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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포털 사이트에 접속하니 인기 검색어 2위에 '순망치한'이라는 사자성어가 올라와 있길래 뭔가 싶어서 검색해 보았다.

오늘 아침 연합뉴스 기사로 올라온 내용 때문에 인기 검색어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
CEO들 '순망치한(脣亡齒寒)' 중시

삼성경제연구소가 CEO 4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도자료로 만든 것인데,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가장 힘이 되어준 습관'을 물었고, 답변한 CEO의 19.7%가 '순망치한(脣亡齒寒)을 뽑았다는 내용이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은 무슨 뜻인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라는 뜻인데, 입술과 이의 관계처럼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는 사자성어이다.

순망치한에 이어 2위는 16.1%의 형설지공(螢雪之功), 3위는 14.6%의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등의 사자성어가 뽑혔다.

CEO들은 항상 외롭다. 동업자가 있다고 해도, 자신의 마음을 꼭 알아주는 아랫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외로움을 쉽게 잊을 수 없는 법이다. 회사가 성장하고 있고, 주변에 훌륭한 인재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반대로 회사가 힘들고 문제가 생길때마다 누구든 붙잡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힘든 자리가 바로 CEO이다. 자금문제나 인사문제나 시장에서의 부진이나 성장의 문제 등등 정말 많은 고민들이 CEO 곁에 산재해 있다.

기업이라는 생명체를 끊임없이 성장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이 따라야 하는 자리가 CEO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회사의 성장도, 자금도, 잘만든 제품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같이 사업을 해나가는 동료들이다.

CEO의 자질 중에는 훌륭한 인재를 선택해서 같이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재를 찾아 내거나, 그러한 인재를 만드는 능력이 바로 CEO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축구에서 적재적소에 적절한 시간에 선수를 부리는 용병술이 감독의 최고의 덕목이듯 한 기업의 CEO는 인재를 가장 우선적으로 키우고 발굴하는 책임을 진 자리이다.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할 수 있으나 사람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것이 기업의 인사(事)이다. 이런 인사의 문제를 책임지고 가장 신경써야 하는 자리가 바로 CEO의 자리이다.

좋은 사람들 뽑아 곁에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더 성장하고 클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쏟는 것도 중요하다. 인재도 식물과 같이 관심을 가질수록 더 잘 큰다. 성장을 멈춘 식물에겐 문제를 찾아 해결해야 다시 자라듯, 인사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자리가 CEO이며, 바로 순망치한의 마음으로 직원들과 화합을 이루고 인재를 키워야 하는 자리가 CEO이다.

인재를 소중히 생각하고 인재를 키우려는 마인드를 가지지 않은 CEO는 가장 중요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이다. 인사부서는 CEO의 인재 양성을 보조하는 조직일 뿐이다.

어려울때 같이할 수 있는 동반자를 키우고, 잘 될 때 더 큰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동료를 만들어 내는 것이 CEO의 할 일이다. 또한 그런 자세를 가진 덕장(德將) CEO야 말로 회사 외부에도 좋은 인연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어려울 때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위에 있다. 자신의 기업은 직원들이 가장 잘 도울 수 있으며, 외부인사의 경우도 평소에 많은 관심과 진심어린 교류를 하던 인사가 자신을 도울 수 있다.

어려움을 겪어본 CEO라면 인간관계나 인사가 얼마나 중요한 기업 경영 요소이며, CEO가 갖추어야할 덕목인지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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