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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부터 오늘까지 IT 업계의 화제는 단연 애플 iPhone이다.

iPhone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과 이를 취재하는 언론, 그리고 분석 기사 등 마치 한동안 iPhone만이 뉴스의 중심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근데, 왜 미국인들은 이처럼 iPhone에 열광하는 것일까?

디자인? 기능? 애플이 만들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내가 보기엔 정액제 데이터 서비스가 그 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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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의 iPhone 요금제 일부)

미국의 이동통신 요금제는 우리나라와 다르다. 우리는 철저하게 발신자 부담의 전화지만, 미국은 전화를 거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가 비용을 낸다. 그러다보니 전화를 걸지 않는다고 요금이 싸게 나오는 것만은 아니다.

이번에 발표된 iPhone 요금제를 보면 기본 음성 통화 가능 시간에 따라 요금제가 책정되었다. 제일 싼 59.99 달러 요금제의 경우 음성 450분(7.5시간), SMS 문자 200건, 야간 및 공휴일 통화 5천분(83시간), AT&T 사용자간 무제한 무료 통화이다. 그리고, Email과 Web Browsing이 무제한이다.

AT&T와의 Exclusive한 계약을 체결한 이유도 타 이동통신이 데이터 무제한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다는 이야기가 솔솔 피어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유럽에서는 Vodafone이 AT&T에 이어 애플과 계약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대인들의 온라인 네트워크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진지한 것인지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물론 요금제 하나만으로 iPhone의 매력이 설명될 수는 없겠지만, 데이터 서비스 요금이 분명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전화기는 Communication 도구이다. 점점 음성에서 데이터로 옮겨가고 있을 뿐이다.

애플의 노력도 박수 받을만 하지만, AT&T의 과감한 결단이 iPhone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비록 EDGE망이어서 속도는 느리지만 이메일을 주고받고 홈페이지를 방문할 정도의 트래픽은 감당할 수 있다.

이제 미국 전역에서 iPhone으로 서핑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데이터 요금으로부터의 해방은 사람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iPhone은 미국인들의 음성 Communication시장을 Data Communication시장으로 끌고 가고 있다.

PS. LA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애플과 AT&T를 통해 판매된 iPhone의 숫자는 525,000대 정도 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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