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도시엔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들이 아주 많다.
5층 이상 되면 대부분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안의 버튼을 보면 열림과 닫힘버튼이 있는데 닫힘버튼을 누르지 말라는 경고를 많이들 보았을 것이다. 닫힘버튼을 누르면 전기를 더 먹는다는 식으로 경고를 해 놓은 곳도 있고, 아예 닫힘버튼을 작동하지 않게 중지시켜 둔 곳도 있다.


과연 닫힘버튼을 누르면 전기가 더 소모될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그럼 왜 닫힘버튼을 누르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일까?

엘리베이터는 문의 닫힘이 기계적으로 시간이 정해져 있다. 자동으로 닫혀도 전력을 소모한다. 그리고 버튼을 눌러 강제적으로 눌러도 전력은 똑같이 소모된다. 반대로 닫힌 문을 열때 역시 동일한 전력이 소모된다.

닫힘버튼을 누르지 말라고 경고를 하는 것은, 여러 사람이 그리고 많은 사람이 같이 타고 오르내리라는 뜻에서 닫힘버튼을 조작하여 닫지 말라는 뜻에서 붙여놓은 경고이다.

예를들면, 어떤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사람이 자신만 타고 바로 닫힘버튼을 누르고 닫아 버렸다. 문이 닫히는 순간 누군가가 다급하게 엘리베이터를 잡으려 하지만 이내 바로 닫혀 버리고 먼저 탄 사람은 혼자 원하는 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그리고 뒤에 타지 못한 사람은 다시 올라가는 버튼을 누르고 기다려서 방금 타고 올라간 엘리베이터가 먼저 탄 사람을 내려주고 다시 내려오게 된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그 때 다시 원하는 층으로 올라가게 된다.

만일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로 닫지않았다면 바로 뒤에 오는 사람이 같이 타고 갈 수 있었을 것이다. 2번 운행해야할 엘리베이터를 1번만 운행하면서 두 사람을 목적하는 층에 내려줄 수 있었을 것이다. 전력낭비라 지칭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이런 복잡한 이유를 엘리베이터에 자세하게 설명하게 힘드니까, 그냥 '닫힘버튼을 누르지 마시오'라고 적게 되었고, 이유가 궁금할테니 '전기가 많이 소모된다'라고 부가 설명을 해 두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기다리거나 물건을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열림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약간이지만 전기가 소모가 된다. 오히려 지정된 시간 이상 엘리베이터를 잡아두게 되면 전력손실이 일어난다.

자 이제, 아이가 '아빠, 왜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로 닫으면 안되는거죠?'라는 질문에 다소 길지만 쉽게 설명을 해 줄 수 있어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