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 애니메이션 '두근두근 비밀친구'라는 것이 있다.

정은이와 태곤이는 이 만화를 아주 좋아한다. 특히나 여기에 나오는 이요라는 토끼와 캔다라는 곰 캐릭터를 아주 좋아한다.

여느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그렇지만, 캐릭터들은 엉뚱하다. 안놀아주면 유체이탈을 하는 토끼 이요나, 늘 이요의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꿋꿋한 캔다나... 일반적이지는 않다.

그런 면이 아이들에게 매력적인가 보다.

다음주 화요일엔 태곤이 생일인데, 아빠인 내가 같이 해 줄 수 없어서 생일 선물을 미리 사주기로 했다. 근처에 있는 마트에 가서 원하는 장난감을 고르면 사주기로 하고 생일 선물을 사줬다.

태곤이가 처음에 가지고 싶어 했던 장난감은 토마스와 친구들의 토마스 기관차였다. 태곤이는 바퀴 달린 것은 모두 좋아한다. 늘 자동차만 사달라고 해서, 이번엔 종목을 살짝 바꾸어서 기차를 사라고 옆에서 꼬드겼으나... 누나인 정은이가 이미 얼마전에 사놓은 두근두근 비밀친구의 이요를 사놨기에 태곤이에게 캔다를 살 것을 주문했다.

결국 태곤이는 누나의 꼬임에 넘어가서 이요의 단짝 캔다를 샀다. 두 장난감은 서로 마주보면 대화를 나누게 설계되어 있어서 하나만 사면 그 기능이 몇 개 없다. 장난감을 파는 사람들의 상술이란... 여튼 두개를 사다가 마주보게 하면 자기들 끼리 노래도 하고 농담도 하고 그런다. 하나만 있을 때는 하지 않던 짓을 하는 것이다.

이 두 조그만 장난감의 가격은 무려 5만원에 육박한다. 물론 둘 다를 샀을 때 가격이다. 저런 간단한 기능 장난감을 하나에 2만 2천원 넘게 줘야 하다니...

그래도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보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사라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