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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창업한 티맥스소프트(www.tmaxsoft.co.kr)가 한달도 안남은 올해가 가기전에 임직원 1천명을 넘길 것이라고 전자신문이 보도했다.

기사 : [전자신문]
티맥스 이달 중 직원 1000명 돌파…SW업계 대기업 도약

일반 산업군도 아닌 IT, 그것도 소프트웨어 분야에 임직원 종사자가 1천명을 넘어서는 회사는 국내에선 전무했다. 중견 소프트웨어 회사들이라고 해봐야 500명 정도의 수준에서 이를 조금 넘거나 그 보다 적은 수의 인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100명을 넘긴 소프트웨어회사만 해도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회사의 현실이다.

임직원의 숫자만 늘어난다고 반드시 회사가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에서 직원수는 곧 세(勢)를 나타낸다. '우리 이만큼 잘 나간다' 이런 표시를 대외적으로 자사의 임직원의 숫자로 과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인원을 뽑는다는 것은 단순히 그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에 기여를 하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이 요즘만큼 중요시 되던 적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티맥스는 사회적으로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티맥스소프트를 두고 주변에 들리는 이야기로는 작고 영세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개발자를 빼내간다는 원망의 소리 역시 적잖이 들리고 있다.

한때 IT서비스 회사들이 경력자를 중심으로 대거 인력 확충에 들어가면서 중급 이상의 개발자 구직난이 심화되었던 적이 있었고, 아직까지 그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런 와중에 또 하나의 인력 블랙홀로 사람들은 티맥스소프트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중소 IT 벤처기업들은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가 성공하지 못해서, 운영자금이 모자라서, 제품출시가 늦어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이유도 가지 가지다. 그런 IT 기업에서 이런 이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개발자인데, 이들이 이직을 하고 있고, 그 이직자의 다수의 종착지가 티맥스소프트라면 중소 IT 벤처기업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어느날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는데 새로이 몸담고 있는 곳이 같은 회사라면? 그렇게 인력이 나간 회사 몇몇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 이직한 해당 인력이야 조건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했을때 기존 직장보다 나아서 이직한 것이니 뭐라고 할 말이 있겠는가? 하지만 애써 개발하던 프로젝트나 제품의 완성도 보지 못하고 개발자를 내 보내야하는 업체 입장은 속이 타들어간다.

요즘 IT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이직은 대부분 지인들의 소개에 의해 이루어진다. 공채보다는 소개에 의해 인력을 뽑다보니, 어느 한 회사의 직원이 특정 회사로 옮기면, 기존에 같이 근무하던 인력들에게 이직의 유혹을 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조건이라면 이직을 고려해 보지 않을 개발자가 몇이나 될까?

우리나라에서 임직원 1천명을 넘어서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탄생한다는 데는 분명 의미가 있다. 티맥스소프트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양질의 인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다만, 그러한 위치에 있는 회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국내 인력 양성에도 투자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재양성사관학교'라는 별칭은 듣기에 따라서 좋은 소리는 아니다. 인재를 키워놨더니 다른 기업으로 이직을 한다는 소리니까 그리 유쾌하지 않은 소리이다. 더군다나 이직의 방향이 한두 곳으로 집중이 되는 형태라면 인력을 내 주는 회사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런 회사가 얄미워 보인다.

그나저나 1천명의 월급을 주려면 만만치 않게 벌어야 할거 같은데, 평균 급여를 2백만원씩만 산정해도 급여 외의 비용을 더한다면 1.5배 정도를 계산하면 되는데, 그럼 3백만원 정도가 될 것이다. 여기에 1,000을 곱하면, 30억이다. 1개월에 최소 30억을 무리없이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소프트웨어와 인건비로 대체 한달에 얼마를 벌어야 한다는 얘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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