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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또는 인터넷 TV가 이제 빛을 보려는가보다. 이 분야에서는 비교적 조용하게 지내던 네이버까지 IPTV 사업을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미디어 전쟁은 포털이라는 굴레를 넘어 드디어 안방 TV까지 진출하려는 형국이다.

inews24 :
'검색황제' 네이버, IPTV 시장 진출!

초고속 인프라는 충분히 갖추어졌다는 판단이고, 이미 대규모 단지는 IPTV 서비스를 제공하기엔 충분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프라를 제공하는 KT나 하나로, LG데이콤의 경우 통신 방송 융합 상품을 속속 내걸고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인터넷+전화+IPTV'를 하나의 서비스로 묶어서 판매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IPTV를 염두해둔 판매라 볼 수 있다.

인터넷과 전화를 묶으면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의 커버가 가능하여 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확보되고, 여기에 IPTV로 승부를 걸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익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IPTV는 매일 매시간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고정된 시청습관을 가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두 서비스에 비해 차별화가 쉽다. 이때문에 결국 서비스 이동성은 IPTV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기업들이 IPTV를 차세대 사업으로 보고 있는 이유는 바보상자 TV가 인터넷을 만나면서 더이상 '바보상자'가 아닌 고객과 서비스 제공사의 중요한 채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터랙티브(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IPTV의 경우 쇼핑, 문화, 고급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미디어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직까지는 인터넷 서비스가 TV만큼 사용시간이 길지 않지만, 이 두개의 서비스를 접목시키면 실로 많은 시간을 사용하게 된다.

케이블 TV의 쇼핑 채널이 케이블 TV의 성장과 같이 했듯이, IPTV의 성장은 초고속인터넷망과 방송의 성장과 함께할 것이다. TV 홈쇼핑이 가지지 못했던 양방향성을 IPTV가 제공해줄 것이다.

또 하나, IPTV가 활성화되면 바로 이어 모바일 방송시장으로의 러쉬가 시작될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인프라의 문제가 걸려있긴 하지만 IPTV 다음 시장이 모바일로의 확대라는 점은 확실하다.

iSuppli의 조사에 따르면 2006년 전세계 IPTV 시장 규모는 7억8천만 달러 정도이지만, 2011년엔 263억 달러에 이를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HDTV와 DVR, VOD 서비스가 중심이 되어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무엇보다 IPTV 시장을 키울 수 있는 큰 호재라는 분석이다. 구식 아날로그 방식을 올림픽을 통해 바꿀 수 있는 중국이 IPTV 시장을 끌고갈 것으로 보고 있는데,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약 2천만대의 디지털 TV 가입자가 생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PTV에 대한 구애는 여러곳에서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유럽이나 미국은 그 도입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런 이유를 쥬피터리서치의 한 연구원은 이렇게 해석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방송이 인터랙티브(IPTV)한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방송을 적절한 가격에 볼 수만 있다면, 그것이 위성이든 케이블이든 IPTV든 가리지 않는다'

즉, 아직까지는 IPTV로 볼만한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보급이 늦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올림픽 경기가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런 이벤트가 IPTV라는 기술적인 시장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몇년째 논의만 오고가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과 유럽은 IPTV를 향해 빠른 발걸음을 하고 있다.

우리도 어서 법제화 논쟁이나 이권다툼에서 벗어나서 시청자들이 정말 원하는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것이다. 네이버가 참여해서 시장이 과열된다는 것보다는 시장 자체를 키우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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