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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위즈의 전환사채(CB : Convertible Bond) 발행 물량을 KTH가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inews24 :
KTH, 드림위즈에 투자...인수까지 가나?

통상 CB 발행은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어떤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거나하는 등의 대규모 자본이 필요할 때 발행하며, 만기 도래시 원금과 이자 또는 CB발행회사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

즉, 드림위즈의 CB 발행은 자사주를 합법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사채를 통해 공모하는 것이다. 여기에 KTH가 CB를 인수한다는 것은 돌려 말하면 드림위즈의 주식을 인수한다는 것으로 풀이해도 무방하다.

작년 10월 SK 커뮤니케이션즈가 엠파스에 투자하여 한국포털시장을 요동치게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6개월이 흘렀다. 그때 이미 SK컴즈와 엠파스건과 같은 M&A나 제휴가 늘어날 것으로 추측되었었다.

SK컴즈의 엠파스 경영권 참여에 따른 한국 포털의 역학관계 예측

이번 인수전의 여파는 포털 재편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인수 합병 도미노를 가져올 전망이다. 3위 그룹에서 네이트와 엠파스의 결합으로 이제 남은 인수 주체는 KT의 파란만이 남았다. 파란 역시 KT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있기에 어떤 식으로든 기존 빅2(네이버, 다음)와 야후코리아, SK컴즈의 네이트와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아마도 KT와 야후코리아의 대승적인 차원에서의 인수합병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 놓을 수도 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구글의 한국 진출에 더욱 공고하게 한국형 포털들이 수성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전으로 가장 답답해진 포털이 바로 파란이다. 아마도 지금쯤 파란 수뇌부에서는 많은 고민들과 향후 진로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밖으로는 구글의 위협에 안으로는 협력자를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파란은 빅4에 끼지도 못하면 향후에는 아예 포털로서 기억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제 남아 있는 포털이라면, 야후코리아, 파란, 드림위즈, 코리아닷컴, 구글(향후 진출 예정) 정도가 있는데, 이들간의 합종연횡은 또 하나의 뉴스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포털의 가능한 인수 합병 대상은 야후코리아-파란, 파란-드림위즈가 아닐까 싶다. 또한 코난처럼 기업형 검색엔진 솔루션 기업들의 포털로의 인수합병 사례도 발생할 것이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기술에 비해 가치를 낮게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포스팅에서 마지막 부분에 포털의 합종연횡 가능성으로 KTH-드림위즈와 KTH-야후코리아로 결론을 내렸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지금 KTH-드림위즈의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 상태가 되었다.

KTH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야후코리아보다는 드림위즈가 만만한 것은 사실이다. 자본과 모회사의 입지가 튼튼한 KTH와 기술과 인력은 있으나 자본이 필요한 드림위즈의 입장은 당연한 궁합이 아닐까?

아직 정확한 CB 발행 규모와 인수규모 그리고 발행목적이 발표되지 않아서 섣불리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상위권 포털에서 밀려난 위기감의 표현이라고 보여진다. 네이버, 다음, SK컴즈의 3강에 들지 못한다면 최소한 야후코리아만큼은 넘어서야 하는 것이 KTH Paran의 입장이다. 그래야 추격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

세를 불린 후 이들 3강과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KTH가 만일 드림위즈와의 연합에도 실패한다면, 더이상 한국포털시장에서 위치나 지위를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KTH의 행보로 봐서는 전혀 불가능한 예측은 아니다.(KTH에겐 미안한 소리지만...)

만약 KTH가 드림위즈와의 연합이 잘 이루어진다면, 가장 애타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야후코리아다.

KTH의 코스닥 공시는 CB의 규모에 따라 나올 수도 없을 수도 있겠지만, 만일 나온다면(나올 가능성이 높다) 누구보다 초조하게 공시를 기다리는 것은 야후코리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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