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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지하철(전철)을 타면 우리나라와는 다른 풍경들을 목격하게 된다.
일단 우리나라처럼 지상과 지하를 모두 다니는 것이 아닌 지상철에 해당하는 전철인 S-Bahn과 지하철인 U-Bahn으로 구분이 된다.
지하철과 전철 입구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종종 진행 방향이 바뀌는 것 외에는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다.
베를린 지하철을 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는 전용칸이 있다. 지하철의 제일 앞칸 또는 제일 뒷칸은 자전거, 휠체어, 유모차, 큰 가방 등을 가지고 탈 수 있는 전용칸을 제공한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베를린 지하철에는 자전거를 가지고 타는 승객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그리고 지하철역 바깥에는 자전거 보관대가 있는 경우가 많다.
자전거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낯선 풍경은 또 있다.
맥주의 나라답게 언제 어디서나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으며, 지하철안에서도 맥주를 마신다. 아침출근 시간에는 그런 사람들을 잘 볼 수 없지만, 낮을 넘어 오후가 되면 손에 맥주병을 들고 마시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맥주병을 가지고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많이 취하지는 않아보이는 사람들이 지하철에 타는데, 그저 목말라서 마시는 것으로 유추해볼 뿐이다.
문제는 이렇게 마시고 난 병을 지하철 밖으로 버리는 사람들이 있나보다. 그래서 객차 유리문엔 다음과 같은 표시가 되어 있다.
첨엔 이 표시가 어떤 뜻일까 궁금했었다. 하지만, 객차안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보고서야 이해가 되었다.
또한 유럽답게 객차 유리창엔 무수히 많은 낙서들로 얼룩져 있다. 객차에만 낙서를 하는 것은 아니다. 지하철역 내부벽에는 온갖 낙서들이 적혀 있다. 다만, 예술적인 느낌을 주는 낙서들이 좀 많다는 것이 일반 낙서와는 조금 다르다. 그렇지만, 종종 욕으로 보이는 그냥 낙서를 위한 낙서도 보였다.
낙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인지 몰라도, 신형 객차들은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두었다. 역시나 감시 카메라가 있는 객차는 낙서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객차 내부 천정에는 사진과 같은 정보 안내 화면이 달려 있다. 주로 날씨와 뉴스 광고들로 구성된 화면엔 독일어로 뉴스 소식을 전달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전철에도 독일과 비슷한 뉴스나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지하철 승강장에는 위와 같이 다음 열차의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금 지나간 열차를 놓치더라도 다음 열차가 금방 오고, 그 사실을 전광판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서둘지 않아도 된다.
전광판 위의 뾰족한 철사는 새들이 앉지 못하게 하려는 방지 장치이다. 도심에 숲이 많은 베를린의 경우 새가 역으로 날아드는 경우가 많은 모양이다. 외부에 있는 S-Bahn 대부분의 시설물에는 조류방지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S-Bahn에는 사진과 같은 시계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흔히 건전지로 움직이는 시계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아주 정확한 시간을 표시하는 전자시계이다.
열차 도착시간을 알리는 시계이며 많은 사람들이 참고하는 시계이기 때문에 정확하다. 반대편 승강장 시계를 살펴보면 두 시계가 연동되어 있으며, 조정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독일 사람들이 정확한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철저함이 느껴진다.
역시 S-Bahn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열차가 도착하면 타는 승객들을 위한 안내원이 있는데, 조그만 사무실 같은데 있다가 열차가 오면 자동으로 문을 개폐하며 안내방송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위 사진과 같이 길다란 사각형봉이 문을 닫고 열어주며, 방송을 하는 장치이다. 여기에 열쇠(아무나 작동을 하면 안되므로)를 꽂고 승하차를 돕는 일을 한다.
이런 장치가 없는 U-Bahn에는 운전 승무원이 문 밖으로 나와(우리나라는 제일 뒷칸에 탄 승무원이 목만 내밀고 승객의 승차여부를 판단한다) 직접 방송을 하며, 객차문을 작동시킨다.
