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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시간 그리고 죽음

킬크 2007. 2. 19. 11:05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간다는 말들을 한다.
젊을 때엔 왜 이리 시간이 더딘지 불평을 한다.

그러나 시간은 공평하다.
다만, 인간이 느끼는 시간의 속도는 나이가 들면 차이가 있을 뿐이다.

출장 비행기안에서 본 BBC 제작의 '시간'이라는 다큐멘터리는 사람들이 느끼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런 실험을 했다.

젊은 사람들과 나이 든 늙은 사람들 그룹을 구분하여 각각 1분이라고 생각하는 시간의 길이를 측정해 보았다. 그 결과 젊은 사람들은 실제 1분의 길이보다 짧은 시간을 1분이라고 느꼈고, 나이든 사람들은 1분보다 긴시간을 1분이라고 느꼈다.

과학적으로 젊은 사람들과 늙은 사람들의 시간에 대해 느끼는 길이를 측정한 결과여서, 나이 든 사람들이 더 느긋하고 여유롭게 살아간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나이가 들면 시간이 천천히 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시간에 대한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그 사이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더 많은 경험을 한다. 자신의 생각처럼 시간이 더디게 가기를 원하지만, 시간은 결코 개개인에게 양보하지 않는다.

인간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늘 새로운 나날을 맞이한다. 요즘 유명인들의 자살이나 일반인들의 자살 소식을 접하노라면, 시간이라는 소중한 지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시간은 인간을 죽음이라는 것과 연관시키지만, 시간을 결코 되돌리거나 삶의 원동력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 같다.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정말이지 삶이라는 것은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

시간은 죽음으로 달려가는 열차가 아님을 반드시 깨달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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