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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러시아워에 자가용으로 꽉 차 있던 도로, 버스 몇 대가 손님도 많이 태우지 않고 달리고 있는 창밖 풍경이다. 지나가는 차들이 줄어서 도로는 한가롭고 휴일 분위기다.

오늘은 근로자의 날이다. 노동절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중요한 것은 오늘이 이 땅에 노동을 하는 모든 이들을 기리고 위로하기 위한 날이라는 점이다.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그 일로 인해 내 가족을 부양하고, 인생의 친구를 만나며,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마지못해 다니는 직장이 되지 않기를 난 항상 기대한다.

자신과 직장에 대해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겠지만, 난 직장과 일에 대해 늘 감사하고 행복하게 생각한다.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이고 행복한 일인지는 직장을 다니지 않을 때, 절절히 느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매일 찾아가야만 하는 장소가 있다는 것, 성취감을 느끼고 나와 회사가 같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나를 반겨주는 내 동료가 있다는 것, 월급날이 있다는 것, 그 돈으로 아이들과 함께 외식을 할 수 있고, 부모님께 용돈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것이 나와 직장이 있어서이다.

세상에 편하게 돈버는 편하게 직장 다니는 사람은 그리 많지않다. 다들 고달프고 힘들고, 괴롭고, 불안하다. 그렇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와 맞바꿀 수 있는 행복감과 목적의식은 힘들고 괴롭지만 힘을 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리라.

직장이 늘 힘들고 괴롭게 느껴진다면, 반대로 내가 직장을 재미있고 보람찬 곳으로 바꾸면 어떨까? 직장에 끌려가지 말고, 직장을 따라오게 하면 안될까?

조회시간 사장님 훈시처럼 직장을 내 집처럼 생각하라는 뻔한 의미의 그런 뜻이 아니라, 나의 꿈을 실현하고 내가 회사를 키운다는 다짐으로 직장을 다니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뒤집어 생각해서, 늘 힘들고 괴롭고 가기 싫은 직장이라면,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왜 내가 이 직장을 다니는가를 자신에게 솔직하게 물어보자. 만일 어떠한 이유라도 있다면, 그리고 이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할 이유가 된다면, 괴롭고 가기 싫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나서서 회사를 바꾸고, 나를 위해 회사를 다니는 것이 훨씬 낫다.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해도 좋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회사가 나에게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더 나가서, 내가 회사를 이용하여 나를 계발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그것은 회사나 나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것이다.

회사는 내가 발전하기를 바란다. 그 발전으로 얻은 능력을 회사는 다시 활용하고 싶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을 계발해준 회사에 다시 보답하고, 자신도 또 업그레이드 되는 모습이 진정한 직장과 직원의 이상형이다.

근로자의 날, 비도 내리고 야외에 활동하기엔 다소 어려운 날이다. 맑은 정신으로 책상앞에 앉아서, 5월달은 어떻게 일해야 할지, 나는 회사에서 어떤 존재인지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하는 것은 인간에게 많은 혜택을 준다. 우선 무엇보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그만큼 기쁜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기쁨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직장이 그런 약속과 계획을 만들고 실천하는 훌륭한 동기를 부여하는 곳이다. 그런 직장을 잘 이용하라는 얘기는 결국 자신을 더 발전시키고 기쁨을 누리라는 이야기다.

근로자의 날 아침에 생각해보는 직장의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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