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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IT 뉴스들은 야후코리아의 성낙양 대표 5월 퇴진에 관한 뉴스들을 쏟아냈다. 오버추어와의 합병이라는 한걸음 더 나가는 기사도 났지만, 대체적으로 조직개편의 일환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성낙양 대표는 본사와의 의견 차이 문제를 거론하며 5월말까지 퇴진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한 오버추어와 세일즈 조직의 통합이 있을 것이며 회사 사이의 통합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성낙양 대표는 자신이 실적부진으로 불명예 퇴진이 아니라는 점을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고 한다. 자신의 재임기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30% 올랐다는 점을 내세웠다.

위 내용은 언론을 통해서 발표된 내용들이다.

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지만, 현재 국내 포털 구조는 네이버, 다음의 양대 선두와 몇 개의 3위 그룹으로 포진되어 있다.

SK컴즈의 엠파스 경영권 참여에 따른 한국 포털의 역학관계 예측

3위 그룹은 SKT의 네이트, 야후코리아, 엠파스, 파란 정도가 된다. 나머지는 경쟁력 있는 포털은 아니다. 그 중에서 3위 그룹들은 생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미 지난 10월에 네이트는 엠파스의 지분을 일부 확보하여 M&A와 비슷한 모습으로 끌어 안았다. 확실한 3위를 차지하는 전략으로 보이는 결정이었다.

결국 남은 것은 야후코리아와 파란이 남았다. 그 중에서 야후코리아는 본사차원에서의 감원을 이미 발표한 터라, 상대적으로 열세를 면치못하는 한국도 감원 바람이 불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파나마 프로젝트'로 구글의 애드센스와 같은 개인화된 광고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기존 기업 시장을 담당하던 오버추어와의 관계정립도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전에 광고 세일즈 부분을 기업시장과 개인시장으로 구분하여 관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성낙양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예산문제를 언급했다. 본사와의 조율에 이견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나온 말이다. 야후는 현재 국내 포털시장의 구도로 보아 쉽게 네이버, 다음을 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또한 자금력과 SKT의 무선통신이 받쳐주는 네이트를 이기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면 4위에 만족하는 상태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늘 M&A의 대상으로 야후코리아를 꼽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더군다나, 이런 와중에 구글의 본격적인 세불리기가 시작되었다는 점이 야후코리아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니다.

디지털타임즈 : 구글, 한국 조직정비 가속도

위로는 쉽게 이겨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가운데, 글로벌 경쟁사인 구글의 조직 정비를 애가 타는 심정으로 바라만 봐야하는 야후코리아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야후코리아가 자금이 있다면 중소 포털이나 소위 웹2.0 서비스의 M&A가 최우선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발상은 야후코리아의 생각이지, 야후 본사의 의견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조직감원의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 큰 비용을 들여 사업을 한다는 것은 맞지 않은 논리다. 아마도, 야후 본사의 한국 상황에 대한 판단이 야후코리아와는 아주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점에서 이번 성낙양 대표의 퇴진을 불러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살아남는 방법으로서 야후 본사의 글로벌한 방법은 조직 정비라고  보았고, 성낙양 대표는 M&A 등의 공격적인 투자라고 보았을 것이다.

설을 보내고 본격적인 3위 그룹의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다. 3위 그룹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네이트(엠파스)와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야후코리아, 그리고 만연 꼴지 포털 파란, 인원 충원과 리더를 뽑은 구글(코리아)이 1,2위와 싸움을 벌일 수 있는 확실한 3위 자리를 두고 싸울 것이다. 근데, 갈수록 파란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는데, 다른 묘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너무나 조용하다. 오히려 이것이 파란 다운 행보인가?

(M&A가 지상목표인?) 경쟁력 있는 IT 서비스 기업이 있다면 이번을 노려볼만 하다.

한국 포털 시장은 봄과 함께 M&A, 조직개편이 함께 오고 있다. 이래저래 바쁘고 변화가 많은 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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