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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시간으로 밤 10시에 방영된 로스트 시즌3 에피소드 10에,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 이승희가 출연했다.
이로써 로스트에 출연한 한국인이 또 한 명 늘었다. 비록 단역으로서 출연했지만, 오랫만의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약 2분간 출연한 그녀는 헐리(휴고)가 복권에 당첨되자, 이를 취재하러 온 방송국 리포터 역할로 출연했다. 출연하자 마자 2분이 지나자 불의로 사고로 숨지는 역할이어서, 다시 출연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승희는 1970년 서울출생으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을 졸업했다. 1992년부터 미국의 유명 성인 잡지인 플레이보이 모델 활동하다가 1996년 플레이보이지 표지모델로 세간의 화재를 불러일으켰으며, 이듬해 한국을 방문해 1997년엔 이승희 신드롬까지 불기도 했었다. 그녀의 꼬리엔 항상 한국 최초의 플레이보이 모델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그러나 1995년부터는 연기수업을 하여 본격적인 연기자로 새출발하여, 국내에서는 1998년 '물 위의 하룻밤'이라는 영화에 주연을 맡기도 했었다. 그러나 흥행에 참패했었다. 그 이후로는 한국영화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다만 헐리우드 영화에는 몇 편 모습을 보였는데, 대부분 단역에 가까운 역할이었다. '내게 너무 아찔한 그녀'나 '모탈 컴뱃'시리즈 등에 출연했었다. 가장 최근작이 2004년이었으니 근 3년만에 다시 드라마에 얼굴을 비친 것이다.
벌써 한국 나이로 38세, 그러나 미모는 여전했다. 나이가 들수록 익어가는 한국여인 특유의 연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드나 에로보다는 저런 역할이 훨씬 잘 어울릴듯 하다.
앞으로 이승희의 출연작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에로나 섹시의 컨셉은 버리고 나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