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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에서 밝힌바 있지만, 지난주 월요일 3만 5천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DVD/DivX 플레이어를 하나 구입했다. 제조는 중국에서 하고, 판매는 국내 투제이테크라는 회사에서 담당하고 있는 제품이다.

현재, 이 제품은 Auction, Gmarket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최저 가격은 34,900원이다. 배송비 별도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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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과 지마켓에 올라온 제품 소개)

참고로, 난 이 제품을 유통하는 투제이테크 및 온라인 판매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순수한 사용자 입장의 리뷰이므로 오해는 없길...

리뷰 시작

평소 DivX 영화를 즐겨보긴 했지만, 늘 PC에서만 봐야하는 문제가 있었다. DivX를 TV로 연결해서 보려면 노트북이나 PC의 출력을 TV로 연결해서 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결국 귀찮아서 TV로 보는 것을 포기한 적이 많았다. 편안한 영화 감상을 위해서는 PC보다는 TV가 훨씬 좋기 때문에 DVD/DivX 플레이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집에는 이미 LG전자의 DVD 플레이어가 집에 있긴 하지만, DivX를 지원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더군다나 좀 이상하게 구하게 되어 110V 전용제품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DivX 플레이어를 찾아보기로 마음을 먹고 오픈마켓을 뒤졌는데, 보통 10만원대에서 제품군이 형성되어 있는 DivX 플레이어 시장에 갑자기 3만 5천원짜리가 눈에 들어왔다. 그 제품이 바로 투제이테크의 TDX-318이라는 모델이었다.

3만 5천원짜리에 다양한 출력, Component, S-Video, Composite, PC-VGA까지 지원하며(아쉽게도 HDMI는 미지원), USB(1.1) 호스트 기능, 5.1채널 아날로그, 광출력, Coaxial까지 제공하는 제품이었다.

만일 제대로만 동작한다면(?) 이 가격에는 물건이겠다는 생각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역시, 마데인차이나만이 가능한 제품이었다. 제품 평가도 보니 나쁘지 않았다. 대부분, 자막의 크기가 작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마저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했다는 답변까지 있었다. (오호라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만일 구입해서 DVD라도 잘 나온다면 3만 5천원은 가격을 사기엔 충분히 매력적인 금액이었다. 그래서 지난 월요일 오후 바로 물건을 질러 버렸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정오, 물건이 도착했다. 하루만에 빠르게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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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데인차이나 다웠다. 포장은 실망스럽긴 했지만, 뭐 3만 5천원인데... 가격으로 스스로 위안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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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와 전원어뎁터(12V, 차량용으로도 가능할 것 같다), AV 케이블과 리모콘 그리고 설명서(상당히 부실함)가 들어 있었다. 본체는 크기가 아담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무게는 좀 나가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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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Host가 왼쪽편에 있고, IR (리모콘 수신)창, LED 표시창, 작동 버튼, 마이크 볼륨(이게 왜 이렇게 큰지 이해가 안된다)으로 구성되어 있고, DVD 트레이가 왼쪽 위로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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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은 출력 단자들로 가득차 있다. 왼쪽엔 12V 전원 잭, 5.1 채널 아날로그 출력 RCA단자, 그리고 아날로그 스테레오 RCA 단자, 컴포넌트 단자, 컴포지트 단자와 S-Video 단자, Coaxial 오디오 단자, Optical 오디오 단자가 있으며, PC-VGA 출력이 따로 나와 있다. 그리고 마이크 입력이 있는데, 가라오케를 위한 것이란다. 가라오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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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인차이나... 전체적인 제품의 외관은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확 받는다. 특히 DVD 트레이를 열어보면 그 느낌은 극에 달한다. 하지만, 제대로만 동작한다면야 이런 것쯤은 눈 감아 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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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어떻게 만들었길래 3만 5천원이 나오는지 궁금해서 바로 뜯어 보았다. DVD 트레이와 작은 메인보드와 전원 PCB 보드로 구성되어 있다.

DVD 드라이브는 아무래도 렌즈가 가장 중요한데, Sanyo사의 고투과 렌즈를 사용한다는 문구가 광고에도 나와있다. 뭐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Sanyo 제품이라는 점에서 통과.

메인 PCB의 핵심은 프로세서를 어떤 것을 사용했느냐의 차이인데, 중국 및 대만 업체들의 몇몇 회사가 뛰어난 칩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DVD/DivX 플레이어, 전자액자들은 Sunplus, Media Tek, Zoran(이스라엘), ESS, Sigmatel 사의 칩을 사용한다.

