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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말하는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 음악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MP3 파일을 의미하는 음악시장이 아니다. 이것을 잘못 오해하면 마치 모바일에서 판매되는 MP3 음악 시장이 엄청난 성장을 하는 것처럼 이해를 하게 된다.

휴대폰 모바일 음악 시장은 MP3 같은 완전한 음악 트랙을 다운로드 받아서 즐기는 음악도 포함되지만, Realtone과 Ringback tone 등의 착신음와 통화연결음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한다.

전화 착신시 울리는 음악이 Realtone 또는 Ringtone이며, 통화시도시 상대방 전화와의 연결 중에 나오는 음악이 Ringback tone인데, 이 음악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외신을 자주 접하곤 한다.

만일 이런 핸드폰 모바일 음악 시장에 대해 자세히 몰랐다면, 다음과 같은 오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1월에 발간된 타임지에 나온 기사를 보면 2005년 한 해 동안 아이팟으로 내려받은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2억5000만건이라고 나와 있다. 정말 엄청난 숫자다. 그러나 이 수치는 우리나라에는 전혀 인상적이지 못하다. 2004년 우리나라 이동통신 3사가 올린 음악 매출은 대충 2조원이다. 이를 내려받기 횟수로 환산하면 무려 10억번이 넘게 된다. 우리 한 나라에서 일어난 내려받기 횟수가 전 세계의 4배가 넘는 것이다.

iTunes는 핸드폰의 착신음이나 통화연결음을 판매하지 않고 MP3 음악을 판매한다. 반면 우리나라 이동통신 3시가 일으킨 음악 매출은 MP3에 국한되지 않고 대부분의 매출이 벨소리로 일컬어지는 착신음과 통화연결음 매출이다. 이에 대한 단순 비교는 비교 대상 자체가 틀렸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모바일 기기, 특히 핸드폰에서의 MP3 음악 판매가 엄청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오해는 하지 않기를... 설마 저런 근거를 믿고 모바일 음악 시장에 뛰어드는 사업가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참고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작년에 발간한 보고서에 들어 있는 국내 음악 시장 분석 도표이다. 2004년 국내 음악시장 규모는 3,352억원 규모이다. 한해 이통사 3사의 음악시장이 2조원이라는 것은 대체 어디서 나온 자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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