가능해 진다. 또한 무선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자들과 다를바 없는 여러 비즈니스가 가능한 것이다. 그것도 비용도 거의 들이지 않고 말이다.
이번 폰닷컴의 국내 서비스 진출은 기존의 KT, 하나로통신 등 기존 공중 유료 핫스팟 사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또한 이달말부터 시작되는 와이브로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기존 초고속망 서비스 제공사들은 폰닷컴의 서비스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은 사실이다. 예의주시하며 시장의 반응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실익을 따져보고 폰닷컴과의 제휴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폰닷컴의 성공은 자사의 서비스 지역 확대라는 이점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사업 방향에서 있어서의 대전환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만일 폰닷컴으로 인해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판단이 선다면 적극적인 개입으로 세확산을 막을 것이다.
초고속 가입자 약관을 이유로 2회선 이상 사용금지라는 조항으로 사업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KT의 경우 공유기 사용에 대해 민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폰닷컴의 기본 서비스가 공유기 기반이라는 점도 많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폰닷컴의 서비스를 인정할 경우 기존의 공유기 논쟁과 종량제 논쟁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
기존 무선 인터넷 서비스(핸드폰을 이용한 서비스 제외)가 저조한 사업 실적을 올리는 이유는 소비자가 비용 대비 효과에 실망을 했기 때문이다. 월 2-3만원씩의 정액을 지출하고도 유선 초고속 인터넷에 비해 사용시간과 무선 서비스 제공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비용 내지 무료의 무선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관련된 산업의 발전이라는 기대치 않았던 부수효과도 거둘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무선 핸드핼드 기기의 생산과 개발 보급이 늘 전망이고, 무선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이며, LBS 등의 위치기반 서비스가 성장할 것이다. 또한 상거래를 더욱 활성화 시킬 전망이고, 가정과 연계된 홈네트워크나,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보편화가 예상된다.
어찌되었거나, 이번 폰닷컴 서비스는 소비자에겐 또 다른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고, 기존 ISP들에겐 실익을 계산하며 여러가지 고민을 안겨주게 되었다. 또한 기존 국내 무선 인터넷 사업자들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참고 : 무료 무선 인터넷 공유를 위한 FON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