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출장을 가게 된 K씨는 딸의 생일날 국제 전화로 생일축하를 해줬다. (이때 Show가 필요한가? :) )

노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에 내려갈 수 없는 자영업자 L씨는 부모님의 안부가 궁금하지만 전화로밖에 연락 드릴 수 없는 점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틀동안 친구들과 여행을 가게 된 회사원 P씨는 집에 두고온 애완견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하지만 뾰족하게 애완견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틀간의 먹이를 주고 오는 것 뿐이다.

우리는 가끔 이런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 애완동물, 아이들을 집에 두고 회사로 출근한 부모가 자녀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기술은 이런 문제의 해결책을 내어 주기도 한다.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고 PC가 있으며 연결된 카메라와 마이크만 있다면 가장 쉽게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술에 익숙한 세대만이 사용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은 아이들과 노인들에게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사람이 아닌 동물이라면 가르칠 방법조차 없다.

그래서 인터넷과 결합한 로봇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제품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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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bot의 ConnectR - 커넥터)

Roomba라는 청소로봇으로 유명한 iRobot사는 최근에 ConnectR('커넥터'라고 발음)이라는 신제품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내놨다. 외양은 Roomba와 비슷하게 생겼다.

iRobot은 미국 메사추세츠에 위치한 로봇전문 제조사이다. Roomba같은 가정용 청소 로봇도 만들지만 연구용과 군사용 로봇도 제조하는 전문기업이다.

ConnectR은 기존 iRobot의 청소용 로봇 시리즈가 아닌 Virtual Visiting Robot 시리즈로 개발된 첫 제품이다. 제목 그대로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커뮤니케이션 연결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로봇이다.

ConnetcR을 집에 놔둔다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인터넷을 통해 동작시킬 수 있다. 키보드나 조이스틱 등으로 PC를 통해 원격지에서 로봇을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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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카메라와 이동형 카메라가 달려있다)

두개의 고성능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서, 넓은 시야각 제공과 220도까지 회전이 가능하다. 16.7배까지 줌이 가능해서 단순히 사람과의 통화뿐만 아니라 원격지에서 로봇을 조종하여 직접 집안을 감시할수도 있다. 오디오 역시 양방향으로 가능하여 소리를 보내고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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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 간단하게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그림과 같이 PC를 이용하여 로봇을 통해 음성을 받고 보낼 수 있으며, 영상을 받아볼 수 있다. 야간과 어두운 곳을 위해 헤드라이트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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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트 콘트롤러를 기본 제공하여 쉽게 제어할수도 있으며, Call버튼을 통해 원격지 음성 통화도 가능하다. 또한 Privacy 버튼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음성 비디오 출력을 임시적으로 단절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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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명에게 까지 PIN 코드를 발급하여 로봇으로의 접근이 가능하게 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쉽게 로봇을 통해 대화나 연결이 가능하다.

할아버댁에 고모나 이모댁에 그리고 멀리 출장가신 아빠에게, 직장에 있는 엄마에게 PIN을 나누어 주면 집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음성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로봇과 PC용 제어 소프트웨어는 VPN으로 연결되여 외부 노출이나 해킹에 대한 방지책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 제품은 시판되지 않는다. 파일럿 프로그램에 가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199.99달러에 한정 판매되며 올 연말쯤이 될 것으로 밝히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의 판매는 2008년 중이며, 가격은 499.99달러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ConnectR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어야 하고, 무선 인터넷이 가능해야 한다. 로봇은 무선인터넷을 통해 연결이 가능하다.

iRobot사의 신제품 ConnectR만이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로봇분야의 전문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제품이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생활형 로봇을 선보인 회사의 제품이므로 남다른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은 할 수 있다.

3월에 열렸던 CeBIT 하노버 박람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컨셉의 제품을 본 적이 있다. 또한 이 제품에 대한 소개를 포스팅으로도 남겼었다.

2007/03/26 - [기술 & 트랜드] - [CeBIT]R2-D2 Video Projector

직접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것과 같을 수는 없지만, 거리제한과 환경의 제한을 기술로소 극복한 원격지 통신 기술은 인터넷과 로봇의 만남으로 새로운 문화로 만들어 질 수 있다.

핵가족화 시대를 기술로서 막을 수는 없지만, 핵가족의 단점을 기술로 보완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조그마한 기계가 집안을 돌아다니며 멀리 떨어진 가족과의 연결을 시도하는 모습은 미래의 모습이 아니다. 곧 벌어질 근래의 모습이다.

* 이 포스팅의 모든 이미지는 iRobot사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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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superuser.biz BlogIcon 엔시스 2007.10.11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사람을 대신 할수 있는 로봇이 점점 많이 나오겠군요..기술의 진화는 끝이 없나 봅니다..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