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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Bank of Canada의 자회사인 RBC Capital Markets의 보고에 따르면 발매 2주가 지난 오늘까지 대략 95만대의 iPhone이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판매 성장세가 계속 이어나갈지는 의문이지만 iPhone 판매대수가 곧 1백만대를 넘길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맥월드에서 스티브잡스의 이야기로는 연간 세계 휴대폰 판매량의 1%를 파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2주만에 그 목표의 10%를 채웠다. 참고로 작년에 판매된 휴대폰은 9억 5천 7백만대이다.

RBC측은 애플이 2008년말까지 약 1천 3백 50만대의 iPhone을 판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수치는 애플이 예상한 수치보다 많은 것이다.

그 기능이나 성능이 어찌되었건 2주만에 100만개 가까운 기기를 판매하였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일반 소비자(End User)라는 점은 사람들이 얼마나 iPhone에 대해 관심이 있는지를 잘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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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ikipedia)

가끔 iPhone과 관련되어 이를 낮게 평가하는 기사들을 접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별것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iPhone의 파급력에 대해 과소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더이상 iPhone은 매킨토시처럼 소위 '애플빠'들만 관심을 가지는 물건이 아니다.

iPhone의 단점, iPhone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 등등 해외에서 만들어낸 뉴스는 오히려 iPhone에 더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iPhone에 대해 더 우호적인 기사와 반응이 그렇지 못한 쪽보다 훨씬 많다.

개인적으로 iPhone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긍정적인 면은 바로 국내 이동통신 회사의 (앞으로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의 관계를 적어도 수평적인 관계로 만들거나 비슷한 위치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제조사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균형으로 인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가 될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통신사의 간섭없이 기기를 통해 제공할 수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주체가 이통사와 제조사 그리고 고객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분명 iPhone에 대한 동경은 새로운 기기에 대한 열광적인 매니아의 입장도 있겠지만, 작은 기기 하나로 출발하는 큰 변화를 예상하는 입장도 있다.

적어도 iPhone은 기존 휴대폰 제조와 이동통신사와의 관계를 뒤집은 최초의 휴대폰이 될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iPhone의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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