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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pidee 홈페이지)

과연 온라인상에서 디지털 콘텐츠 오픈 마켓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까?

우리가 경매사이트에서 다양한 판매자들의 물건을 구입하듯, 온라인상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들이 만든 상품(콘텐츠)을 쉽게 구입할 날이 올까? 온다면 언제쯤 그 시장이 성숙할 것인가? 또 어떤 상품들이 판매될까?

이런 질문은 콘텐츠 제작자들에겐 늘 가슴속에 품고 있는 의문이자 희망이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Zipidee(지피디)는 실제 이런 의문을 사업 아이템으로 결정하여 설립된 기업이다.

개인이 만든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는 서비스는 새로운 비즈니스는 아니다. 이미 eBay도 시도하고 있는 사업이며, Lulu, Payloadz, Tradebit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존재하고 있다. 애플의 iTunes에서 조차 개인이 만든 각종 디지털 콘텐츠 판매를 대행해 주고 있다. 국내에는 Pixcow라는 업체가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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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echCrunch)

그럼 Zipidee는 이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려는 것일까?

기존의 다른 콘텐츠 마켓플레이스들은 다운로드만 가능하지만, Zipidee는 대여(rent)나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른 서비스와 달리 엔터테인먼트 분야 콘텐츠 보다는 안내나 교육 비디오 같은 분야로 콘텐츠를 집중할 예정이며, 오프라인에서 DVD로 판매되는 콘텐츠의 온라인화 등에 힘쓸 것이라고 한다.

즉, 니치마켓 또는 롱테일 마켓으로 불리는 전문성과 다양성을 표방한 고객층을 공략하겠다는 것인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다양한 업체들이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디지털 콘텐츠 판매를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Zipidee의 자체적인 DRM 솔루션을 판매자에게 제공하여 판매되는 상품에 DRM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한 다운로드 및 렌트 형의 판매형태 역시 판매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제공한다.

판매자가 쉽게 가게(Store)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집접 상품을 업로드하거나 제공되는 위젯을 통해 업로드 하며, 판매될 때는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Zipidee는 판매자로부터 1달러의 리스팅 요금과 판매 가격의 20%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어 낸다. 또한 iTunes와 달리 판매자 스스로가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이어서, 콘텐츠 판매자가 가격결정권을 가진다.

우리나라에서도 UCC라는 이름으로 많은 미디어 콘텐츠가 선을 보이고 있고, 이를 수익사업화 하려는 움직임들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보고 즐기는 형태가 많은 상황이고, 이는 곧 수익으로의 연결고리가 약한 것이 현실이다.

유료 콘텐츠는 한정적인 고객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콘텐츠 카테고리와 전문성이 가미된 형태의 소수 콘텐츠만이 판매 가능성이 있다. 그런 면에서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콘텐츠는 온라인에서의 판매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을 Zipidee는 노린 것이다.

교육이나 컨설팅, 안내용 콘텐츠는 오디오 비디오 형태로 판매될 가능성이 다른 여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보다 높다는 것인데, 이는 곧 Auido/Video Podcast로 봐도 무방하다. 대부분의 미디어 기기들에서 이들 콘텐츠를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런 마켓의 가장 큰 문제점은 디지털 음악 시장의 것과 비슷하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쉽게 바뀌지 않는 다는 점인데, 의외로 유료 콘텐츠에 대한 장벽이 크다.

제대로 된 마켓플레이스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독특하고 전문적인 콘텐츠들이 나와야 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특히 교육분야와 같은 전문성과 특화된 분야는 소비자의 니즈만 충족시킬 수 있다면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의 온라인 콘텐츠 마켓플레이스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 바로 현재 콘텐츠 마켓플레이스다. 성공적인 콘텐츠 마켓플레이스의 구축은 역으로 성공적인 콘텐츠 제작자들을 양산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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