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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구입한 것은 2005년 11월이었다. 당시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활발히 보급되던 중이었고, 마침 PDA도 필요해서 거금 60여만원을 들여서 GPS 일체형 PDA 타입의 네비게이션을 구입했다.

그동안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젠 어딜 가면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없으면 안될 정도로 내겐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며칠전엔 맵으로 사용 중인 아이나비가 업그레이드되어서 이를 적용해서 운전을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런 의문이 생겼다. 지금 여기 서울인데, 네비게이션에게 제주도(혹은 울릉도)로 가자고 하면 어떻게 반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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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topia.com에서 경로 검색한 결과)

결과는 위 그림에서 알 수 있다. 아이나비의 맵과 경로 로직을 그대로 사용한 maptopia.com에서 경로 검색을 한 결과다. (네비게이션 PDA에서 화면 캡쳐가 귀찮아서 웹에서 대체) 실제 네비게이션 시스템에서는 경로 검색 에러가 난다.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도로위를 달리는 차량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원래 예상에 없었던 바다를 건너가야 한다면 당연히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를 보여주는 내용일지는 모르지만, 이런 황당한(?) 경로 검색 결과가 의미있는 결과나 조크가 들어간다면 어땠을까?

가령, 서울에서 부산항이나 목포항까지 경로를 보여주고, 도하선박 안내를 해 줬더라면? 아니면, '이 시스템은 바다를 건너는 안내를 할 수 없습니다'는 어떨까? 덩그러니 에러 메시지를 내놓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다.

아이나비의 제품을 검증하는 팀에서는 이런 경우의 검증을 했을까? 만일 했더라면 더 재밌는 결과나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보여 줬을 것이다.

어느 개그프로그램 유행어처럼 '이런 사람 꼭 있어요!'를 명심해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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