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진 출처 : JK 코리아 홈페이지)

이런 길고도 정겨운 간판을 요즘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직장 동료로부터 이 프랜차이즈의 존재를 알았던 나는, 출퇴근시 가끔 보이는 이 상호가 최근들어 부쩍 늘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한때, 불닭이 유행하던 것처럼, 얼음 막걸리와 부추전을 주 메뉴로하는 체인들이 많이 늘었다. 즉, 지금 유행하고 있는 체인점이다.

어디가 원조라고 딱히 말하긴 곤란하지만, 처음 '속에 천불 청송 얼음 막거리 매운 고추 정구지찌짐(줄여서 청송 얼음 막걸리)'은 올 초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이오석 박사팀이 만든 막걸리를 기반으로 만들어 졌다고 알려져 있다. 청송의 맑은 물과 국내산 쌀로 만든 막걸리라고 한다. 막걸리는 본사에서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나머지 안주는 분점에서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체인을 운영하는 회사는 'JK 코리아' 라는 회사이다.

2003년부터 대구에서 시작한 이 체인은 지금은 제주도까지 전국적인 체인망을 구축했다고 한다. 거의 3년만에 전국적인 유명 체인으로 바뀐 셈이다. 서울에서 요즘 뜨는 체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송 얼음 막걸리는 최근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하여 히트친 상품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싸면서 배불리 마실 수 있는 막걸리와 시원하고 매운 맛을 좋아하는 현대인들을 겨낭한 메뉴에 그 이유가 있다. 또한 체인점의 분위기를 복고풍으로 꾸며, 30대 이상 중장년층을 겨낭하여 돈을 가진 사람들을 타겟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사진 출처 : JK 코리아 홈페이지)

막걸리는 서민의 술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특유의 배부름과 냄새 등으로 인해 늙은 노인들이나 마시는 술로 인식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또한 농촌의 이미지를 상당히 지니고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 찌그러진 주전자 가득 담은 얼음 막걸리를 보노라면 양과 색깔로 이미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거기에 저렴한 가격(3천원 정도)의 안주는 막걸리와 어울리는 정구지찌짐(부추전)이다. 그야말로 부담없으면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안주가 아니던가. 막걸리 역시 한주전자에 3천원 정도이니 그야 말로 싸다.

잠시 어떤 체인인가 알아보려다가 이렇게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다.
백문이 불여인견인데, 한번 가봐야겠다.

이 체인의 존재는, 직장 동료가 '정구지찌짐'이 뭐예요? 라고 물어서 알게되었다. '정구지'는 '부추'의 경상도 말이고 '찌짐'은 '전'이다. 즉, 부추전을 경상도에서는 정구지 찌짐이라고 부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