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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PC 보급만큼 많이 보급되어 있는 것이 프린터이다.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과 함께, 자녀들의 학교 과제나 직장인의 문서작업, 자영업자의 업무관련 등의 용도로 프린터를 구매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90년대부터 활발하게 보급되기 시작하던 가정용 프린터 시장은 잉크젯에서 레이저프린터로 다시 잉크젯복합기로 다시 컬러레이저젯 으로 옷을 갈아입고 성장하고 있다.

(사진 : HP InkJet)

그 중에 가정마다 부담없이 한대쯤은 샀던 잉크젯은 이제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잉크젯의 가장 큰 장점은 부담없는 가격이다. 소모품인 잉크는 리필잉크가 등장하면서부터 잉크젯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예전 도트프린터의 소음과 기계적인 오작동 및 전용 용지의 부담에서 벗어난 획기적인 프린터가 바로 잉크젯이었다. 잉크젯은 도트프린터의 소모품인 리본대신 잉크라는 전형적인 활자 및 그림 인쇄용 화학약품을 사용하면서 소음도 줄이고, 컬러 지원이 가능해서 저가의 프린터로는 가정과 소형 사무실에서는 안성맞춤의 기기였다.

(잉크가격과 잉크젯 가격, 출처 : 다나와)

그러나 잉크젯의 단점으로 뽑히고 있는 고가의 소모품인 잉크와 잉크생산의 독점, 번짐 등의 약점이 있다. 특히 호환이 되지 않는 잉크 카트리지와 독점의 잉크생산은 가격인하를 막는 중요한 장애물이었다.

그러나 2000년 초반부터 활발하게 재생잉크 및 리필잉크가 등장하면서 시장의 판도는 크게 바뀌게 되었다. 프린터 제조사는 재생잉크의 경우 질이 떨어지고 기기에 이상을 초래한다는 논리에 맞지 않는 주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려 애를 썼지만, 독점과 고가의 가격에 실망한 소비자들은 꾸준히 재생잉크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재생잉크 시장이 얼마나 큰지는 주변에 있는 잉크 리필 전문점이 말해준다. 그만큼 잉크의 부담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사진 : InkTec의 잉크젯 프린터 리필 셋트)

주변에서는 우스개소리로 잉크젯 프린터를 제일 싼 것으로 사고 잉크 떨어지면 다시 프린터 사면 된다고들 한다. 그만큼 잉크젯 프린터의 유지비가 비싸고, 비싼 원인은 고가로 판매되는 잉크의 영향이 컸다. 특히나 컬러의 경우 흑백에 비해 비싸고 기종에 따라서는 색상별로 따로 판매하며, 색상당 가격이 흑백만큼 비싸서 흑백, 컬러 잉크 모두 구매하면 전체 잉크값으로만 프린터 가격을 넘어서는 웃지못할 상황까지 발생한다.


그런 독점에 가까운 정품잉크 시장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급사들이 보급형 잉크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리필 잉크 시장을 정조준한 것이다. 안그래도 흑백 레이저 시장 및 컬러 레이저 시장으로 소비자들이 넘어가기 전에 최대의 걸림돌인 잉크의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소비자를 잡아두려는 생각이다.

(관련기사 : inews24 [6천900원짜리 정품 잉크 등장])

이번 가격인하로 잉크젯을 사용하는 복합기도 많기 때문에, 소호시장과 가정용 시장엔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생잉크 시장에는 타격이 정품잉크는 판매가 신장될 것이다.

그러나 문서를 출력하는데 이용하는 경우보다는 가정의 경우 이미지를 출력하는 경우나 사진을 출력하는 경우가 잦기에 특수 잉크(컬러 및 사진 인화용)의 가격이 중요하다. 이런 특수 잉크는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흑백잉크에 비해 비교적 없는 상황이다. 저렴해진 잉크를 많이 사용하게 하려면 가정용은 컬러, 소호나 일반 사무실용은 흑백 잉크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야할 것이다.

컬러잉크 가격이 많이 떨어진다면 나도 하나 마련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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