독일지하철 객차는 신형을 제외하고는 칸마다 이동할 수 없다. 독립적인 객차를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비교적 신형들은 칸과 칸사이 공간을 시원하게 연결하여 마치 굴절버스의 그 부분처럼 되어 있다.
유럽지역 지하철들이 대부분 비슷하다고 하지만, 독일지하철 역시 객차내에서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행동을 잘 하지 않는다. 특히 독인인들의 국민성이 깔끔하고 불법을 잘 저지르지도 않고 불법을 보면 신고하는 습관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자체는 일본과 아주 닮아 있다. 조용하고, 타인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을 잘 하지 않는다.
다만, 아직 유럽에서 관대한 흡연 문화 때문인지, 열차내에서 흡연이 금지되어 있지만 가끔 사람이 드문 칸에서는 몰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다. 승강장에서도 흡연은 금지되어 있지만 흡연을 하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다.
하지 말라는 것에는 엄격한 규율이 따르는데, 부정승차(유효하지 않은 승차권 사용, 승차권없이 승차 등)나 담배를 피는 행위 등은 벌금이 무겁다고 한다. 몇십만원에서 기백만원까지 내야 한다.
약 8일간 지하철로 베를린 이곳저곳을 다녀보았다. 대부분 지역들이 촘촘한 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들이 커버하지 못하는 곳은 트램과 버스가 커버를 하고 있다.
베를린 여행을 하려면 지하철을 타고 시내 중심부에 있는 Zoo역으로 이동해서 버스 관광을 하면 좋다. Zoo(초우)역에서 100번 또는 200번 버스를 타면 된다. 그전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느 역을 지나다 내겐 낯익은 그림 한장을 발견했다.
사진속 그림은 누구를 닮았을까? 난 누군가를 맘속으로 지목했었다. :)
일단 우리나라처럼 지상과 지하를 모두 다니는 것이 아닌 지상철에 해당하는 전철인 S-Bahn과 지하철인 U-Bahn으로 구분이 된다.
(U-Bahn과 S-Bahn 역 입구)
지하철과 전철 입구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종종 진행 방향이 바뀌는 것 외에는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다.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다)
베를린 지하철을 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는 전용칸이 있다. 지하철의 제일 앞칸 또는 제일 뒷칸은 자전거, 휠체어, 유모차, 큰 가방 등을 가지고 탈 수 있는 전용칸을 제공한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베를린 지하철에는 자전거를 가지고 타는 승객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그리고 지하철역 바깥에는 자전거 보관대가 있는 경우가 많다.
(베를린 중심에 있는 Zoo역 앞)
자전거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낯선 풍경은 또 있다.
맥주의 나라답게 언제 어디서나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으며, 지하철안에서도 맥주를 마신다. 아침출근 시간에는 그런 사람들을 잘 볼 수 없지만, 낮을 넘어 오후가 되면 손에 맥주병을 들고 마시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맥주병을 가지고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많이 취하지는 않아보이는 사람들이 지하철에 타는데, 그저 목말라서 마시는 것으로 유추해볼 뿐이다.
문제는 이렇게 마시고 난 병을 지하철 밖으로 버리는 사람들이 있나보다. 그래서 객차 유리문엔 다음과 같은 표시가 되어 있다.
첨엔 이 표시가 어떤 뜻일까 궁금했었다. 하지만, 객차안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보고서야 이해가 되었다.
또한 유럽답게 객차 유리창엔 무수히 많은 낙서들로 얼룩져 있다. 객차에만 낙서를 하는 것은 아니다. 지하철역 내부벽에는 온갖 낙서들이 적혀 있다. 다만, 예술적인 느낌을 주는 낙서들이 좀 많다는 것이 일반 낙서와는 조금 다르다. 그렇지만, 종종 욕으로 보이는 그냥 낙서를 위한 낙서도 보였다.
