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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인 그래텍의 곰플레이어와 관련된 수요일 그리고 목요일 기사때문에 네티즌들과 그래텍 그리고 메트릭스 사이에 많은 말들이 오고 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리서치 전문기관인 메트릭스가 조사한 국내 동영상 플레이어 점유율과 관련된 보도자료에서 출발했다. 보도자료 제목이 '곰플레이어로 뭘하나, 열어봤더니'라는 다소 호기심이 발동할만한 제목이었다.
보도자료의 주 내용은 그래텍의 곰플레이어가 동영상 플레이어 시장에서 점유율이 월등히 높다는 내용과 가장 많이 열어보는 동영상은 '성인물' 다음으로 '영화' 등의 콘텐츠라는 점이었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보도자료 내용만으로 봐서는 그래텍이 곰플레이어 사용자들의 동영상 재생을 모니터링한 것으로 비쳐질 수 있는 소지가 있었다.
제일 먼저 보도한 inews24의 기사를 참고해 보자.
inews24 : 토종 곰 플레이어, 부동의 1위
다른 기사들도 inews와 다를바 없이 대동소이한 내용들이 올라왔다. 기사의 fact는 딱 두가지, 우리나라 동영상 플레이어 시장 1위는 그래텍의 곰플레이어고, 재생프로그램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성인물이라는것 두가지이다.
시장 점유율은 원래 리서치 회사들이 조사하는 고유 업무라고 하지만, 재생하여 보는 콘텐츠의 내용을 분석했다는 점. 더군다나 정확한 숫자와 장르를 조사했다는 점 때문에, 네티즌들이 보기에 이는 분명 그래텍의 협조가 있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 자료는 그래텍이 평소에 곰플레이어 사용자들을 모니터링 해왔다라는 증거라고 생각했나 보다. 물론 그렇게 이해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다.
오늘 그래텍은 곰플레이어 Q&A를 통해 자사의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메트릭스가 작성한 보도자료에 대한 사과문을 같이 게재하였다.
곰플레이어 Q&A 공지사항 : 메트릭스사가 배포한 곰플레이어 관련 자료에 대한 정확한 사실 설명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들이다.
메트릭스가 보도 자료로 낸 내용은 그래텍과 상관없이 메트릭스 자체의 12,000여 명의 패널을 상대로 분석한 자료이며, 메트릭스 자체적인 기법으로 패널들의 네트워크 모니터링을 통하여 동영상 재생 파일명으로만 단순 분류한 결과를 자료로 만든 것이므로, 곰플레이어의 사용자 정보 수집과 무관하다는 내용이다.
메트릭스의 보도자료는 몇몇 매체에서 이미 수요일과 목요일에 배포되어 지면이나 온라인으로 퍼졌다. 다음 그림은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나온 뉴스들을 캡처한 것이다.
대부분 IT 관련 매체들은 동영상 플레이어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 제목으로 내보냈으나, mbn 매일경제와 데이타뉴스라는 매체는 성인물을 많이 본다는 다소 선정적인 제목으로 소개를 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기사로 쳤을 때는 IT 관련 매체들보다 mbn 매일경제나 데이타뉴스처럼 해야 네티즌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본다. 소스는 같으나 기사 제목으로 시선을 끄는 방법이다.
누군가 내 컴퓨터로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을 엿보고 있다면 기분 좋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화나는 일이고 뭔가 들킨 것 같은 나쁜 기분이 든다. 특히나 성인물 같은 콘텐츠를 많이 본다는 사실을 언론에서 대놓고 까발리면 씁쓸하고 부끄럽기도 할 것이다. 그런 점들이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주제를 만나 증폭되어 화가 그래텍으로 몰아 닥친 것이다.
그래텍의 동영상 플레이어인 곰플레이어는 많은 네티즌들이 사용 중이다. 나도 곰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곰플레이어 기능 중에는 영화를 재생하는 사용자들을 위해서 파일이름으로 기반한 자막을 찾아주는 기능이 제공된다. 이는 일견 편리한 기능으로 보여지지만, 내가 지금 플레이하고 있는 파일의 이름이나 정보를 그래텍으로 전송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사용자는 별도의 자막이 없어도 영화를 플레이 시켜주면 파일이름에 기반한 자막을 찾아주므로 편리한 기능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원리를 잠시만 생각하면, 현재 재생파일의 정보가 곰플레이어 서버로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이런 서비스라면 사용자들의 재생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를 아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편리한 것이 파일명이며, 파일명으로 영화인지, 만화인지, 드라마인지 등등 금방 알아낼 수 있다.
