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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란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수많은 콘텐츠가 기존 방송에 기반한 것들이 많다.

독자적인 스튜디오나 방송 제작에 익숙하지 않은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자신만의 동영상 UCC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기존 방송을 편집하거나 또는 단순히 UCC가 아닌 방송콘텐츠 자체를 그대로 만들어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날 TV를 통해 방송된 부분은 어김없이 다음날이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을만큼 방송콘텐츠의 배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림 : 유즈넷 뉴스그룹]
(방송 다음날이면 이미 영상들은 인터넷을 통해 구할 수 있다.)

이러한 영상콘텐츠의 파일 변환과 배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우선 방송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릴(reel)하는 그룹은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나름대로의 자유로운 콘텐츠 재활용을 자랑으로 삼는 사람들이다. 이런 그룹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에 있는데, 전에는 주로 영화만을 릴하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고화질 HD 영상으로 만들어진 방송콘텐츠를 릴하는 형태로 많이 바뀌고 있다.

특정한 방식으로 서버를 운영하여 회원들에게 무료 다운로드를 해주며 반대로 받아가는 네티즌이 올린 영상을 교환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파일들은 일부 사용자들에 의해 국내의 경우 웹하드나 P2P 서비스로 공개가 되며, 웹하드 등의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서비스는 유료이므로 다운받는 사용자가 많을수록 웹하드 업체가 수익을 올리는 구조로 되어 있다. 특히 많이 다운로드 받는 콘텐츠를 올린 사용자 역시 리베이트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발생한 김본좌 사건만 보면 단적으로 어떤 구조에서 사용자들에게 콘텐츠가 퍼지며 수익이 어떻게 이동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국내의 경우 방송3사(KBS, MBC, SBS)의 경우 공중파 방송이 나간 후 이를 케이블 채널이나 다시보기 등의 유료 콘텐츠로 공급 중에 있다. 즉, 수익사업인 셈이다. 그러나 불법으로 만들어져 올리는 방송콘텐츠와 배포채널로서 웹하드 업체 P2P업체, 동영상 포털, 모바일 서비스 업체 등이 이용되면서 이들 방송사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30일 이들 방송3사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회사는 64개 서비스 업체에 방송 콘텐츠 저작권 위반 행위 시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일제히 발송하였다.



이렇게 다운받은 파일들은 PMP나 PC에서 다시 보기 기능으로 사용자들에게 재활용되고 있으며, 일부는 동영상 포털 등으로 올려지고 있다. 방송콘텐츠의 동영상 포털로의 업로드되는 저작권 침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YouTube 역시 대형 방송사 콘텐츠의 불법 업로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MP3나 방송영상 콘텐츠나 사실 별반 차이가 없다. 즐길 수 있는 콘텐츠란 측면에서는 동일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MP3의 경우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이 모두 제공되고 있지만, 방송콘텐츠의 경우 스트리밍은 있지만 다운로드 서비스는 제한이 많다. 특히 방송콘텐츠의 경우 다른 미디어인 DVD, VCR 등으로 판매를 하고 있기에 다운로드는 극히 제한적이다.

기기인 PMP나 PDA, 노트북 등은 스트리밍보다 다운로드가 훨씬 즐기기에 간편하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제약이 많으나 활용하는 기기는 많이 보급되어 있다면 수급과 공급의 불균형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이 영역을 불법 영상콘텐츠 배포가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서비스를 전담하는 방송사의 자회사의 경우 방송콘텐츠를 매개로 하여 트래픽으로 인한 광고나 관련된 상품 판매 그리고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 등이 주수입원이다보니 불법 콘텐츠 배포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러 가지 이권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다보니 쉽게 다운로드 서비스가 활성화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요구를 무시할수만은 없는 상황이다보니 일단 불법배포를 줄이는데 노력을 한 다음 후속 방침으로 서비스 개선이 따를 것이다.

저작권 문제가 수면위로 떠 오르는 것은 관련 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는 뜻이며, 수익이 따라다닌 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이다. 방송콘텐츠 제작자들은 천천히 그리고 조용하게 사용자들의 방송콘텐츠의 소비를 지켜보고 있다. 이제 수면위로 나와서 이익을 논할 시기가 다가온 것을 직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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