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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업체인 Vodafone의 VoIP 서비스 요금 배제 데이터 서비스 요금 계획이 알려지자, VoIP 업체들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며칠전에도 Nokia N95 휴대폰의 VoIP 서비스 기능을 제한한 상태로 판매했다는 뉴스로 VoIP 업체들의 반발을 산 바가 있다.

Vodafone, Orange, VoIP 서비스를 막다

덩치가 작은 VoIP 서비스 업체와 그들에 의한 음성통화 마켓잠식을 우려한 대형 이동통신사 사이의 긴장감은 소송으로 이어질것 같은 분위기다.

이런 움직임의 계기가 된 것은, Orange가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VoIP와 Instant Messenger 서비스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고 요금을 내렸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난주 데이터 요금인하를 발표한 Vodafone 역시 이메일 송수신, 웹서핑 등의 데이터 요금을 인하하면서 VoIP 서비스는 예외로 규정하였다.

약관에 VoIP와 Instant Message 및 각종 Text Message에 대한 요금 인하를 예외로 규정하여 VoIP와 관련된 서비스에 대해 인하 되지않은 요금제가 계속 적용될 것임을 명시했다.

규정대로라면 VoIP의 1분당 요금은 4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Vodafone을 통한 VoIP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된다.

현재 VoIP 서비스는 여러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다. Verizon에 의한 특허침해로 미국 제 1의 VoIP 사업자인 Vonage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VoIP 사업자들은 유무선 통신회사들의 비협조와 시장 지키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Truphone의 경우 Vodafone이나 Orange같은 거대 이동통신사와의 소송에 대한 염두를 하고 있으며, 만일 송사가 벌어질 경우 Skype, Rebtel, Mig33 등 모바일 VoIP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처한 위기는 대부분 Truphone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Skype의 경우 미국 FCC에 AT&T나 Verizon Wireless같은 이동통신사들의 망개방에 대한 요구를 한 상태이다. 그러나 유럽의 경우 미국 FCC와 같은 중재기구가 없기 때문에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는 소송이 가장 적합한 상황이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 모든 이동통신사업자가 VoIP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제 3 사업자인 '3'의 경우 VoIP에 대해 적극적인 사업태도를 취하고 있어 Vodafone이나 Orange와는 달리 Skype에 대한 서비스 허용으로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VoIP 서비스가 현재 이동통신사의 음성수익원을 뺏아갈 수 있는 구조이긴 하지만, 음성통화품질이나 통화 커버리지 등은 아직 이동통신 서비스에 비해 열악한 구조이다. 더 깨끗한 음질의 음성통화를 원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VoIP가 아직 멀리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VoIP는 데이터 서비스의 한 분야이며, 데이터 서비스는 이동통신사가 전략적으로 사업을 키우는 입장이다. 어떤 데이터는 되고 어떤 데이터는 되지 않는다는 자세는 앞으로는 무의미해질 것이다. 결국 이동통신사는 데이터 서비스 인프라 제공 사업자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되어 있는 기사를 하나 소개하겠다.

inews24 :
국내 휴대폰 사용자, 해외보다 음성통화 66% 더 쓴다

영국 이동통신 서비스와 VoIP 문제를 보면서,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거 같지 않은 사업자들의 입장을 생각해봤다.

영국의 '3'사업자와 우리나라 LGT가 눈에 자꾸 겹친다.

열어놓고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지혜를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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