낙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인지 몰라도, 신형 객차들은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두었다. 역시나 감시 카메라가 있는 객차는 낙서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객차 내부 천정에는 사진과 같은 정보 안내 화면이 달려 있다. 주로 날씨와 뉴스 광고들로 구성된 화면엔 독일어로 뉴스 소식을 전달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전철에도 독일과 비슷한 뉴스나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 열차의 도착 시각을 알려주는 전광판)
거의 대부분의 지하철 승강장에는 위와 같이 다음 열차의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금 지나간 열차를 놓치더라도 다음 열차가 금방 오고, 그 사실을 전광판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서둘지 않아도 된다.
전광판 위의 뾰족한 철사는 새들이 앉지 못하게 하려는 방지 장치이다. 도심에 숲이 많은 베를린의 경우 새가 역으로 날아드는 경우가 많은 모양이다. 외부에 있는 S-Bahn 대부분의 시설물에는 조류방지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정확한 시간을 제공하는 시계)
S-Bahn에는 사진과 같은 시계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흔히 건전지로 움직이는 시계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아주 정확한 시간을 표시하는 전자시계이다.
열차 도착시간을 알리는 시계이며 많은 사람들이 참고하는 시계이기 때문에 정확하다. 반대편 승강장 시계를 살펴보면 두 시계가 연동되어 있으며, 조정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독일 사람들이 정확한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철저함이 느껴진다.
역시 S-Bahn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열차가 도착하면 타는 승객들을 위한 안내원이 있는데, 조그만 사무실 같은데 있다가 열차가 오면 자동으로 문을 개폐하며 안내방송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위 사진과 같이 길다란 사각형봉이 문을 닫고 열어주며, 방송을 하는 장치이다. 여기에 열쇠(아무나 작동을 하면 안되므로)를 꽂고 승하차를 돕는 일을 한다.
이런 장치가 없는 U-Bahn에는 운전 승무원이 문 밖으로 나와(우리나라는 제일 뒷칸에 탄 승무원이 목만 내밀고 승객의 승차여부를 판단한다) 직접 방송을 하며, 객차문을 작동시킨다.
독일지하철 객차는 신형을 제외하고는 칸마다 이동할 수 없다. 독립적인 객차를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비교적 신형들은 칸과 칸사이 공간을 시원하게 연결하여 마치 굴절버스의 그 부분처럼 되어 있다.
유럽지역 지하철들이 대부분 비슷하다고 하지만, 독일지하철 역시 객차내에서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행동을 잘 하지 않는다. 특히 독인인들의 국민성이 깔끔하고 불법을 잘 저지르지도 않고 불법을 보면 신고하는 습관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자체는 일본과 아주 닮아 있다. 조용하고, 타인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을 잘 하지 않는다.
다만, 아직 유럽에서 관대한 흡연 문화 때문인지, 열차내에서 흡연이 금지되어 있지만 가끔 사람이 드문 칸에서는 몰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다. 승강장에서도 흡연은 금지되어 있지만 흡연을 하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다.
하지 말라는 것에는 엄격한 규율이 따르는데, 부정승차(유효하지 않은 승차권 사용, 승차권없이 승차 등)나 담배를 피는 행위 등은 벌금이 무겁다고 한다. 몇십만원에서 기백만원까지 내야 한다.
약 8일간 지하철로 베를린 이곳저곳을 다녀보았다. 대부분 지역들이 촘촘한 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들이 커버하지 못하는 곳은 트램과 버스가 커버를 하고 있다.
베를린 여행을 하려면 지하철을 타고 시내 중심부에 있는 Zoo역으로 이동해서 버스 관광을 하면 좋다. Zoo(초우)역에서 100번 또는 200번 버스를 타면 된다. 그전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느 역을 지나다 내겐 낯익은 그림 한장을 발견했다.
사진속 그림은 누구를 닮았을까? 난 누군가를 맘속으로 지목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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