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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하여 USB 타입의 VoIP폰 두 세트를 얻었다. 하나는 내가 가지고 다닐 생각으로 하나는 테스트를 할 상대쪽으로 둘 생각이었다.
테스트용으로 받은 전화기는 ENUS(이너스텍) 제품으로 imFONE-UP라는 USB 타입의 제품이다. 1.5m 짜리 USB 케이블이 따라 나오는 제품인데, 전화기 자체는 얇고 깔끔하게 잘 만들어졌다.
받은 VoIP폰은 별도의 소프트웨어 폰이 필요한 제품이다. 단순히 전화기만으로 통화가 불가능하다. 현재 Skype나 네이버폰, imTEL, 왈츠, 천리안폰 연동이 가능한 제품이다.
제품을 제공받은 곳은 왈츠를 제공하는 나라비전이다.
기존 소프트폰 서비스와 연동이 가능하다는 뜻은 다이얼링 지원 및 주소록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소프트폰에서 가능한 다이얼링을 전화기 다이얼링과 연동하여 VoIP폰에서의 다이얼링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며, 소프트폰의 주소록을 불러들여 VoIP폰에서 직접 전화를 걸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제공된다.
테스트 중인 VoIP폰은 자체 사운드카드를 내장하고 있어서 별도의 사운드 카드 설정이 필요없다. 또한 자체로 에코나 하울링 등의 사운드 필터가 들어 있어서 소리의 왜곡을 최소화 시켜준다.
이 제품은 부킹폰이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고객센터나 골프장 예약 등에 사용되는 반복 송신 기능을 가지고 있다. 내겐 별로 필요없는 기능이지만 필요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단, 네이버폰만 가능하다고 한다.
VoIP폰의 장점은 소프트폰의 기능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는 기기라는 점이다. 실제 소프트폰은 요금의 저렴함이나 무료 통화 등의 장점이 있지만, 전화기 인터페이스가 아니기에 불편함이 많았다. 그런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바로 VoIP폰이다.
전화기 모양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직관적이고 간편한 사용법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음질 역시 네트워크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초고속망이라면 끊김없이 상대와 통화할 수 있다.
왈츠와 Skype 두곳의 테스트를 병행하였다. Skype는 별도의 매니저 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Skype의 주소록과 다이얼링이 가능했다. 왈츠는 직접 연동이 가능하여 다이얼링 및 주소록 공유가 가능했다.
다만 왈츠의 경우 사운드 카드 제어 문제로 통화음이 들렸다가 들리지 않는 등 일부 통화가 불가능한 점을 발견했다. Skype는 문제없이 사용 가능했다.
이런 USB 타입의 VoIP폰은 해외 출장이 잦거나 연인사이의 통화에 사용하면 본전 뽑을 것 같다.
VoIP폰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같은 소프트폰 사용자끼리 무료 통화를 들 수 있겠다. 특별히 PSTN망을 타지 않아도 1:1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인데, 비용을 받지 않는다.
PSTN을 사용하더라도 장거리나 국제전화의 경우 기존 PSTN 요금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요금제로 사용이 가능하다. Skype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요 지점의 PSTN 게이트웨이를 두고 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시내전화 요금은 PSTN에 비해 다소 싸거나 약간 비싼 경우도 있다. 따라서, 1:1 무료 통화나 장거리 전화에서만 VoIP는 유리하다.
Skype를 이용하여 서울 집과 사무실이 있는 대구 사이 통화 테스트를 했는데, 만족할만한 음질과 안정성을 보여줬다. 다만, 통화시 PC의 리소스는 만만치 않게 올라갔다.
아직까지는 Skype Out을 이용하여 PSTN으로 연결해 보지는 않았다. 다만 Waltz의 경우 무료 사용권을 통해 연결했을때 상당히 깨끗한 음질로 통화가 가능했다.
해외에 나가면 어떤 상황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큰 무리없이 통화가 가능할 것이다. 8월말이 되면 테스트가 가능할 것이다. 그때를 기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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