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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유료 세미나를 다녀왔다.

'한국의 롱테일과 신사업 기회 - Mass Niche 시장의 등장'이라는 제목으로 이노무브그룹 장효곤 대표의 발표가 2시간 30분간 진행되었다.

'롱테일 경제학'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서점가에 나온 것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졌을만한 주제였을 것이다.

롱테일은 다들 알다시피 와이어드 잡지의 편집장인 크리스 앤더슨이 주창한 마케팅 이론이다.

롱테일을 설명하기 위해 빠지지 않는 개념이 바로 파레토의 법칙이다.

20%의 상품이 80%의 매출을 만들며, 20%의 인재가 나머지 80%의 둔재를 먹여살린다고 이야기하는 그런 전형적인 이론이다. 즉, 비교우위 상품을 전략적으로 지원하여 전체 매출을 끌고나간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롱테일은 파레토의 20%를 Head(머리)라고 보고, 나머지 80%를 Tail(꼬리)이라고 보면서, 20%의 머리가 아닌 80%의 긴 꼬리에 주목하는 것이다.

현대가 대량생산으로 점유율 지상주의가 마켓을 이끄는 파레토의 법칙이 강력한 이론으로 부상했었다면, 롱테일은 다양성에 기반한 Niche 마켓을 공략해야 하는 미래의 마케팅론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예로써 장효곤 대표는 국내 인터넷 쇼핑몰 중 의류 시장의 성장을 꼽았다. 그 기반은 개성과 다양성이 중요한 팩트인 의류시장이 온라인에서 성장할 수 있었으며, 이는 한국형 롱테일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구상하고 기획한다면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뭐, 더 자세한 설명이 세미나에는 있었으나 블로그를 통해 밝히는데는 한계가 있다. 관심이 있으면 책을 사보라고 말할 수 밖에 없겠다.

나는 기억하고 비교한다. '보랏빛 소가 온다'의 '리마커블', '블루오션 전략'의 '전략 캔버스', 그리고 오늘 세미나를 통해 배운 '롱테일 현상'의 '다양성'은 모두 비슷한 개념이라는 것을...

현대 사회는 대량생산과 규모의 경제가 1등을 추구하고, 1등 제품만이 살아남는다고 한다. 그러나 1등주의의 한계는 많다. 1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1등이 곧 이익의 증대라는 박리다매의 공식은 지금 상황에서는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가격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시장 점유는 1위를 하게되지만 경쟁자나 1등이나 모두 실패하고마는 그런 시장이 지금의 시장 모습이다.

차별화나 다양성이나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 결코 다른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 답이 바로 장효곤 대표의 강연 내용 중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고객을 유지하고 지켜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방법이 차별화 이거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거나 다양성을 추구하거나 상관없이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의 마케팅은 고객이 만족할만한 비용과 수준으로 상품을 제공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며, 기업의 이익이 만들어주지 못하는 상품은 비록 고객을 만족시켜도 영속될 수 없을 것이다.

오늘, 그 기회가 기존 시장에서 20%의 헤드보다는 80%의 테일에 훨씬 많으며, 이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적극 활용하면 신사업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사업의 두 변수(고객만족과 기업이익)의 교차점에서 기업의 영속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PS.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 이노무브그룹과 올블로그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좀 더 괜찮은 세미나가 되려면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천을 위한 방법론을 알려 주셨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물론 책에는 있는 내용이겠지만 말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것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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