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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집으로 돌아가는 길

킬크 2006. 12. 1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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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계단만 오르면 집이 가까워 진다.

집에 가는 나를 반겨주기라도 하듯 양쪽의 가로등불이 예사롭지 않다
.

다시 차소리가 들린다
.
귀가를 재촉하는 듯한 싸늘한 바람이 코끝을 스쳐간다
.

한쪽엔 옷가방 한쪽엔 노트북이 든 가방을 들고 묵묵히 말없이 지하철을 30분 타고 내린 곳, 성서공단역
.

다시 월요일이다. 월요일 밤은 늘 이 입구가 나를 반겨준다
.

문득 이곳에 대한 기억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

얼른 카메라를 꺼낸다
.
아무도 없는 캄캄한 밤하늘이 보이는 지하철 입구
.

마치 마법의 세계를 등뒤로 두고 떠나온 듯한 느낌... 숨가쁘게 걸어올라온 거리만큼 딱 그만큼 다른 세계에 와 있는듯한 느낌이다
.

건너편 상가엔 불이 꺼져 적막하기만 한데, 오가는 사람도 줄고 거리엔 신호를 기다리는 차들만 서 있다
.

그냥 걷는다. 시간이 흐르고 내 걸음도 흐른다
.

점점 무거워지는 발걸음... 이제 다 온 것 같다
.
~~~ 이렇게 월요일은 내게서 떠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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