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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이야기

한메일과 스팸메일

킬크 2007. 6. 25. 17:40

현재 나는 gmail을 주메일 계정으로 사용 중이다. 공간도 공간이지만, 스팸메일을 걸러주는 탁월한 기술을 gmail이 가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웹메일 서비스하면 한메일을 빼놓을 수 없다. 한때 온라인 우표제라고 하는, 지금은 사라진 스팸억제정책이 있었지만, 한메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스팸처리에 대해서는 gmail에 한참 뒤진다.

한메일은 네티즌들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용자를 자랑한다. 그러나 정작 한메일은 스팸메일로 인해 주메일 계정으로 사용하는 것을 꺼려하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끔은 못막는 건지 안막는 것인지를 의심스럽게 하는 메일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스팸편지함이라고 별도의 스팸을 관리하는 메일함이 있긴 하지만, 특정한 규칙을 설정한 메일 외에 받은 편지함에 있는 스팸을 옮기는 용도이외에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단순히 gmail과 비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스팸으로 처리하는 gmail에 비해 메일의 스팸판단 알고리즘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나만 가지고 있는 편견인지 잘 모르겠다.

새로운 메일이 있다고 표시하여 반가운 마음에 받은 편지함을 열어봤을 때 위와같은 스팸이 나를 반긴다면 어떤 생각이 날까? 처음엔 스패머를 원망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짜증은 메일 서비스 사업자에게 돌아간다.

일반 메일을 잘 처리하는 중 어쩌다가 스팸메일 한 통을 거르지 못해서 들어왔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메일이라고 들어가면 항상 스팸뿐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사용자는 아주 단순한 것을 원하고, 무료 메일 서비스는 아주 다양하다. 메일을 못받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스팸메일은 그만 받았으면 좋겠다!

다음의 스팸메일들은 대량으로 보낸 메일들의 대부분이다. 내용 기반의 필터링을 조금만 더 신경쓴다면 스팸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1 마케팅처럼 교묘한 방법으로 스팸을 보내는 것이 많아졌지만, 이를 거를 수 있어야만 진정 메일 서비스로 자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난 이미 예전에 한메일로 메일 보내고 받기를 중지하고 있다. 다른 어떤 이유보다 스팸처리불만 때문이다. 용량을 아무리 늘여 주어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접목된 서비스가 나와도, 스팸을 제대로 거르지 못한다면 나에겐 쓸모없다. 그냥 스트레스 하나 증가하는 것 이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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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메일 못지않게 더 답답한 메일 서비스가 하나 더 있다. 바로 SK 컴즈의 네이트온메일이다. 이 놈은 네이트를 사용하게 되면 반드시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서비스다.

한메일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으면, 웹메일로 로그인 했을때만 메일확인이 가능하지만, 네이트온메일은 네이트 로그인 상태라면 언제라도 신규메일 알람을 해준다. 이 기능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스팸을 제대로 거르지 못하면 그때부터는 스팸 알리미로 둔갑하는 것이다.

난 구글 신봉자는 아니다. 하지만, 구글의 서비스를 사용해 보면,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빨리 알아내는 것같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구글 gmail의 사용자가 늘어난 것이, 1GB(처음 제공 당시)의 넉넉한 공간과 한정된 초대에 의존하는 베타서비스라는 초대서비스 마케팅 방법이 주효하긴 했지만, 사용자가 스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를 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한메일이 서비스를 시작한지 올해로 만10년이 넘었다. 다음은 한메일서비스를 기반으로 성공한 포털이다. 그러나, 메일서비스는 더이상 업그레이드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사용자의 가장 큰 불만인 스팸메일 처리방안에 대해 아직도 답을 찾지못한 것으로 보인다.

잘 만든 기능이나 용량 확대, AJAX 도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스팸메일처리이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PS. 한메일 개발 및 서비스와 관련된 팀블로그가 있나보다.
한메일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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