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주인공은 대학생 지숙과 대학 시간 강사 상권이다.

전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처럼 이 두 주인공은 불륜이다. 유부남과 여대생.
포스터는 영화의 후반부에 나오는 두 사람의 재회 장면이다.
영화의 Copy는 이렇게 쓰여있다. '그런 사랑은 없다...'

영화는 크게 두개의 줄거리로 만들어져 있다.
지숙의 강원도 여행과 상권의 강원도 여행으로 구분이 되며 영화 마지막 부분에 둘은 만난다.

너무 간단한 이야기를 영화로 풀었다는 느낌이다.

지숙의 강원도

대학생 지숙은 친구 은경과 미선과 함께 열차를 타고 강원도로 1박 2일 여행을 떠난다. 거기서 만난 유부남 경찰과의 인연으로 같이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눈다. 지숙은 유부남과 불륜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얼마뒤 지숙은 전에 만났던 경찰관을 만나러 다시 강원도를 찾는다. 속초에서 회를 먹고 술도 마신다. 그들은 피곤한 몸을 맡기기 위해 모텔을 들어선다. 그리고 또 다시 아침... 아무일 없었다는듯 지숙은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하염없이 우는 지숙...

상권의 강원도

시간강사인 상권은 이번학기엔 교수가 되어보려 한다. 그러나 교수가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상권의 선배 경식 또한 교수 임용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만만치 않다. 경식은 김교수에게 임용 청탁을 해보라고 권한다. 술을 사가지고 김교수의 집을 찾은 상권은 찝찝하지만 술을 건네고 나온다. 그리고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교수 임용 서류 제출 마지막날 춘천대에 원서를 제출한다.

후배 재완의 제의로 기차를 타고 설악산으로 향하는 두사람. 설악산 관광을 하던 그들에게 한 여자와의 만남이 있었고, 그들은 그녀에게 관심을 보인다. 같은 콘도에 묵고 있는 여자였으며, 다른 일행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밤에 대포항에서 회에 술을 마신 두사람은 무료함을 달래고자 나이트클럽 주점에 들어서고 같이 동석한 여성들에게 화대를 지불하고 그들의 숙소 콘도로 데려가서 관계를 갖는다. 다음날 서울로 돌아가려고 찾은 양양공항. 그러나 손님들이 많아 결국 재완만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가고, 상권은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간다.

서울로 돌아온 상권은 지숙을 찾는다. 늦은밤 그들은 재회를 한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무미건조한거 같기도 하고 아무런 재미도 없어보이는 영화. 배우같지 않은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 연기가 어색한건 아니지만 많이 봐왔던 배우와는 다른 모습들의 연기자들이다.

지숙과 상권은 각각 친구들과 후배와 강원도, 속초, 설악산을 찾는다. 그들이 강원도로 출발한 강릉행 기차에 같이 타고 있는 그들. 그들은 같이 동승을 한 것도 모른채 강원도로 가는 기차에 같이 몸을 싣는다.

강릉역에 내린 지숙과 친구들. 지숙은 잠시 친구들을 놓친다. 그런 지숙을 화장실을 통해 바라보는 두 친구. 지숙은 숫기도 없고 순진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말한다.

양양 낙산사에 도착한 그들 지숙은 낙산사 관광을 하고 두 친구는 해수탕 체험을 하기로 하고 갈라진다. 조용한 낙산사에 들어선 지숙은 부처님 앞에 예불을 드린다.
(연못가의 거북이 두마리. 두마리는 암컷과 수컷일까?)

다시 찾은 곳은 오색약수터의 계곡물. 민박을 찾기 위해 길을 가다가 경찰(김유석)을 만나고 그를 통해 민박집을 구한다. 산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금붕어 한마리. 갑자기 금붕어는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지숙은 금붕어를 근처 바위아래 뭍어준다. 지숙은 그런 여자다.

저녁엔 경찰의 소개로 음식점에서 머루주와 안주로 술을 마신다.

' 너는 니가 살아가면서 가질 수 있는 것과 가질 수 없는 게 보이지 않니?나는 그게 너무나 잘보이는데 나는 내가 가질 수 있는 건 가질려고 노력하고 가질 수 없는 것은 포기할려고 노력해. 어느 땐 그래서 너무나 아프다'

'니가 말하는 꿈이라는게 유부남이랑 사귀는거냐?' 미선은 지숙의 아픈 곳을 찌른다.

가질 수 없는 것을 포기하러 강원도를 찾은 것일까? 그들은 그렇게 밤을 보낸다.

중간에 음식점 주인 아저씨가 등산중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출동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여자는 상권이 설악산에서 만난 그 여자다.

술에 취한 지숙을 파출소 초소로 데려간 경찰... 새벽녘에 지숙의 몸을 더듬는다. 지숙은 잠이 깨고 제지를 한다.

그리고 다음날 지숙과 친구들은 서울로 올라간다. 은경의 잃어버린 카메라 때문에 경찰에게 연락처를 남긴다. 그리고 서울행 버스에 오른 그녀들.

서울로 돌아온 지숙의 아파트 앞엔 '조금만 더 긴 호흡으로 기다리자'라는 상권의 글이 쓰여있다.

은경에게 경찰을 만나러 강원도로 간다는 사실을 은경에게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의 알리바이를 대신해 달라고 부탁하고는 강원도로 떠난다.

오색약수터 부근에서 만난 경찰과 지숙. 지숙은 늦게 도착한 경찰에게 화를 낸다. 왜 경찰에게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일까? 그 역시 가질 수 없는 존재인데...

속초 대포항에서 회를 먹는 두사람 (멍게 서비스에요... 상권도 찾게되는 그 가게이다.)
지난번 추락사고가 난 여자와 동행했던 남자를 어떤 사람의 제보로 붙잡았다는 소식을 지숙에게 전한다. 지숙은 그 두 사람을 산행에서 만난 기억이 있었다. 눈이 예쁜 여자였던 기억. 그러나 그 제보자는 상권이다.
어색하게 모텔에 함께 있는 두사람.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그냥 그렇게 밤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 경착은 지숙을 버스 터미널에서 배웅을 하고, 돌아가는 차안에서 지숙은 엉엉하고 큰 소리로 운다.
지숙에게 강원도는 슬픔 뿐이다. 그런 강원도엘 또 왜 갔는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