그 외에도 그래텍이 그런 기능은 사용하지 않겠지만, 영상의 샘플을 가져갈 수도 있다. 파일 제목을 가져가는데 영상 샘플을 가져가는 것도 쉽다. 동영상의 스틸컷을 잠시 전송한다면 사용자도 모르는 순간에 가져갈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내 개인적인 상상이다. 오해없기를.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일 곰플레이어가 재생 파일관련하여 정보를 수집한다면 어떤 것을 가져갈 수 있을까? 곰플레이어가 수집할 수 있는 정보는 IP(지역 정보 포함)와 사용시간, 재생 파일명, 샘플 화면 정도는 가져갈 수 있다. 물론 이런 자료는 마케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난 언제부터인가 곰플레이어 하단에 흘러가는 속보 텍스트를 볼 때마다 그런 우려를 한다. 언젠가는 사용자의 콘텐츠 사용 습관에 따른 분석을 하고 이를 마케팅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저 위에 있는 창을 통해 사용자와 Interactive한 관계를 맺으려 할지도 모른다.
사용자의 사용습관(패턴)을 파악한다면 어떤 콘텐츠를 즐기는지 파악이 가능할 것이고, 최소한 지금 플레이하는 콘텐츠와 관련된 유사한 콘텐츠를 추천해줄 수 있을 것이다.
예를들면,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자주 보는 사용자라면 일본 관련 정보나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는 것을 마케팅 하는 것이다. 관련 상품 정보를 하단에 지속적으로 뿌리면 일반 다른 유저에 비해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마케팅에 있어서는 적법한 사용자 동의만 있다면 아주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물론 이런 과정을 설명해 주면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이 허락을 할지는 미지수다.
결과적으로 이번 메트릭스의 보도자료 관련한 것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그래텍 내부적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다. 내가 위에 상상하던 방법이 언젠가 분명 논의가 되었을 것이고 앞으로 계획 중일지도 모른다.
만일 사용자들에게 큰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약한 수준의 개인정보를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설프게 교환하려고 하다가는 큰 반발을 살 수 있음을 잠시 곰플레이어 사태를 통해 목격했다.
'난 네가 컴퓨터로 무슨 동영상을 보는지 다 알고 있다'
납량특집이 아니다. 이건 현실이고 다가올 미래이다. 아니 이미 시작중일지도 모른다. 그냥 해프닝이라고 치기엔 찝찝하다.
문제의 발단은 리서치 전문기관인 메트릭스가 조사한 국내 동영상 플레이어 점유율과 관련된 보도자료에서 출발했다. 보도자료 제목이 '곰플레이어로 뭘하나, 열어봤더니'라는 다소 호기심이 발동할만한 제목이었다.
보도자료의 주 내용은 그래텍의 곰플레이어가 동영상 플레이어 시장에서 점유율이 월등히 높다는 내용과 가장 많이 열어보는 동영상은 '성인물' 다음으로 '영화' 등의 콘텐츠라는 점이었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보도자료 내용만으로 봐서는 그래텍이 곰플레이어 사용자들의 동영상 재생을 모니터링한 것으로 비쳐질 수 있는 소지가 있었다.
제일 먼저 보도한 inews24의 기사를 참고해 보자.
inews24 : 토종 곰 플레이어, 부동의 1위
다른 기사들도 inews와 다를바 없이 대동소이한 내용들이 올라왔다. 기사의 fact는 딱 두가지, 우리나라 동영상 플레이어 시장 1위는 그래텍의 곰플레이어고, 재생프로그램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성인물이라는것 두가지이다.
시장 점유율은 원래 리서치 회사들이 조사하는 고유 업무라고 하지만, 재생하여 보는 콘텐츠의 내용을 분석했다는 점. 더군다나 정확한 숫자와 장르를 조사했다는 점 때문에, 네티즌들이 보기에 이는 분명 그래텍의 협조가 있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 자료는 그래텍이 평소에 곰플레이어 사용자들을 모니터링 해왔다라는 증거라고 생각했나 보다. 물론 그렇게 이해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다.
오늘 그래텍은 곰플레이어 Q&A를 통해 자사의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메트릭스가 작성한 보도자료에 대한 사과문을 같이 게재하였다.
곰플레이어 Q&A 공지사항 : 메트릭스사가 배포한 곰플레이어 관련 자료에 대한 정확한 사실 설명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들이다.
메트릭스가 보도 자료로 낸 내용은 그래텍과 상관없이 메트릭스 자체의 12,000여 명의 패널을 상대로 분석한 자료이며, 메트릭스 자체적인 기법으로 패널들의 네트워크 모니터링을 통하여 동영상 재생 파일명으로만 단순 분류한 결과를 자료로 만든 것이므로, 곰플레이어의 사용자 정보 수집과 무관하다는 내용이다.
