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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길고 처가집이 대구인 관계로 모교인 경북대학교를 찾았다.
지난주 MBC 대학가요제 학교에서 치뤘는데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고 한다.

10월 3일 개천절날, 대학교 후배와 함께 오랫만에 캠퍼스를 찾았다. 많이 바뀐 캠퍼스의 모습과 아직 변하지 않은 캠퍼스의 모습을 보면서 후배와 옛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혼자 보기에 너무 아까운 모교의 캠퍼스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비록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경북대에서 추억을 가진 동문과 모든 분들에게 잠시나마 학교의 추억을 전달하고자 한다.

우선 학교 전체를 완전히 돌아보지는 못하고 공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을 돌아보았다. 사실 공대엔 볼 것이 너무 없다. 또 내가 공대를 나왔기에... -.-


무슨 탐사기(?)도 아니고... 여튼 이해를 돕고자 잠시 지도를 이용해 본다. 우리가 후문이라고 부르는 서문에서부터 출발하여 북문을 거쳐 다시 후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정하고 출발하였다.

투어의 아래쪽에 몰려있는 것이 공대건물이다. 공대라는 이미지처럼 건물은 일렬로 정열되어 있고 볼 것이 너무 없다. 다만 정문 방향과 기숙사가 있는 쪽문을 가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쪽문쪽에 개발이 많이 되었다는데...

출발한 곳은 후문의 학생회관에서 였다.
학생회관은 원래 공대 5호관과 6호관 옆으로 있던 구학생회관, 신학생회관이 이곳으로 옮겨 오면서 지어진 건물이다. 대학 동아리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구학과 신학 자리엔 공대 11,12,13호관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지도못은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다.

소운동장은 학군단 방향쪽과 대운동장 방향쪽에서 일부 보수를 해서 깔끔했다. 근데 학교에 야구부가 있었나? 야구 연습을 위한 시설과 야구복을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이번에 제30회 MBC 대학가요제가 열린 장소이다. 학교 개교 60주년과 때를 맞춰서 행사를 열었던 것으로 안다. 지금은 축구를 하는 사람들만 보인다. 운동장 저 편에 생물관 건물과 공동실험실 건물이 보인다.

늘 흙먼지로 날리던 농구장과 배구장은 깔끔하게 바닥을 깐 상태로 바뀌어 있었다. 언제 이렇게 만든거지? 많은 사람들이 농구를 즐기고 있었다. 그늘도 시원하고... 예전에 동아리에서 운동회를 하면 여기서 많이 했었다. 또 축제 기간에도 많은 행사가 있던 장소였다.

이제 방향을 틀어 자연과학대 방향으로 갔다.
박테리아연못! 정식 명칭은 제1과학관연못이다. 박테리아연못은 미생물과에서 실험을 마친후 남은 용액을 연못에 버렸다는 이상한 소문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해도 연못 바닥은 이끼들로 푸른색만 띄고 있다. 보기와는 달리 냄새는 나지 않는다. 연못 중간으로 오작교 같은 다리가 있는데, 건너는 사람의 거의 없다.


운동장 사거리에서 교양동을 거쳐 본관쪽으로 가는 가로수 길이다. 내가 대학교를 처음 방문했을때 이 길을 걸었었다. 대학교가 그렇게 멋지게 보였던 이유가 이 길 때문이었다고 믿고 있다. 큰 플라타너스 나무 사이로 많은 사람들이 볕을 피해 쉬고 있었다.
본관 아래에 있는 시계탑 로타리이다. 약속의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공대생과 인문대생 사이의 만남의 장소이다. 캠퍼스 제일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학교를 상징하는 일청담 연못이다. 그 뒤로 공대 10호관 건물이 보인다. 전기전자공학부 전용 건물이다. 그 앞쪽에 학생 주차장이 있다.

시계탑이다. 일청담 바로 앞에 있다.

공대방향에서 바라본 본관의 모습이다. 60년전에 만들었을때 왜 저런 돔형 지붕을 만들었을까? 촌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학교를 떠 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본관이다.

(사진이 많아서 다음 포스트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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