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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를 여행할때 반드시 만나게 되는 구시청사(Old Town Hall)의 천문시계는 매시 정각마다 간단한 퍼포먼스로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1분도 안되는 잠깐동안의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정각만 가까워지면 시계근처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처음보는 사람들은 놀라움과 아주 짧은 퍼포먼스시간 때문에 아쉬움의 소리를 지른다.

시계는 매시 정각이 되면 '사도들의 행진'이라는 제목의 퍼포먼스가 시작된다. 시계의 왼쪽에 있는 해골이 줄을 당기면 시계 위의 닭이 울고, 그러면 양쪽 창문이 열리고 그 안에 예수의 12사도의 상(狀)들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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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gue Astronomical Clock또는 Prague Orloj(프라그 오를로이)로 불리는 이 시계는 구시가 광장에 있는 구시청사 남쪽 벽면에 설치되어 있다.

최초 시계 제작연도는 14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계제작공인 미클랴슈와 카렐대학 교수였던 얀 신델에 의해 만들어졌다. 1870년엔 시계 아래 천문달력이 추가되었다.

그 후 1552년 전문 수리공에 의해 고쳐졌으나 오히려 그때 이후로 계속 시계가 멈추는 증상이 발생했다. 1865년과 다음해에 걸쳐'사도들의 행진'이라는 움직이는 조각상이 추가되었다.

1945년 5월 8일 2차세계대전 막바지에 주둔해 있던 독일군이 소련군과의 대치때 심하게 파괴되어 고장난채 방치되었다가 1948년 작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고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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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양쪽으로는 4개의 조각상이 서로 바라보지 않는 방향을 향하고 있는데, 해골 모양은 죽음을 상징하며 정시각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제일 왼쪽에 거울을 들고 있는 상은 Vanity(허영), 가방을 메고 있는 Judaism(유대인), 해골 옆에는 터번을 두른 Turkish(터키인)을 각각 상징하고 있다.

이 시계근처엔 매시 정각을 앞둔 시간에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든다. 좋은 자리에서 퍼포먼스를 감상하기 위해선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 야외벤치에 앉아야 한다. 물론 주문을 해야 하는데, 커피나 음료등의 주문은 불가하다고 한다. 최소한 요리를 주문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시계 퍼포먼스를 보고 있기 때문에 소매치기들의 활동이 활발해진다고 한다. 반드시 명심하고 퍼포먼스를 즐겨야 한다.

기대를 가지고 퍼포먼스를 보면 실망할 것이다. 사실상 1분안에 끝나는 이벤트이기에 보기에 따라서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주변 기념품 가게에는 천문시계를 본떠 만든 탁상용 시계를 많이 팔고 있다.

프라하를 이야기하면 반드시 빠지지 않는 천문시계. 구시가 광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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