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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블로그와 나

킬크 2007. 1. 12. 00:35
집으로 돌아와서 올블로그에 접속했더니 '올블로그 총결산 TOP 100 블로거'발표가 있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블로거들의 리스트를 보았다.

역시 쟁쟁한 분들의 블로그들이 보였다.

그리고 스크롤을 내리다가 내 블로그가 리스트 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놀라움과 감사의 마음이 겹치는 순간이었다.

2006년 2월 14일 처음으로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로 블로그의 세계에 입문했었다.

블로그의 세계는 가장 거대한 아스피린이구아수 블로그로 유명한 '블루문'님을 통해서 입문하게 되었다. 그는 내게 블로그를 권했다.

그저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하나씩 포스팅을 하면서 내게 있어서 블로깅이 뭔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나름대로의 원칙을 생각하게 되었다.

첫째, 내게 있어서 블로그는 나의 일상과 그리고 관련된 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정의를 내렸다. IT 분야에 종사하기에, 내가 알고 있었고 또 기억하고 싶은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신변잡기를 적는 일도 많겠지만, 의미있는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강했다.

둘째, 블로그는 내가 모르던 사실을 하나 하나 기록해 두고 정리하는 공간이다. 궁금한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 그것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언제든 다시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런 정보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용하겠다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올블로그 같은 메타블로그에는 빠짐없이 가입을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찾아왔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세째, 취미생활로서의 블로그다. 살면서 취미를 갖는다는 것은 중요하다. 블로그에 글이 쌓여가고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기분 좋았다. 때로는 그들과 생각을 나누는 것도 재밌는 일이었다. 내 생각에 동의해 주는 분들과 그렇지 않다라고 지적해 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나는 글로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 즐겁다.

네째, 약속을 위한 블로그다. 작년 여름부터 하루에 한개씩은 포스팅하고자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인터넷 환경이 지원되지 않는 곳에 갈 일이 거의 없고, 매일 다른 삶을 살고 있는데, 하나의 포스팅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다. 또 그런 약속을 지켜가는 재미(?) 또한 나에게 포스팅을 자극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누가 그런 말을 했다. 좋은 블로그는 자주 포스팅을 하는 블로그라고...

그 외에도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말이 아닌 글로써 다른 이와 소통하고 산다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다. 또한 의미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힘이 난다.

앞으로도 계속 지속할 수 있는 포스팅을 기원하며, 나의 미천한 블로그 포스팅을 추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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