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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에서 주5일근무제는 이미 정착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아직 몇몇 기업들이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또는 2007년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주5일근무제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주5일근무제는 1일 8시간으로 일주일간 총 40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근무제도이다.

주5일근무제도는 2003년 8월 국회를 통과해서 9월 15일 공포되었으며, 2004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는데, 6단계로 구분이 되어 올해 7월까지 3단계까지 시행되었다. 3단계는 100인 이상 근로자가 있는 사업장까지 확대 실시되었다. 내년 2007년 7월부터는 50인 이상 사업장, 20인 이상 사업장은 2008년 7월부터, 그리고 마지막 6단계인 20인 이하는 2011년을 기한으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날짜부터 시행이 되도록 되어 있다.

대다수의 100인 이하의 IT 중소기업들은 내년 7월부터는 의무적으로 주5일근무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이미 국내 중대형 IT 서비스 업체들은 100인이 넘는 사업장이 대부분이기에 7월부터 주5일제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오늘 전자신문 기사에는 주5일근무제와 관련된 기사하나가 떴다.

전자신문 : [
IT서비스 업계 주5일 근무제 '속앓이' ]

내용은, 국가공공기관의 IT 서비스 발주시에 주5일근무제도를 고려하지 않은 발주로 인하여 IT 서비스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발주처의 무관심을 지적하였다. IT 서비스 기업들의 경우 상당수가 다시 하도급을 주는 상황이어서 하도급 업체에 까지 이 문제는 불거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현재 완벽한 주5일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협력사의 상황 때문인데, 하도급을 받는 중소 IT기업의 경우 협력사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주5일근무제가 일을 줄이지는 못한다. 대신 시간을 늘여 비용이 늘어나는 형태가 된다. 점점 비용을 줄이려고 애쓰는 발주처와 주5일근무제를 시행해야하는 협력사의 입장은 크게 다르다. 그러다보니 평일에도 야근을 해야하거나, 주말까지 일을 집으로 가져가야 하는 많은 개발자들이 존재한다. 납기를 맞추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방법이다.

개발이 3D(Difficult, Dirty, Dangerous)업종이 된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납기를 맞춰야 하는 담당 개발자에게 아직까지 우리나라 주5일근무제는 멀게만 느껴질 뿐이다.

정부가 원했던 '여가 취미 생활 증가로 인한 삶의 질 향상,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실업 대책,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근무시간, 레저 문화 산업에 대한 경제적 효과, 생산성 제고,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라는 기치는 IT 분야에서는 그리 쉽게 먹혀들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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