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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프트웨어 상품대상이라는 것이 있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우수 소프트웨어 선발 행사이다. 매월 수상자가 발표되며 1994년 10월부터 행사가 시작되었다. 시상 소식은 정보통신부 홈페이지나 전자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SW기업의 개발의욕 고취 및 마케팅 지원을 위해 지난 ’94.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산 우수 SW제품 시상 제도
※ ’06. 3월까지 총 269개 제품 선정·시상하여 국산 SW에 대한 인식개선에 기여

o 주관기관 :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전자신문사
o 후원업체 : KT
o 시상분야 : 일반SW, 멀티미디어SW, 임베디드SW(06년 신설, 분기별)
o 시상종류 : 단체상(업체대표), 개인상(핵심개발자)

※ 연말 종합시상 :
연간 선정제품 총 28개 중 6개를 연말에 선정하여 ‘대한민국 SW대상 상품상 부문’으로
대통령상(1개), 국무총리상(2개), 기관장상(3개) 시상
(출처 : 정보통신부 일반정책자료 중에서 발췌)

정부 기관(정보통신부)과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및 전자신문이 참여하고 KT가 후원하는, 우수한 국내 소프트웨어 발굴 및 시상을 통해 국내 소프트웨어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매월 선정 발표하고 있다.

별도의 신청료도 없고, 우수 제품에 선정될 경우 여러가지 혜택이 있기에 많은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출품을 한다.

시상될 경우 여러가지 혜택이 주어지는데, 전자신문을 통한 홍보가 이루어지고 정부지원정책에 참여할 경우 가산점이 부여되며, 전시회 참가지원을 통한 마케팅 지원 등의 기업입장에서는 노려볼만한 행사이다.

신소프트웨어 상품대상 관련자료 :
이제 만 12년의 역사를 가진 이 행사를 되돌아본 기사가 나왔다.

기사 : 디지털타임즈 [신SW 대상업체 25% `문닫았다`]

IT 월간지인 컴퓨터월드의 조사사료를 근거로 나온 기사 내용을 보면, 역대 대상 수상작 중 절반 가량이 현재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수상업체 중 현존하는 업체는 총 278개사 중에서 184개사로 나머지 94개사는 폐업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들 대상 제품 중 절반이 조금 넘는 140개 제품이 시장에서 사라졌는데, 제조사의 폐업이나 피인수되어 없어진 경우, 제품의 수요가 없어 자체 단종 시킨 경우 등으로 밝혀졌다.

사실 놀라운 수치는 아니지만, 한국 소프트웨어 시장과 기업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알 수 있는 단편적인 현실지표다.

한개의 소프트웨어가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유망하고 우수한 제품으로 뽑혔지만 수명이 짧거나, 경영난의 문제로 제품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대상뿐만 아니라 GS 인증도 비슷하지만, 국내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으로 판로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므로 끊임없는 노력이 없다면 행사 수상과 관계없이 도태되고 퇴출되는 것이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 상황이다. 시장의 논리 이므로 이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씁쓸함은 어쩔 수 없다.

소프트웨어로 12살이면 많은 나이다. 올해 바로 지난달 수상을 한 제품도 있겠지만 1994년 10월에 첫 수상한 제품도 있을 것이다.(94년 수상작은 모두 시장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몇 십년을 갈 소프트웨어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그런 열정을 가지고 만드는 기업과 제품, 또 그에 걸맞는 실적과 수입으로 살아갈 수 있는 한국적인 토대가 아쉽다.

한때, 이 상의 수상만으로도 이미 성공을 보장받았다고 할만큼 기업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던 때도 있었다. 지금도 어떤 기업들에겐 그런 든든한 후원자임에 틀림없다.

상을 준다는 것은 장려하고 알리기 위함이다. 또한 동시에 그 만큼의 믿음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야할 의무를 해당 기업에 부여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 소프트웨어를 책임질 많은 기업들이 나오길 바라며, 장수하는 기업,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이 계속 발굴되고 성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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