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지하철을 탈 때 많은 종류를 무가지를 볼 수 있다.
Metro, Focus, AM7 등 많은 종류의 무가지가 지하철 입구에 놓여져 있다. 그리고 실제 많은 사람들이 무가지를 지하철 내에서 많이들 읽고 있다.

이런 무가지들의 경우 지하철 입구에서 가지고 가고 전동차 안에서 읽고, 그런다음 지하철 선반위에 놓거나, 출구로 나가는 길목에 휴지통에 버리고 나가면, 전동차 내에서나 쓰레기 통을 통해 다시 재활용되는 그러한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대구로 내려와서 출퇴근 수단으로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대구의 지하철역에서 볼 수 있는 무가지는 Metro와 Focus밖에 없다. 다른 무가지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요즘엔 잘 읽지 않는 벼룩시장 같은 것들만 구석에 박혀 있을 뿐이었다.

지하철 무가지 내용도 서울에서 보던것과는 다르다. 지역 뉴스가 들어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 분량이 서울의 무가지에 비해 1/3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결국 신문에 실리는 내용이 지방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적다는 얘기가 되겠다.

큰 뉴스거리만 1면 내지 2면을 장식하고 있을 뿐, 지방 뉴스들이 작게 작게 들어 있다.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정보들은 거의 실리지 않는다. 그리고 몇장 넘기면 끝이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광고도 적게 실려있는 편이다. 신문에 별 읽을거리가 없다면 그 신문을 읽을 독자가 얼마나 있겠나...

신문 기사의 분량과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보니 지하철에서 신문을 읽는 사람도 별로 없다. 또 신문을 읽고 놔두는 신문 역시 지하철 객차안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에서는 먼저 읽고 선반위에 두면 이를 돌려읽는 사람들이 많은데 반해 여기 대구에서는 신문을 찾아보기조차 힘들다. 첨에 몇 번은 신문을 읽고(전체 다 읽는데 10분도 안걸린다) 선반위에 두는 것이 뭔가 잘못된 행동인가 싶은 생각마저 들기도 했었다. 아무도 신문을 선반위에 올려놓지 않는 것이다. 물론 가끔 올려 놓는 사람이 보이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비쳐지지는 않는다.

지방에 내려오면서 이런 무가지와 함께 저녁 뉴스의 시간도 서울에 비해 방송 분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국뉴스는 SBS의 경우 거의 10에서 15분 정도, MBC, KBS 9시 뉴스의 경우 20~25분 정도에서 끝나고 지방뉴스들이다. 물론 지방뉴스가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국뉴스 시간이 너무 짧다. 즉, 시청자에게 정보가 골고루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방뉴스를 하는 같은 시간에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서울'뉴스를 내보내지 않는다. 그냥 전국뉴스가 나간다. 동시간대에 나가는 전국뉴스를 지방 시청자들은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내가 잘 모르고 하는 소릴 수도 있겠으나, 신문이나 방송의 뉴스가 지방과 수도권에서 분명 차이가 나고, 이는 분명히 정보 전달상의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정보가 돈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는 찾으려는 노력을 가진 사람이 더욱 많이 가질 수 있긴 하지만, 정보를 접하는 방법은 공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일반 국민들이 접할 수 있는 언론 역시 평등해야 할 것 같다.

무가지사업 역시 하나의 비즈니스이므로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무가지의 사업구조가 광고에 전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수요가 많은 곳에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무가지 사업에서 지방이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에 기분이 씁쓸할 뿐이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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