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사무실 근처에서는 많은 무선 AP가 잡힌다)

무선공유기가 폭발적으로 공급되다 보니 곳곳에 무선 AP(Access Point)가 발견된다. 최근 나오는 공유기는 유선 전용보다 유무선 공유기가 훨씬 많다. 그리고 사용할때만 켜는 방식이 아니라 계속 켜 놓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켜져 있는 무선공유기를 찾는 일은 아주 쉽다.

서울같은 도심에서 무선이 되는 노트북이나 PDA를 들고 무선 AP를 찾는 일은 아주 쉽다. 그리고 그 중 70% 가까이 되는 AP들은 무선 설정을 하지 않은 것들이다. 즉, 누구나 접속해서 해당 회선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남의 소유물이 시설을 공짜로 이용하는 것을 Freeload라고 한다. 즉, 남의 인터넷 회선을 임의로 사용하는 것을 '무선 Freeloading'이라고 부른다.

유선의 시대에서 무선으로 급속하게 환경이 변화되다 보니 얘기치 않게 보안에 대한 문제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유선은 '선'이라는 물리적인 보안이 가능하므로 회선을 절취해서 사용하지 않는 이상은 어렵다. 전화도청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무선은 전파가 도달하는 곳이면 어디나 접근이 가능한 상태이다. 그러나 그런 전파에 회선 사용에 대한 접근권한을 주는 문제는 전적으로 무선 AP에서 가능하다. 즉, 무선공유기 자체에서 설정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요즘 판매되는 공유기는 자체적으로 마법사 기능을 탑재하여 사용자가 별다른 설정없이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제공된다. 사용자는 그저 공유기를 구매해서 Quick Guide에 따라 인터넷 라인과 공유라인을 연결하고 전원만 넣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그 외의 문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WEP나 WPA같은 무선보안 기능은 무선공유기라면 반드시 제공되는 기본 기능이다. 그러나 설정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어렵고, 괜히 잘 되는 인터넷이 오작동되지는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그냥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다.

보안 기능을 이용하면 AP에만 설정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암호화를 위해 사용하는 PC(주로 노트북)에도 설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은 절차로 남게 된다. 특히 사무실 같은 곳에서 사용할 경우 손님이 와서 임시로 인터넷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할 때 번거롭기 때문에 보안 설정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 영업장에서는 귀찮은 문제 말고도, AP를 공개했을 때 특별히 문제가 될만한 일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설정을 하지 않는다. 보안을 지킬만한 자료를 공유하는 것도 아니고, 공유기(AP)외의 자원을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전원은 늘 들어와 있는 것일 뿐이고, 그저 일부 트래픽(신호가 약하면 더 작은 트래픽)만 허락되지 않은 사용이 가능할 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무선 AP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대부분의 AP들의 주인들은 자신의 회선을 남이 사용한다는 사실 조차 모를 것이다.

FON같은 서비스가 이런 상황에서 합법적인 공유를 추진하여 수익을 벌고자 하는 서비스이다. 어차피 여유가 있는 트래픽을 남에게 공유하고 공유하는 자신도 남의 트래픽을 이용하거나 일부의 수익을 받는 형태인데, 아마도 국내에 정착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지금도 쉽게 남의 무선 AP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FON에 가입하고 싶은 이유는 싼 값에 무선공유기를 가지고 싶은 이유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나도 가끔 밖에 나가면 보안이 되지 않은 무선 AP들을 사용한다. 그냥 자신의 공유기가 트래픽을 남에게 제공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르는 주인들에게 마음속으로 감사를 표하면서 사용한다.

나 역시 집에 있는 무선공유기에는 특별한 보안설정을 하지 않았다. 누군가 집근처에서 Freeloading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네트워크에 공유된 것도 없고, 만일 트래픽을 일부 일으켜도 신호강도에 따라 속도가 결정될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서 그냥 놔 둔것이다.

점점 무선공유기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요즘엔 웬만한 곳, 특히 사람이 밀집되어 있거나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는 곳, 아파트 단지 등은 몇 개의 AP가 잡힌다. 그 중에 보안이 되지 않은 AP들이 70%는 된다. 그냥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집에 무선공유기가 있다면 반드시 이것 하나만은 알아두고 바꾸어 놓자. 무선공유기 관리자 패스워드는 반드시 바꾸어 놓자. 구입했을때 당시의 기본 패스워드를 반드시 바꾸자. 안그러면 낭패볼 수 있다. 무선 AP의 SSID가 대부분 기본으로 제품명으로 되어 있기에 그 제품에 대해 아는 사람이면 쉽게 관리자 모드로 접근할 수 있다. 맘 먹으면 공유기 설정으로 인터넷 사용을 막을 수 있다.(물론 공장출고시 설정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는 한다) 그런 사태는 면하기 위해서라도 공유기 관리자 패스워드는 반드시 바꾸어 놓자.

밖에 나가서 인터넷을 해야하는 경우가 잦다. 모든 것이 네트워크화되고 있고, 인터넷접속이 생활화되다 보니 생긴 자연스러운 습관인데, 무선이 되는 노트북만 하나 가지고 다니면 쉽게 인터넷을 무료로 접속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지만 Wibro나 유료 무선 인터넷 접속 서비스는 타격을 받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나 Freeloading하는 무선 인터넷은 속도가 대부분 느리고, 웹페이지 보는 정도에서 만족할 수 있는 정도다. 그러니 고속 서비스가 필요한 것은 접속해도 무용지물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접속이 요구되는 서비스는 거의 불가하다. 다운로드를 받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는 등은 AP의 사정에 따라 잘 안될 수도 있다.

지금 자신이 무선 인터넷이 되는 노트북이 있다면 집 근처나 아파트 단지, 시내에 가서 한번 켜서 무선 AP들을 찾아보라. 무수히 많은 제공자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사용해야할 필요가 있을때 마침 그 지역의 AP가 떴을때 그 기분을 상상해 보자. 다만 절대로 원래 제공자에게 보안상으로 위협이 되는 행동을 하지 말자.

오늘따라 이런 말이 귓가에 맴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쌩유!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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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포닥 2006.11.15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리함과 손해(보안)의 양면성이 존재하네요.두마리를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만 있다면 좋을텐데.비단 공유기 뿐만아니겠죠. 요즘 디지털아파트들이라는 곳에서 네트워크환경 들어가면 무수히 많은 컴퓨터사용자들과 프린터들이 공유가 되죠.아마 아파트 전체 컴퓨터가 다 연결된다해도 과언이 아니죠.때론 알고 있다는 것이 불편하기도 하네요.아예 모르면 속이라도 편한데...

  2. Favicon of http://iamblogger.net/log BlogIcon UnknownArtist 2006.11.15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집 AP는 이미 WEP설정을 해놨답니다..-_-;; 집 안에서도 바깥에 있는 AP가 여러개 잡히긴 하는데, 연결 상태가 고르지 못해서 활용(?)은 어렵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