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가끔 물건을 팔기위해 가정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방문판매자들은 문앞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기 마련인데,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며 일단 들어보라고 하거나 보여주기만 하겠다는 식으로 주인을 안심시키고 구매를 강요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매몰차게 거절할만한 성격을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간곡하게 부탁하는 방문판매자의 요청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예전엔 물건을 가지고 판매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서비스를 빙자하여 서비스가 포함된 물건이나 서비스 자체만을 강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금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얼마전까지 아파트 등 집단주택에서 유행했던 가스레인지 청소 용품 강매가 있었다.

주부들을 상대하기 쉽게 방문판매자 역시 주부들로 구성되어 영업을 다니는데, 끈질기게 그냥 구경만 하라고 이야기 한 뒤, 말릴 겨를도 없이 급하게 가스 레인지를 청소해 버리고는 청소용품을 비싼 값에 강매하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엔 더 황당한 일도 있었다. 버젓히 부녀회에 안내방송 요청까지 하여, 가스 보일러 청소업체가 가스 보일러 배관 청소를 나왔다.

입주민 입장에서는 부녀회가 방송을 하니 신뢰를 해서, 몇몇 가구는 신청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신청하지 않은 가구들도 이들이 방문하여 청소 실시 여부를 묻고 다녔다고 한다.

한 이웃집은 방송도 있고 해서 문을 열어주고 어떤 서비스인지 잠시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같이 동행한 업체 사람이 준비한 약품을 풀어 청소를 시작하고는 끝나자 바로 사례비를 요구했다고 한다. 말릴 겨를도 없이 청소를 막무가내로 해버리니, 주부가 혼자서 막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는 10분도 안되는 사이에 건성으로 청소를 하고는 10만원의 비용을 청구했다고 한다.

사실 우리 아파트 가스 보일러 배관청소는 할 필요가 없다. 도시가스는 연소하면서 기름 가스처럼 이물질이 별로 남지 않기 때문에 수명을 다할때까지 청소는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사기는 여러가지 말로 현혹을 시켜서 급하게 가져온 재료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대부분 제대로 하지도 않는다), 이에 대한 댓가를 요구하기 때문에, 억울하지만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금도 바가지로 느껴지지만 달라는대로 줄 수 밖에 없다.

우선 이런 경우 제일 좋은 방법은 애초, 원하지 않은 방문 서비스는 철저히 거부해야 한다. 만일 어떤 경우 의사에 반하지 않게 방문자 멋대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강력하게 서비스 중지를 요청하여야 한다. 아파트라면 경비원을 부르거나 이웃을 불러 목격을 하게하는 방법도 괜찮다.

또한, 강력한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작업을 진행한다면 바로 가까운 파출소로 신고하는 방법도 좋다. 그렇게 하면 방문판매자들에게 나름대로 어필이 가능하다. 그 정도로 강력하게 거부를 하지 않고 실랑이만 벌이면 대부분 빠르게 작업을 끝내고 지불을 요구하게 된다.

또한 만일 방문 서비스를 원했던 경우라도 반드시 작업비용을 물어봐야한다. 또, 영수증을 반드시 끊어 달라고 해야한다. 이때는 방문업체의 연락처와 방문자의 연락처 등을 받아 두어야 한다. 만일 나중에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이를 근거로, 소비자 보호원에 신고를 하면 된다. 그렇다고 비용을 다시 돌려받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이런 일은 처음부터 원인제공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이런 사기 서비스때문에 일반 방문판매 서비스 전체가 매도되고 있다. 사실 요즘엔, 방문판매 자체가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웬만하면 방문판매에 대해 처음부터 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고 보니, 정말 세상이 각박해진 느낌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