TDX-318은 Sunplus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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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중요한 것은 제대로 동작되느냐 하는 것인데, 직접 집에 있는 32인치 LCD TV와 연결해 보았다. 비디오 연결은 컴포넌트(YPbBr)로 연결했다. S-Video나 Composite보다는 나은 출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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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DivX CD를 넣어보았다. 잘 나왔다. 몇 개를 넣어 보았으나, 아주 일부의 영상 말고는 대부분 바로 인식했다. 일부 불가능한 영상을 보니 800x448 사이즈의, 소스가 큰 영상이었다. 소리만 났다. (800x400까지 지원한다고 적혀있다)

일단 대부분 재생시킨 영상들이 제대로 나온 다는 점이 제품을 선택함에 있어서 후회를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일부 단점이 보였으니, 바로 자막이었다. 색상이 있는 자막의 태그 처리가 불가능하며, 자막 크기가 좀 작았다.(초기 배달 받았을 때는 엄청 작은 크기에 놀랐다. 어떻게 자막을 저 모양으로...) 그러나,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나서는 볼만한 수준은 되었으나 그래도 좀 작아 보였다. 나중에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엔 USB 메모리스틱을 통해 영상을 재생해 보았다. 잘 나왔다. 설명서엔 외장 하드디스크도 40GB까지 인식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자체 전원이 없으면 작동되지 않는다. 괜히 안돌아간다고 원망하지 말길.

가끔 어떤 영상은 부자연스럽게 재생이 되었는데, 압축율의 문제 때문에 제대로 재생이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일부의 영상물에서만 발견할 수 있었다.

영상재생 외에도 MP3 플레이나, JPEG 이미지 뷰어 기능이 들어있지만, 패스... 이런 기능은 거의 사족에 가깝다. 된다는 것만 알면되지 굳이 활용하지 않으므로 관심이 없다.

이 제품은 코드프리 제품이다. 따라서, 어느 나라 DVD든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더블레이어 DVD 타이틀이나 DVD 미디어로 만든 DivX도 잘 재생했다. 특히 더블레이어를 제대로 지원하는 DVD는 최근 제품에서만 볼 수 있는데, TDX-318은 문제없이 지원했다.

그 외에도 복잡하게 다양한 기능이 있다고 자랑하고 있는데, 이 정도에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결론은 이렇다.

3만 5천원짜리 초저가 DVD/DivX 플레이어지만, 미디어 인식율은 다른 제품에 비해 뛰어나다. 특히, DVD 타이틀이나 DVD-R, DVD+R 및 더블레이어 DVD 지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준다.

다양한 DviX 및 Xvid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특히 800x400의 크기까지 지원해주는 제품이므로 웬만한 크기의 DivX/Xvid영상은 대부분 지원한다.

USB(1.1이긴 하지만)를 지원하여 간단하게 메모리 스틱에 들어있는 영상도 재생할 수 있다. 굳이 CD나 DVD로 만들지 않아도 간편하게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장점만 있는 제품은 아니다. 일단 내구성이 떨어져 보이고, 부실한 리모콘(부서지면 어떡하지?), 그리고 약해보이는 DVD 트레이, 또 한가지는 바로... 전면 LED 불빛인데, 어뎁터만 연결되어 있으면 불이 들어오는데, 이거 정말 신경 쓰인다. 언제 뜯어서 전원선을 절단해 버리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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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 환하게 들어오는 바람에 눈에 아주 거슬린다. 파워를 내리면 자동으로 꺼졌으면 좋겠다. 안된다면 직접 연결선을 잘라 버려야 좋을 거 같다.

아직 DVD 플레이어가 없는 사람이라면 초저가의 제품으로서 권해볼만한 제품이다. 아직 사용한지 일주일도 안되었기 때문에 어떤 단점이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3만 5천원이라는 가격이라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제품이다.

DVD/DivX 플레이어로서 기본 기능은 모두 작동한다. 결국 사용하는 사용자의 만족도에 달린 것이지만, 내 나름대로의 평가는 괜찮은 편이다.

투제이테크 홈페이지에는 HDMI 지원이 되는 새로운 모델이 올라와 있는데, 이 제품은 아직 시판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아마 HDMI 지원되는 모델이 나와도 많이 비싸지는 않을 것이다. 이왕이면 HDMI가 지원되는 모델이 더 나은데...

이상으로 초저가 DVD/DivX 플레이어 리뷰였다.

PS. 리모콘의 밧데리에 대한 이슈를 제기한 분이 계시네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현재 투제이테크는 문을 닫았고, 더이상의 A/S는 불가하다. (200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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