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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Apple의 iPhone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T-Mobile(Deutsche Telekom)을 통해 독일 쾰른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지금 2주의 시간이 흘렀는데, 이번주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Vodafone이 독일법원에 T-mobile의 iPhone 판매를 중지해 달라고 예비명령 신청을 냈다. 이로서 iPhone 판매가 일시 중단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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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카드를 T-mobile만 사용 가능하도록 Lock(잠금)한 상태로 iPhone을  판매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독일법원에 판매중지 신청을 낸 것인데, 독일내 경쟁사인 Debitel도 모바일 네트워크 공유 문제로 독일 통신 당국에 이의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T-mobile 측은 즉각 대응책을 내놓았다.

현재 iPhone을 독일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T-mobile을 거치지 않고는 불가능한 상태이다. 따라서, T-mobile 측은 24개월 계약을 하지않는 경우 iPhone을 999유로(미화 1,478달러, 한화 137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어제 내놓았다.

또한 19일(월)이후 iPhone을 구입한 소비자의 경우 다른 SIM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Lock을 풀어주겠다는 것도 함께 발표했다. 하지만, Lock을 해제할 경우 원래 iPhone 기능에 일부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24개월 동안 사용하는 조건으로 iPhone을 살 경우, 최소 1,176유로(162만원)와 399유로의 iPhone 값을 지불해야만 한다.

현재 Vodafone의 제소는 함부르크 법원에 신청되어 있으며, 예비 명령이기 때문에 2주안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만일 Vodafone의 판매중지 요청이 부당하다면 T-mobile 측은 손해배상 청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영국에 이어 다음주부터는 프랑스에서도 iPhone이 판매될 예정인데, iPhone의 행보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거 같다.

999유로 가격으로 iPhone을 사서 다른 회사 이동통신에 가입할 사용자가 얼마나 될까? 399유로의 T-mobile과 비교했을때 비교적 높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iPhone을 사려고 할까?

독점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곳이 유럽인데, Apple의 iPhone 독점공급 전략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런 예측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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