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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User Created Contentsㆍ사용자제작콘텐츠)를 따라잡기도 힘든 마당에 UGC(User Generated Contentsㆍ사용자생성콘텐츠)란 개념도 나왔다.
UCC와 UGC의 차이는 무엇일까. UCC는 '생산'과 '창작'이 핵이라면 UGC는 '변형'과 '편집' '유통'을 강조한다. 예컨대 방송 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직접 따라 하는 모습을 찍었다면 UCC, 몇 장면을 잘라 편집했다면 UGC가 되는 셈이다.
초점은 저작권이다. 네티즌의 창작물인 UCC와는 달리, 기존 동영상을 편집ㆍ가공한 UGC는 현실적으로 저작권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실제 국내 UCC의 80% 이상이 UGC 개념과 흡사한 저작권 침해물이란 조사결과도 있다.
엄밀히 말해 우리나라의 UCC는 전형적 UCC라기 보다는 UGC에 가까운 셈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상은 UCC지만 현실은 UGC"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UGC의 저작권을 문제 삼는 곳은 방송사다. 자신들의 소유인 영상물이 사이버 공간에서 마음대로 재단되고 있는 것이 탐탁스러울 리 없다.
뭐, 원래부터 UCC라는 말도 누군가의 입에서 나왔을 것이므로, 어원이 어떻게 되는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용어를 소위 중앙 일간지의 기자의 저러한 기사로서 해석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하나의 설(說)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아예 단정을 지어 버린다.
대체 저 설(說)의 진원지가 어디인가?
그래도 신뢰할만한 백과사전인 위키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손수제작물은 '사용자가 만든 동영상, 글, 사진과 같은 제작물'을 가리킨다. 이 손수제작물이라는 용어는 UGC(User-Generated Contents)를 국립국어원에서 순화한 용어로,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UCC(User-Created Contents)라고 한다. 위키백과 또한 사용자가 만들어 가는 제작물이므로, 넓은 범위의 손수제작물에 포함된다.
타임지에서는 2006년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을 'You'(당신), 즉 손수제작물을 통해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로 지칭했다.
다만, 손수제작물은 저작권과 관련된 문제로 인해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누군가 새로운 설(說)을 주장할 때는 그만한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신문은 공신력이 있어야 한다. 배우는 학생들도 신문을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UCC와 UGC를 구분한다는 시도 자체는 신선할지 몰라도, 해당 용어를 일상처럼 사용하는 업계의 입장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일부의 의견으로 다르다고 단정짓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나로서는 '재밌는 주장이네'하고 웃어버린 기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