메트릭스의 보도자료는 몇몇 매체에서 이미 수요일과 목요일에 배포되어 지면이나 온라인으로 퍼졌다. 다음 그림은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나온 뉴스들을 캡처한 것이다.
대부분 IT 관련 매체들은 동영상 플레이어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 제목으로 내보냈으나, mbn 매일경제와 데이타뉴스라는 매체는 성인물을 많이 본다는 다소 선정적인 제목으로 소개를 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기사로 쳤을 때는 IT 관련 매체들보다 mbn 매일경제나 데이타뉴스처럼 해야 네티즌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본다. 소스는 같으나 기사 제목으로 시선을 끄는 방법이다.
누군가 내 컴퓨터로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을 엿보고 있다면 기분 좋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화나는 일이고 뭔가 들킨 것 같은 나쁜 기분이 든다. 특히나 성인물 같은 콘텐츠를 많이 본다는 사실을 언론에서 대놓고 까발리면 씁쓸하고 부끄럽기도 할 것이다. 그런 점들이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주제를 만나 증폭되어 화가 그래텍으로 몰아 닥친 것이다.
그래텍의 동영상 플레이어인 곰플레이어는 많은 네티즌들이 사용 중이다. 나도 곰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곰플레이어 기능 중에는 영화를 재생하는 사용자들을 위해서 파일이름으로 기반한 자막을 찾아주는 기능이 제공된다. 이는 일견 편리한 기능으로 보여지지만, 내가 지금 플레이하고 있는 파일의 이름이나 정보를 그래텍으로 전송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사용자는 별도의 자막이 없어도 영화를 플레이 시켜주면 파일이름에 기반한 자막을 찾아주므로 편리한 기능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원리를 잠시만 생각하면, 현재 재생파일의 정보가 곰플레이어 서버로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이런 서비스라면 사용자들의 재생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를 아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편리한 것이 파일명이며, 파일명으로 영화인지, 만화인지, 드라마인지 등등 금방 알아낼 수 있다.
그 외에도 그래텍이 그런 기능은 사용하지 않겠지만, 영상의 샘플을 가져갈 수도 있다. 파일 제목을 가져가는데 영상 샘플을 가져가는 것도 쉽다. 동영상의 스틸컷을 잠시 전송한다면 사용자도 모르는 순간에 가져갈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내 개인적인 상상이다. 오해없기를.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일 곰플레이어가 재생 파일관련하여 정보를 수집한다면 어떤 것을 가져갈 수 있을까? 곰플레이어가 수집할 수 있는 정보는 IP(지역 정보 포함)와 사용시간, 재생 파일명, 샘플 화면 정도는 가져갈 수 있다. 물론 이런 자료는 마케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난 언제부터인가 곰플레이어 하단에 흘러가는 속보 텍스트를 볼 때마다 그런 우려를 한다. 언젠가는 사용자의 콘텐츠 사용 습관에 따른 분석을 하고 이를 마케팅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저 위에 있는 창을 통해 사용자와 Interactive한 관계를 맺으려 할지도 모른다.
사용자의 사용습관(패턴)을 파악한다면 어떤 콘텐츠를 즐기는지 파악이 가능할 것이고, 최소한 지금 플레이하는 콘텐츠와 관련된 유사한 콘텐츠를 추천해줄 수 있을 것이다.
예를들면,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자주 보는 사용자라면 일본 관련 정보나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는 것을 마케팅 하는 것이다. 관련 상품 정보를 하단에 지속적으로 뿌리면 일반 다른 유저에 비해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마케팅에 있어서는 적법한 사용자 동의만 있다면 아주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물론 이런 과정을 설명해 주면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이 허락을 할지는 미지수다.
결과적으로 이번 메트릭스의 보도자료 관련한 것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그래텍 내부적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다. 내가 위에 상상하던 방법이 언젠가 분명 논의가 되었을 것이고 앞으로 계획 중일지도 모른다.
만일 사용자들에게 큰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약한 수준의 개인정보를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설프게 교환하려고 하다가는 큰 반발을 살 수 있음을 잠시 곰플레이어 사태를 통해 목격했다.
'난 네가 컴퓨터로 무슨 동영상을 보는지 다 알고 있다'
납량특집이 아니다. 이건 현실이고 다가올 미래이다. 아니 이미 시작중일지도 모른다. 그냥 해프닝이라고 치기엔 찝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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