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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벤처기업에서 기술적인 자산은 무엇일까?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에서 그 기업만의 기술적인 자산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일까? 아니면 그 기술로 구현된 제품이나 소스코드일까?

회사의 자산을 무엇에 정의하여 이를 보호하거나 관리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기 전에 먼저 소프트웨어 벤처의 태생을 살펴보자.

소프트웨어 벤처의 경우 기업을 먼저 만들고 만들어질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상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이 어떤 기술과 아이디어로 제품(솔루션)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가지고 Start-Up을 한다.

해당 벤처는 이러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이런 제품을 만들거나 어떤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회사를 창업을 했을 것이다. 해당 기술의 아이디어 제공자나 특정 기술을 보유하거나 구현할 수 있는 사람에 의해 창업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은 소프트웨어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느날 그 기업을 이끌던 대표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회사의 기술적인 자산은 무엇일까?'

기술을 중심으로 한 회사에서 기술적인 자산이 없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술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일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기술은 기술자의 경험이나 지식에 의해 기업의 자산으로 보존되는 것이다.

만일 그런 기술을 가진 기술자가 해당 기업을 퇴사하거나 다른 일이 생겨 계속해서 기술을 기업에 활용하지 못한다면, 회사는 중요한 자산을 잃어버리게 된다.

벤처기업이 사람에 의해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기술을 보유한 인적인 자원의 유동성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은 이러한 기술적인 자산을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기술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거나, 해당 프로그램을 등록하는 것이다. 공식적인 보존방법이며, 공식적인 기업의 자산이다.

기업의 기술적인 자산은 이런 방식으로 관리가 되어야 한다. 특허나 프로그램 등록은 여러가지 문서를 필요로 한다. 기술적인 것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서류로 보존하는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다. 이는 유동적인 인적인 자산에 의해 회사의 기술적인 운명이 바뀌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장치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인적인 자원에 대한 관리는 소홀해도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기술적인 자산 역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고 발전 역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업은 자산으로 인정되는 기술을 사람에 의해 장려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기술적인 자산을 정리하여 보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런 기술적인 자산을 보관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은 소스코드관리와 이에 대한 설명서를 만드는 일이다. 프로그램 등록과정 역시 프로그램의 소스코드와 설명서가 필요하다. 프로그램 등록은 법적인 보호를 받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을 가진 자에 의해 유출되거나 어떤 경위로도 기업의 소프트웨어 자산인 소스코드가 공개되었을 때 이를 타 기업이나 개인이 사용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게 할 수 있는 것이 프로그램 등록이다.

프로그램 등록과 별도로 기업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소스관리와 버전관리를 해야한다. 흔히 CVS(Concurrent Versioning System:동시 버전 관리 시스템)으로 불리는 시스템을 이용하여 소스를 버전과 함께 관리해야 한다. 또한 이에 대한 구성원간의 이해를 돕고 교육에 활용하기 위하여 문서로 정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된 기술자산을 교육하고 관리해야 함은 당연하다.

소프트웨어 벤처에서 이런 기술적인 자산을 정리하고 보존하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 바로 CTO(Chief of Technology Office)이다. CTO를 두는 이유 역시 회사의 기술자산에 대한 책임과 관리를 위임하기 위해서이다.

기술은 사람에게서 나오고 또 기업 구성원들에게 전수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기술은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없으며, 자산을 썩히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이런 기술 자산을 지대로 관리하지 못하여 기술을 보유한 인력에 의해 유출되거나 그 인력 자체의 손실(이직, 퇴직 등)을 가져온다면 이미 늦은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우리 회사의 기술적인 자산은 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가?

기술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람에 의해 관리된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그것은 특정 사람만이 가진 것이 된다. 기업에게 있어서는 아주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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