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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번까지 해외 출장만 4번을 했다. 그 중 가장 긴 12일 동안의 긴 여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최종 출발지는 독일이나 스페인보다는 짧은 체코 프라하였으며, 서울까지는 9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시간이 걸렸다.

이번 출장은 직접 IFA 전시참가(전시를 하는) 일정이어서, 정작 IFA에 참가한 다른 업체들의 정보나 제품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다만, 참가한 우리 회사의 부스 방문자들과 같은 홀에 전시했던 기업들의 제품을 보면서 대강의 흐름을 알 수 있었던 행사였다.

올해만 두번째 방문하는 독일은 전보다 훨씬 친근한 모습이었으며, 하노버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된 베를린의 몇몇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다.

또 마지막 여정으로 잠깐 들른 체코 프라하는 기억에 남을만큼 아름다운 도시였다. 많은 세계의 관광객들이 찾는 프라하는 늘 주말같은 들뜬 분위기였다.

한여름 무더운 날씨가 끝날 무렵에 출발했던 유럽은 이미 가을로 접어들고 있었다. 유럽 특유의 흐린 날씨는 출장 기간 동안 계속 비와 흐림, 맑음을 반복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니 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의 뒤자락에 정지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유럽은 반팔 차림으로는 도저히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다시 한국은 반팔과 긴팔이 공존해 있었다.

12일 동안 기억을 잃어버린 듯한 묘한 기분이다. 시차 때문인지 졸립기도 하다. 빨리 시차적응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시회 관련 업무가 다음주엔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약 10여일간 포스팅을 하지 않다가 다시 하려니 부자연스럽다.

반갑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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